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시스템 기술자들이 PVS-04K 야간투시경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적의 동향을 살피거나 작전을 펼쳐야 하는 장병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 중 하나가 바로 야간투시경이다. 현재 우리 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야간투시경은 이오시스템이 업체 자체개발 사업으로 개발한 PVS-04K.

 PVS-04K 야간투시경은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개발된 야시장비로 국방기술품질원의 엄격한 기술시험평가 및 소요군의 운용시험평가를 통해 ‘군사용가’판정을 받은 장비다.
 PVS-04K라는 이름은 국내 독자 개발한 휴대용 가시광선 탐색장비로 2004년 개발된 것을 의미한다.
 PVS-04K는 2004년 국방기술품질원의 규격화 작업을 거쳐 2005년부터 개발업체인 이오시스템이 생산에 들어가 현재까지 약 1만여 대가 각급 부대에 납품됐다.

 한국 보병의 대표적인 야간투시경인 PVS-04K는 전술제대의 야간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본격적인 전력화에 들어갔다.
야간에도 주간과 같이 전장을 감시할 수 있는 야시장비는 현대전에서 점차 증대하는 야간작전과 전술의 중요성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초기의 야간감시 장비는 중량이 무겁고 탐지능력 또한 미흡했던 것이 사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야시장비의 개발 추세는 보다 소형ㆍ경량화되고 탐지거리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PVS-04K는 소형ㆍ경량화 및 탐지거리 향상의 효과와 함께 운용 시 한쪽 눈의 적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단안식으로 개발됐다.

 또 촬영장비 장착이 가능해 전장 정보 수집도 가능한 형태이며 개인화기에 장착, 야간표적지시기와 복합해 야간조준경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 등 운용상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영상증폭방식을 사용하는 PVS-04K 야간투시경은 달빛이나 별빛 아래서 행군·운전·근거리 관측·독도·차량정비·응급처치 등에 사용 가능하며 각종 비디오 및 디지털 카메라 등 촬영장비에 장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장상황에서의 효율적인 운용성 보장을 위해 상용 건전지 1개로도 운용할 수 있으며 빛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적외선 조사를 통한 관측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지휘자용 3배율경을 부착하면 원거리 관측도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오시스템 관계자는 “이전에 군에서 사용하던 개인용 양안형 야간투시경의 경우 두 눈을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를 탈착한 후 몇 분 동안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전투력을 상실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 같은 단점 때문에 시력이 계속 유지되면서도 야간 작전에서 지속적으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 단안형 야간투시경을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야시장비가 기본적으로 눈에 피로감을 안겨주고 오래 착용할 경우 시력 손상을 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군에서는 양안형 야간투시경을 20분 이상 착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보완하는 단안형 야간투시경은 양쪽 눈에 번갈아 착용해 사용함으로써 어떠한 제약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 기관총 조준경-사람 800m·차량 1200m 이내 다 보여

야간투시경.jpg
장지형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이 PVS-05K 기관총 주야조준경의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2005년 개발 완료된 PVS-05K는 2006년 초도생산 이후 현재까지 5000여 대가 군에 납품됐다. 대당 약 700여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다.

 PVS-05K 기관총 주야조준경은 전술제대에서 이뤄지는 수색ㆍ정찰, 매복, 공격ㆍ방어작전 등 각종 전투활동에 있어 소부대급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고 화기가 지닌 성능을 극대화시켜 주는 장비다.

 PVS-05K 기관총 주야간조준경은 4배율로 800m 이내의 사람이나 1200m 이내의 차량 관측이 가능하다.

 K-3ㆍK-4ㆍK-6 등 기관총에 설치해 조준사격을 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야간대안렌즈 조립체를 설치, 야간의 달빛이나 별빛이 목표물에 반사되는 빛을 모아 사용자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밝은 영상으로 증폭시킬 수 있고 주간에는 주간대안렌즈 조립체를 설치해 목표물을 4배율로 확대해 조준사격 및 관측을 가능케 하는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밀하고 정확하게 조준사격을 할 수 있다.


이오시스템 품질경영실장 윤영하 상무-“최고의 전투력 갖게 최고의 품질에 도전”
 “정체는 곧 퇴보로 가는 시작입니다. 이오시스템은 창의적이고 활기찬 기업문화를 발전시키면서 끊임없는 기업개선활동을 통해 고객 감동의 품질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최고의 품질로 군이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이오시스템 품질경영실장 윤영하(사진) 상무의 말이다.
윤 상무는 “고객 만족의 필수 요소인 가격과 품질은 기업의 과제”라며 “품질이라는 것은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끊임없는 과정의 연속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상무는 “많은 기업이 그동안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최종 제품에만 집중시키는 품질활동을 수행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오시스템은 품질경영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사 프로세스를 포괄적으로 재검토해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현재 연구개발 능력 평가의 국제기준인 ‘CMMI Level 3’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프로세스의 평가와 개선을 통해 안정된 품질경영 시스템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상무는 “이를 기반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방위산업의 신성장동력화라는 목표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산분야의 해외시장 개척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문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상무는 “2009년 1000만 달러 수출 탑을 수상하는 등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문 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고 지난 10월에는 수출입은행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강소기업을 골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히든챔피언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무기체계의 눈인 광학제품을 생산하는 이오시스템은 이런 면에서 준비된 회사라는 게 윤 상무의 말.
이어 윤 상무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야간투시경과 열상조준경 등을 다양하게 추가 개발,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K11 복합소총의 사격통제장치 개발을 통해 복합 광전자 장비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세계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일보 글ㆍ사진= 이석종 기자   seokjong@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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