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  쾌속 질주 / 국방일보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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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고무보트(IBS)를 타고 기습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올 한 해 전군은 전투형 군대 육성의 열기로 뜨거웠다. 국방
일보 DB

 

 올 한 해 최일선 야전부대부터 정책부서에 이르기까지 전투형 군대 육성의 열기는 그 무엇보다 뜨거웠다. ‘싸우는 방법대로 훈련하고, 훈련한 대로 싸운다’는 모토 아래 우리 군은 전투임무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에 집중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 취임 이래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핵심과제가 바로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군대 육성’이다.     

◆ 교육훈련체계 개선  

 전투형 군대 육성의 성과는 야전부대에서부터 나타났다. 우선 신병교육이 5주에서 8주로 늘어나면서 신병들의 전투기술 향상 성과가 뚜렷하다. 신병들의 체력단련 요망수준 달성률은 2010년 58.1%에서 2011년 87.3%로 높아졌다. 개인화기사격 요망수준 달성률도 81.3%에서 90.1%로 향상됐다. 요망수준 자체가 체력단련 4급 이상에서 3급으로, 행군거리도 30㎞ 완주에서 40㎞로 높아졌지만 목표 달성률이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은 더욱 고무적이다.

 육군 관계관들은 “5주 동안의 신병 기본교육은 사복 입은 민간인을 군인으로 만드는 군인화 기간이라면, 좀 더 심화된 교육을 하는 3주 동안은 진정한 전투원으로 만드는 기간”이라며 늘어난 3주의 효과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간부 능력 극대화를 위한 간부자격 인증제, 측정식 합격제, 임관종합 평가제 등도 시행 또는 시범 적용하면서 전투형 군대 육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간부 교육에 시범 적용된 전술담임교관제도 전투력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새해 1월 1일부터는 임관종합 평가제, 전투자격 인증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등 유능한 간부 육성을 위한 학교교육체계 개선방안을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전 장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개인전투력 평가도 가시적 성과가 나왔다. 올해 상반기에 육군에서 실시하는 개인전투력 평가 결과 육군의 목표인 ‘전투프로 이상 부대원 30% 육성’을 달성한 부대가 전체 부대의 98%를 차지했다.

 전투임무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많이 이뤄졌다. 일례로 마일즈 장비를 이용한 실전적 전술훈련 강화 지침도 지난 5월 19일 하달했다. 관련 예산도 편성돼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내년부터 중대급 마일즈 장비 확대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사(여)단장 중심의 창의적인 교육훈련체계 정착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안 중 하나다.  

 ◆ 야전부대 행정 간소화

 올해 국방부는 교육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것이 행정 간소화다. 지난 2월 1일 전투임무 위주의 행정업무 간소화 추진계획이 수립·시달된 후 육군 대대급 부대의 보유 서류는 59건에서 26건으로 줄었다.

 특히 북방한계선(NLL) 등 최일선에서 뛰는 해군 고속정의 경우 89건에서 51건으로, 해군 초계함(PCC)도 94건에서 45건으로 줄었다. 공군 비행대대도 44건에서 13건으로 보유 서류를 감축했다.

 ‘일하는 방식’ 그 자체를 개선하는 노력도 강도 높게 이뤄졌다. 구두 보고를 활성화하고 문서 보고의 경우에도 분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국방부의 경우 지난 3월 4일 국방부 위임전결 훈령을 개정해 장관의 결재 비율은 5.7%에서 4.0%로 줄였다. 또 4월 28일에는 과장급 이상 전자결재율을 성과평가에 반영하도록 결정해 전자결재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방기획관리 및 문서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졌다.

 지난 3월 31일 상급부대 중복 검열방지 지침을 시달하는 등 검열과 지도 방문에 따른 예하 부대의 부담도 줄였다. 국방부 관계관은 “단순히 일이나 행정업무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야전부대가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책부서도 일하는 방식 개선으로 업무 추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투지원체계 개선  

 전투장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강도 높게 이뤄졌다. 국방부는 지난 1월 장비 가동률의 산정기준을 대폭 강화해 ‘즉각 전투임무 수행이 가능한 상태의 장비’로 정하고, 조정된 기준을 3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후 전투장비 전투수행 능력을 대대적으로 검증해 육·해·공군의 주요 전투장비가 가동률이나 전투수행 능력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2012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수리부속 예산구조를 장비별로 편성하도록 개선해 효율적 장비관리 기반도 조성했다. 수리부속관리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효율적인 수리부속 재고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가동률을 높여 국방경영 효율화나 전투형 군대 육성 등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상용품 적용 확대도 추진해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장비 확보율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적정 수준의 전쟁 지속 능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탄약지원체계도 개선됐다. 다양한 국가와 탄약 지원을 위한 상호 호환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탄약 취급 장비의 능력과 편제도 보강했다. 국방부 관계관은 “전투지원체계 개선은 교육훈련 강화, 일선 부대의 행정 부담 경감과 맞물려 야전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 전투형 군대 육성의 실질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신교육 강화-장병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 제공

 올 한 해 장병들의 정신전력도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3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우리 군 간부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간부 중 90%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답했다.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장병 1667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조사한 결과 “주한미군이 한국 안보에 중요하다”는 답변도 92.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을 기준으로 본인의 안보의식 수준이 높다고 답한 장병들의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장병들의 안보의식 강화 추세는 뚜렷하다.

 이처럼 장병들의 안보의식이 높아지고 정신전력이 강화된 것은 우선 지난해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등 안보문제를 근본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국방부 차원의 강도 높은 정신교육 강화 방침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방부 관계관은 “올 한 해 장병 눈높이에 맞춘 동영상과 파워포인트 자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정신교육 혁신을 통해 장병들의 정신무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방부는 올해 신병과 부대 정신교육을 혁신하고, 장병 정신교육 지원활동과 국민 안보교육 지원활동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했다. 또한 정훈장교 워크숍과 학군단 정신교육 교관 대상 워크숍을 국방부 차원에서 시행해 교관 요원의 전문성 향상을 뒷받침했다. 지난 11월 국방부가 군과 공무원, 기업 관계자와 학자들까지 참여한 정신교육방법 혁신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 방법을 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도 연중 계속됐다.  <김병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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