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21 댓글 0

해병대.jpg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리더십센터 회의실에서 이상화(군무부이사관·오른쪽 셋째) 해병대리더십센터장이 리더십센터 장교·군무원들과 MICU 프로그램 개선 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사진 국방일보 조종원기자>




<국방일보 안승회기자> 대부분의 젊은이는 군 생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며 입대한다. 백령도·연평도·대청도·우도 등 격오지 도서 지역으로 자대배치 받는다면 불안감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해병대리더십센터는 이러한 장병들의 불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특별한 경험’이자 ‘명예로운 책무’라는 인식으로 바꾸기 위해 ‘MICU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MICU 프로그램은 ‘힘내라 도서 해병’이라는 의미로 ‘Marines on the Islands, Cheer Up’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이자 최전방 접적지역에서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 피로 누적, 문화 여건 부족에 따른 심리적 박탈감을 갖게 된다. 이는 자칫 부정적인 군 복무자세로 이어질 수 있다. 시의적절한 예방활동이 요구되는 이유다. 리더십센터의 MICU 프로그램은 중대급 간부와 병사의 도서 근무 의욕을 높여 군 복무 적응을 돕고 장병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MICU 프로그램은 섬이라는 환경에 중점을 둔 ‘서북도서’와 경계작전 투입 전후에 초점을 맞춘 ‘서측도서’로 구분해 진행된다. 서북도서는 초급간부, 신병 등 전입자가, 서측도서는 작전 수행 전 장병이 대상이다. 프로그램은 1단계 ‘선택받은 해병(The Few, The Proud)’, 2단계 ‘그래 이제 시작이야(Let’s start)’, 3단계 ‘넌 할 수 있어(You can do it)’, 4단계 ‘우리는 하나(All for one)’ 등 테마별 4단계로 진행된다

서북도서의 경우 1단계는 해병대교육훈련단 훈련교관이 훈련병 또는 초급간부 후보생에게 도서 근무를 소개하며 궁금증을 풀어주고 해당 임무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단계는 리더십센터 교관이 입도를 앞둔 장병들을 만나기 위해 도서파견대를 직접 찾아간다. 교관은 장병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긴장감 해소에 초점을 맞춰 교육한다. 3단계에선 각 도서 부대 지휘관이 도서 근무에 대한 자긍심 함양 교육을 한다. 4단계는 리더십센터 교관과 민간 전문강사가 도서 부대를 찾아 리더십 강화 교육을 하는 방식이다.

서측도서의 경우 각 부대에서 장병들에게 새로운 작전환경 적응 교육을 하는 1단계와 리더십센터 교관과 민간 전문강사가 경계작전 투입 전후로 도전의식 함양, 임무 완수 격려 등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는 2~4단계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해병대리더십센터가 지난 2016년 도입한 MICU 프로그램은 시행 4년 차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도서 근무 장병들은 군인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개인의 꿈과 희망 실현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MICU 프로그램이 해병대 차원에서 추진하는 ‘참 해병 혁신 운동’과 연계돼 장병들의 역동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는 게 리더십센터 측 설명이다.

성과는 수치로 증명된다. 해병대6여단 장병들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 수호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올해에만 총 592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중 국가기술자격증은 위험물관리기능사·건축목공기능사 등 12개 분야 122개, 민간자격증은 심폐소생술·스포츠안전관리사 등 5개 종목 470개에 이른다. 이 밖에도 대청도에서 근무하는 6여단 심현보 병장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로봇 산업화 아이디어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로봇 전문가의 꿈을 향해 한발 내디뎠다.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은 올해 총 499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상화(군무부이사관) 리더십센터장은 “서북·서측도서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MICU 프로그램을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며 “앞으로도 도서 부대 장병들이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병영생활 속에서 꿈과 희망을 찾으며 인생의 비전을 꿈꿀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

    

    "전우 배려하는 감성 리더십…전 해병대로 확산"

