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 부사관으로 복무하는 해병대2사단 전차대대 최성식(오른쪽) 중사가 외할아버지인 권중섭(가운데) 옹과 아버지 최순달 씨와 함께 서울 전쟁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

외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해병대 부사관으로 복무하며 대를 이어온 가족이 있다. 해병대2사단은 30일 “전차대대 최성식 중사가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 부사관으로 복무하며 해병대의 명예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1949년 해병대 창설 멤버이자 해병대 부사관 1기로 입대한 최성식 중사의 외할아버지 권중섭(94) 옹은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했고, 특히 흥남철수작전·장진호전투·도솔산지구전투 등에 나서 공을 세우며 무공훈장을 받았다. 이후 준사관 1기로 김포·포항·백령도 등 전후방에서 복무하다 1973년 준위로 전역했다.

 

최성식 중사의 아버지 최순달(65) 씨는 부사관 156기로 임관하여 해병대1사단과 진해기지사령부에서 7년여 동안 복무한 뒤 1987년 하사 전역했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 부사관 356기로 임관한 최성식 중사는 해병대2사단 전차대대 부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군 생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그는 외할어버지의 몸에 6·25전쟁 당시 수류탄 파편이 박혀 생긴 상처를 보며 해병대 부사관의 꿈을 품었다고 한다.

 

최성식 중사는 “외할아버지·아버지와 같은 빨간명찰을 달고 해병대 부사관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해병대의 명예·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