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한국 T-50 우선협상대상 선정 첫 해외 수출 유력…총 4억 달러 규모 / 2011.04.13 글=이주형·사진=이헌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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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길이 열렸다. 또한 미국ㆍ러시아ㆍ영국ㆍ프랑스ㆍ스웨덴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진입이라는 위업도 함께 달성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2일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약 4억 달러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의 우23366.jpg선 협상 대상 기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T-50 도입은 지난해 10월 1차 기종 평가를 거쳐 러시아의 YAK-130, 체코의 L-159와 최종 경합을 벌인 가운데  결정됐다. 특히 그동안 러시아 항공 무기체계를 선호해 온 인도네시아에서 우선 협상 대상 기종에 선정됨으로써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인도네시아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의 규모는 총 16대, 약 4억 달러로 우리나라 항공기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현재 T-50은 한국 공군의 실무 부대에 배치돼 최정예 전투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고등훈련기로 운용되고 있다. 향상된 비행훈련 프로그램으로 기존 훈련 대비 비행시간은 20%, 훈련비용은 30% 절감된 반면 훈련 조종사의 기술 숙련도는 40% 향상되는 등 우수한 성능과 높은 훈련 효과로 차세대 전투기에 적합한 최적의 훈련기로 평가받고 있다.

 김홍경 KAI 사장은 “기존 훈련기 강국과의 경쟁에서 T-50이 선정된 것은 최신 기술과 비행안전성, 다양한 전투 능력 등이 경쟁 기종에 비해 탁월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과 폴란드 등 후속 수출 경쟁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진일보' / 국방일보 2011.04.13

 

T-50 고등훈련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우선 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수출의 90% 문턱을 넘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부적인 협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수출을 성사시킨 것으로 볼 수 있는 중대한 진전을 이뤄낸 셈이다. T-50의 수출길이 열린 것은 산업적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 국가 위상 측면에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수출 자체가 기술력 상징
실무·기술적인 절차를 마무리해 수출이 최종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여섯 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된다. 저속 항공기와 달리 초음속 항공기는 설계, 부품생산, 복합재 기술, 조립기술, 시험평가 등 항공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종합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첨단 제품이다. 항공기 개발은 자동차에 비해 100배 이상의 신뢰도가 요구된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즉, 초음속 항공기 수출은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종합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초음속 항공기를 수출한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스웨덴에 이어 우리나라도 국제 항공산업계의 선도그룹에 입문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국가 위상도 향상
항공산업은 반도체, 핸드폰, 자동차산업보다 첨단 이미지가 더 강해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 항공산업은 기계와 경량소재, 전자제어, 인공센서, 무선통신 등 첨단 기술의 종합 경연장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항공산업에 청신호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을 사실상 성사시킨 것은 본격적인 항공기 수출국 진입의 신호탄으로 국내 항공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정부는 제한된 내수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수출로 항공산업의 파이를 키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T-50의 우선 협상 대상 선정은 이 같은 정부와 업계의 계획과 희망에 청신호가 된 셈이다.

 또한 수출 성사 여부가 사업의 성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국형전투기사업(KFX)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T-50의 인지도 상승으로 T-50 제3국 수출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분야 시장 수요는 최대 3000대에 달해, 이 중 30%만 T-50이 차지해도 1000대의 수출길이 열린다.

◆경제적 가치도 무궁
 T-50 1대 수출은 중형 자동차 1000대에 해당할 정도로 항공산업은 기본 거래 규모가 크다. T-50 최종 수출이 이뤄지면 약 6억5000만 달러의 생산 유발 효과와 함께 1억7000만 달러 수준의 부가가치 창출, 7700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총 수출 4억 달러 중 38%인 1억5000만 달러는 70여 개에 달하는 협력 업체가 담당하게 되므로 협력 업체의 전반적인 가동률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것도 장점이다. 자동차의 부가가치 효과가 25% 수준인데 비해 항공기는 44%에 달해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2배에 달한다.

 

T-50 수출 문턱 통과, 1등 공신은?  / 국방일보 2011.04.13

 

T-50이 인도네시아 훈련기 교체사업에서 우선 협상으로 지정되기까지 범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뒤따랐다. 이 때문에 이번 T-50의 사실상 수출 성공은 지난 원전 수주에 뒤이은 현 정부의 경제외교 분야 중 최대 성과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인도네시아 발리 정상회담 등 양국 정상 간 긴밀한 우호적 협력관계를 이끌어내 T-50 수출이 더욱 탄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방위산업의 신성장동력화를 안보ㆍ국방 분야 핵심 정책으로 강력하게 추진한 것도 이번 T-50 수출 돌파구 마련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와 함께 국방부·지식경제부·외교통상부 등 중앙부처와 방위사업청·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공군과 KAI 등 민ㆍ관ㆍ군이 혼연일체가 된 것도 수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위로는 대통령부터 정부 각 부처, 민간 방산업체까지 한뜻으로 뭉쳐 항공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수출 시장 개척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T-50 고등훈련기

 

  T-50 고등훈련기는 KT-1 기본훈련기의 국내 독자 개발 성공에 힘입어 공군의 사업관리 아래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국제공동개발 방식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초음속 훈련기다. T-50은 ‘골든이글’(검독수리)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으며 ‘50’은 ‘공군 창군 50년’을 맞아 이를 기념해 넣은 것이다.

 공군은 2005년 T-50 양산 1호기를 인도받은 이후 전력화, 현재 공군1전투비행단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T-50B를 전용 기체로 삼고 있다.
공군은 T-50을 전술입문기(lead-in fighter)로 발전시킨 TA-50을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공군16전투비행단에 대대를 창군했으며 지난 1월 양산 1호기를 인도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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