    이상화 해병대리더십센터장 


“해병대에는 과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고유한 가치와 정신이 있습니다. 해병대 역사에서 축적된 고유한 무형 요소, 바로 ‘해병대 DNA’입니다. 이 해병대 DNA를 올바로 발현하면서 창의성을 갖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현역 시절 중·대·연대장 등 지휘관을 두루 거치고 2016년부터 해병대리더십센터를 이끄는 리더십 전문가 이상화(군무부이사관) 해병대리더십센터장은 올해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서북·서측도서 근무 장병을 지원하기 위한 ‘MICU(Marines on the Islands, Cheer Up) 프로그램’을 보완했으며, 내년부터 추진하는 ‘중대급 인성·리더십 함양교육’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경기도 김포, 경북 포항 등 예하 부대를 직접 찾아 초급간부 리더십 교육을 주관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에 자신만의 ‘감성 리더십’을 녹여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역설적으로 인간 중심 문제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 군대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갈 사회에서 공감 능력은 리더의 가장 큰 덕목이 될 겁니다. 상관이 부하를 자식 대하듯 하는 미 해병대처럼 감성 리더십을 우리 해병대 전체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리더십센터는 도서 지역 근무 장병의 적응력을 높이고 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MICU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 4년간 이 프로그램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아성찰’과 ‘관계개선’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부대 적응교육 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모두가 자원해서 해병대에 입대했지만 서북도서 근무를 희망하는 장병은 전체의 10%에 불과합니다. 싫어도 누군가는 맡아야 할 임무이기 때문에 우리 장병들이 도서 지역으로 가는 것이죠. MICU는 이러한 장병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장병들은 자아성찰과 관계개선을 통해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부대 적응뿐만 아니라 전투력의 근간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센터장은 “리더십센터는 미래 해병대 건설과 맥을 같이 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새로운 70년을 준비하는 해병대는 신속기동부대, 여단형 상륙작전부대, 해병대항공단 등으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센터는 해병대의 현행작전 대비태세 유지, 최강의 전투력 발휘,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 자랑스러운 역사·전통·문화 계승을 뒷받침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글=안승회/사진=조종원 기자



  1. 해병대2사단 유격훈련 및 전술무장행군

    해병대2사단 유격훈련 및 전술무장행군
    Date2017.09.27 Views1094
    Read More
  2. 해병대 병역 명문가 5가족 선정

    해병대 병역 명문가로 선정된 전병철 씨 가문. 왼쪽부터 3대 전정수 씨, 2대 전한진 씨, 1대 전병철 씨, 2대 전한승 씨, 3대 전정호 씨. 해병대 제공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집안 모든 남자가 해병대원으로 복무한 방만규·전병철·이대현 씨 가문이 ‘해병대 병역 명문가’에 선정됐다. 또 6·25...
    Date2017.09.24 Views3137
    Read More
  3. 해병대1사단, 미 해병대1비행사단과 KMEP 연합 공지전투훈련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1사단 K1 전차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위로 미 해병대 1비행사단 UH-1Y 다목적 헬기가 투입되고 있다. 포항=한재호 기자 19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에서 열린 한미 해병대 연합 공지전투훈련에 참가한 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미 해병대 UH-1Y 다목적헬기에서 ...
    Date2017.09.20 Views665
    Read More
  4. 한미연합 KMEP 공지전투 훈련

    19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인근 수성사격장에서 한ㆍ미 해병대가 적 종심으로 침투하여 목표지역을 무력화하는 연합훈련을 펼치고 있다.<해병대>
    Date2017.09.19 Views534
    Read More
  5. 제67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 계획 안내

    해병대사령부가 주관하는 제67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가 2017년 9월 23일(토)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식전행사로 모듬북과 사물놀이, 해병대 무적도 및 의장대 시범공연, 해병대 군가메들리, 참전용사 사진전 제막식이 실시되며 16시부터 실시되는 공식행사에는 태극기 게양 퍼포먼스, 해...
    Date2017.09.19 Views453
    Read More
  6. 해병대 보병 초급반 365기 실전 상황 가정 종합전술훈련

    해병대 교훈단 보병 초급반 365기 교육생들이 분대 지휘통솔능력 구비를 위한 종합전술훈련에서 주간 공격·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성 상병 해병대 초급 부사관들이 실제 전장 상황을 가정한 종합전술훈련을 통해 분대장 지휘통솔 능력을 키웠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이하 교훈단)은 1...
    Date2017.09.17 Views1181
    Read More
  7. 해병대1사단 33대대-미 제3해병원정기동군 연합 제병협동훈련

    한미 해병대 연합 제병협동훈련에 투입된 해병대1사단 K1 전차가 가상의 적 목표물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한미 해병대가 실전적인 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은 12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경북 포항시 주둔지 일대에서 한미 ...
    Date2017.09.12 Views1184
    Read More
  8.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적 도발 대비 도서방어 훈련

    7일 백령도에서 실시된 도서방어훈련에서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해안으로 침투해 오는 적을 조준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서북도서의 전투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이 열렸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는 지난...
    Date2017.09.10 Views463
    Read More
  9. 해병대사령부 ‘무박 3일’ 전장극복훈련 실시

