4일 해병대교육훈련단 행사연병장에서 열린 올해 첫 해병대 신병 수료식에서 1228기 해병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김용성 병장
민(民)에게는 양이 되고, 적(適)에게는 사자가 될 ‘무적 해병’ 후예 584명이 탄생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은 4일 부대 행사연병장에서 신병 1228기를 대상으로 올해 첫 수료식을 개최했다. 백경순(준장) 교육훈련단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부대 주요 지휘관·참모, 수료자 가족·친지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정예 해병으로 환골탈태한 신병들을 축하했다.
행사는 개식사,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해병대사령관 축하 전문 낭독, 열병식, 해병 자격 선포, 군기 이양, 훈시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20일 입대한 신병 1228기는 7주 동안 군사기초훈련, 상륙기습기초훈련, 80㎞ 완전무장 전술행군, 고지정복훈련 등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과한 뒤 지난달 29일 명예로운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달았다.
수료식을 마친 1228기 해병들은 임무에 따라 병과별 후반기 교육을 받거나 바로 실무부대에 배치돼 부여받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백 교육훈련단장은 훈시에서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 육체적·정신적 극한 상황을 열정과 굳은 의지로 극복한 여러분은 자부심·긍지로 무장된 색다른 삶의 세계로 진입했다”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위풍당당한 해병으로서, 호국충성 해병대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첫 해병대 신병 수료식에서 눈길을 끈 쌍둥이 해병 백도원(오른쪽)·도진 이병. 사진 제공=정준엽 일병
이날 수료식에서는 쌍둥이 해병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백도원(형)·도진 이병.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은 중학생 때 해병대원이 된 친척 형의 모습에 반해 해병대 입대를 결심했고, 이날 그 꿈을 이뤘다.
쌍둥이 형제는 “강한 훈련으로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형제애와 전우애로 극복했다”며 “형제이자 전우로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국가 수호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