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jpg                                         

  본인은 먼저 ‘천안함 피격사건 1주기’를 맞아 천안함 46용사들과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전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부상 장병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전후방 각지와 이역만리 해외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유무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여된 임무 완수에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치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친애하는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

 3월 26일은 우리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천안함 피격사건’이 1주기를 맞는 날입니다.
1년 전 우리 모두는 북한의 천인공노할 만행으로 전사한 천안함 승조원 46용사들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한 고 한주호 준위를 비통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떠나 보냈습니다.

 우리의 호의적 인내심을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되갚은 북한의 인면수심에 분노하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아들들로서 늠름했던 전우들의 얼굴과 이름 하나하나를 가슴으로 묻어야 했습니다. 이처럼 천안함 피격사건은 6·25전쟁 이래로 가장 큰 국민적 아픔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에게 많은 교훈도 남겼습니다.
국민들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임을 명백하게 밝혀 준 북한제 어뢰 잔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허황되고 감상적이며 편협한 것이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이를 통해 이 땅에서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이 얼마나 소중한지 실감했습니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경구를 실증적으로 체험했습니다.

 국군장병 및 국방가족 여러분!

 손자병법 구변편(九變篇)에 이르기를 “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라고 했습니다. “적이 오지 않을 것을 믿지 말고 적이 언제 오더라도 나에게 대비가 되어 있음을 믿으라”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난 1년 동안 천안함 피격사건의 분루(憤淚)를 삼키며, 다시는 광기에 찬 그들의 반민족적 만행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의지를 다져 왔습니다.
그러나 천안함 피격사건 1주기를 맞이한 현재 敵의 능력과 기도는 조금의 변함도 없는데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그날의 각오와 다짐이 이완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여전히 천안함 폭침을 자신들의 소행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과거 행태와 한 치의 변화도 없이 ‘임진각 조준사격’ ‘서울 불바다’ 등 도발적 수사와 유화적 대화 제스처를 반복하며 우리를 시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천안함 폭침과 같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는 제2·제3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고 적은 또다시 도발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군장병 및 국방가족 여러분!

 우리의 사랑하는 전우, 천안함 46명의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는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군인으로서 보여 준 숭고한 희생은 지금 이 순간뿐만이 아닌 영원으로 우리 군의 역사와 장병의 마음 속에 살아 숨쉴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보여 주었던 용기의 군인정신과 위국헌신의 혼(魂)을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전투형 군대, 군대다운 군대의 모습으로 되살려 나가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가르쳐 준 고인들에 대해 조국을 지켜야 할 군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보답입니다. 또한, 이는 오늘은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내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천안함 피격사건 1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천안함 46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빌며, 대한민국 국군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과 국방가족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3월 25일

국방부장관 김관진



  1. 김관진 국방부장관 - 상부지휘구조 개편 꼭 필요

    공감대 바탕 위에서 국방개혁 추진 군복무 가산점 제도 재도입 바람직 / 국방일보 2011.05.23 김병륜기자 김관진(사진) 국방부장관이 22일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포함한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비역들과의...
    Date2011.05.22 Views3213
    Read More
  2. 김관진 국방부장관, 예비역 장성 초청 설명회서 정책공감대 형성 강조

    김관진(오른쪽) 국방부장관이 1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비역 장성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국방개혁 성공을 위한 현역 과 예비역 간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현역·예비역 하나될 때...
    Date2011.05.17 Views3301
    Read More
  3. 대장급 합참 차장이 각군 작전지휘 관장

    합참 중심 군정·군령 일원화 3단계 나눠 전력 증강계획 / 국방일보 2011.04.13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12일 오전 국회 국방위에 참석, 국방개혁 307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헌구 기자 국방부는 12일 합동참모본부에 대...
    Date2011.04.12 Views3620
    Read More
  4. 김관진 국방부장관 방송기자클럽 TV 토론회

    김관진(가운데) 국방부장관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TV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석·정운갑·정혜승·김 장관·최명길·이기정 양승기 홍승완 기자 김관진 국방부장관...
    Date2011.04.01 Views3431
    Read More
  5. 김관진국방장관 해병대독립 4군체제바람직하지 않아...

    “원점타격 방해하는 北의 모든 전력 포함”…‘보복’ 확대 첫 언급 [세계일보] 김관진(사진) 국방장관이 “북한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분명히 단호하게 대응하고, 도발의 ‘원점’뿐 아니라 그것을 ‘지원하는 세력’까...
    Date2011.03.31 Views3428
    Read More
  6. 김관진 국방부장관 지휘서신 3호

    본인은 먼저 ‘천안함 피격사건 1주기’를 맞아 천안함 46용사들과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전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부상 장병들의 ...
    Date2011.03.26 Views4323
    Read More
  7. 김관진 국방부장관 전군주요지휘관 회의 주재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7일 국방부 신청사에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전투형 야전부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6ㆍ25전쟁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아 사태의 엄중함에 ...
    Date2010.12.10 Views5698
    Read More
  8.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취임 직후 연평도방문....

    <김관진(오른쪽 둘째) 신임 국방부장관이 4일 취임식 직후 북한의 포격도발 현장인 연평도를 순시, 포격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김 장관은 연평부대 지휘통제실과 포 진지, 레이더 기지 등을 찾아 장병들을 ...
    Date2010.12.05 Views5986
    Read More
  9. 軍업무 벌써 야전형 ‘김관진風’으로

    [동아일보] 보고서는 A4용지 1장으로… 중간보고 생략… 팩트 위주로… 새 국방부 장관으로 김관진 전 합참의장(사진)이 내정된 뒤 군에서는 벌써부터 ‘김관진 스타일’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김 내정자가 군내 대표...
    Date2010.12.02 Views3762
    Read More
  10. 신임 국방부장관에 김관진 前합참의장 내정

    정부는 지난 26일 국방부장관에 김관진(61·사진) 전 합참의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1949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28기)하고 72년 육군소위로 임관해 32사단 수색중대 소대장을 시작으로 대대장...
    Date2010.11.29 Views827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