    해병대사령부 주관 ‘무박 3일’ 전장극복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각급 부대 초급지휘자들이 산악 급속·전술무장 행군을 하며 작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용진 중사(진) 해병대 창끝부대 초급지휘자의 전투지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박 3일’ 전장극복훈련이 지난 7일 성공적으...
    Date2017.09.10 Views1916
    Read More
  10. 해병대, 백령도 실전적 방어훈련 실시

    지난 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적 기습침투 상황을 가정해 열린 해병대 6여단의 사격훈련에서 코브라 헬기가 2.75인치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5일부터 오늘까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관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도서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
    Date2017.09.07 Views385
    Read More
  11. 해병대2사단 빨간명찰 부사관 3인방 헌혈·봉사 귀감

    해병대2사단 정보대에 근무하는 전홍준(맨 왼쪽) 중사와 이종민(가운데)·정태훈(맨 오른쪽) 상사가 헌혈 유공장 증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김주은 하사 꾸준한 헌혈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빨간명찰 부사관 3인방’의 미담이 귀감이 되고 있다. 훈훈한 사연...
    Date2017.09.04 Views990
    Read More
  12. 해병대, 제17회 ‘제주 해병대의 날’ 행사 개최

    지난 1일 열린 제17회 제주 해병대의 날 행사에서 고무보트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들이 상륙작전을 묘사하는 해상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1950년 9월 1일 인천상륙작전 참가를 위해 제주항에서 출정식을 가진 제주도 출신 해병 3000명의 희생정신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
    Date2017.09.03 Views545
    Read More
  13. 한미 해병대 사령관 최북단 작전준비태세 점검

    한미 해병대 지휘관이 서해 최북단 에서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해병대는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중장)과 로런스 니콜슨 미국 3해병기동군사령관(중장)은 2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시작되는 말도와 서북도서 중 가장 작은 우도를 찾아 전투준비대비태세를 ...
    Date2017.08.25 Views691
    Read More
  14. 해병대 병역명문가를 찾습니다!

    해병대 병역명문가를 찾습니다! 현재 해병대에서 군복무중인 장병들중 3대이상이 모두 해병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거나 하고 있는 가문, 해병대 병역명문가를 찾습니다.
    Date2017.08.25 Views295
    Read More
  15. 해병대, 울릉도 첫 중대급 전개훈련… 신속대응전력 임무수행 숙달

    해병대가 지난 18일부터 울릉도에서 중대급 전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9월 13일까지 4주 동안 진행될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중대급 규모 약 90여 명이 참가한다. 울릉도에 해병대 중대급 병력이 상륙해 전개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3년 소대급 전...
    Date2017.08.20 Views832
    Read More
  16. 해병대 연평부대장병들과 기념촬영하는 국방부장관

    ‘기념촬영은 즐겁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2일 연평부대를 찾아 부대장병들을 격려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제공 ‘장병들과의 점심식사’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2일 연평부대를 찾아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국방부 제공
    Date2017.08.13 Views2980
    Read More
  17. 해병대6여단 - 미 제3해병기동군, 백령도서 첫 대대급 규모 KMEP

    ‘미 해병대 한국 내 전지훈련(KMEP)’에 참가한 해병대6여단과 미 제3해병기동군 장병들이 9일 백령도 작전지역 내 유격훈련장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장애물 극복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연합 공격분대! 전방 목표 지점을 점령하라!” 어김없이 폭염이 기승을 부린 9일 오후. 서해...
    Date2017.08.13 Views1106
    Read More
  18. 해병대1사단, 대대급 제대 지휘관·주요 직위자 대상 ‘팀 리더십’ 훈련

    혹서기 팀 리더십 훈련 참가자들이 팀원들과 함께 ‘교각 이용 도하’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찬호 중사 “소통과 화합으로 팀워크를 향상시켰다.” 해병대1사단은 지난 8일 팀 리더십 훈련장에서 대대급 제대 지휘관 및 주요 직위자의 리더십 배양과 팀워크 향상을 위한 ‘팀 리더십 ...
    Date2017.08.13 Views810
    Read More
  19. 낙동강 방어선 지킨 해병대 진동리 전투 기념식 개최

    해병대 진동리 지구 전투 68주년 기념식이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산리 전첩비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참전용사, 백경순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등 전·현직 해병대원과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진동리 전투는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던 마산, 진해를 지키고 낙동강 방...
    Date2017.08.13 Views462
    Read More
  20. 해병대 연평부대-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합동 대화생방테러훈련

    해병대 연평부대는 지난 3일 연평도 일대에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이하 화방사)와 연계한 대화생방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도서 내 생·화학테러에 대비 합동작전 수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훈련에는 연평부대 5분전투대기소대 등 초동조치부대는 물론 화생방신속대응팀(CRRT), ...
    Date2017.08.06 Views82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41 Next
/ 1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