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고강도 금연 프로그램운영 금연부대·장병에겐 `특별 인센티브' /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2011.07.04
군이 담배와의 전투에 나섰다. 국방부가 육ㆍ해ㆍ공군의 21개 부대를 전체 금연부대로 선정, 흡연과의 전쟁
을 벌이는 등 민간에 비해 높은 장병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고강도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국방부는 3일 “올해 장병 흡연율을 지난해보다 3%포인트 떨어뜨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5월 전체 금연부대 21개와 금연집중관리부대 79개 등 총 100개 부대를 선정해 다양한 금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이 이처럼 구체적으로 부대를 선정, 체계적으로 금연토록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장병 흡연율은 47.2%로 우리나라 성인남자 흡연율 39.6%보다 크게 높은 상태다.
전체 금연부대는 부대 전 지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고, 지휘관을 비롯한 모든 장병이 6개월 이상 금연해야 한다. 6개월 이후 장병 흡연율이 5% 이하면 성공으로 간주된다. 21개 부대 가운데 육군은 53사단사령부 등 15개 부대, 해군은 5전단 해난구조대 등 3개 부대, 공군은 30관제단 등 3개 부대다.
이들 부대에는 상담과 진료 등 6개월간 금연 프로그램과 금연교육(2회) 등이 지원된다. 성공한 부대로 판정받으면 100만 원의 포상금과 함께 체육기자재 등을 제공받게 된다. 장병 개개인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주어진다.
집중관리부대는 부대 전 장병이 적극 금연을 희망하는 부대로 역시 금연 6개월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사업 전에 비해 50% 감소하면 성공으로 판정받으며, 육군 60개, 해군 10개, 공군 9개 부대 등 총 79개 부대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군은 2005년부터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군 금연사업비를 지원받아 사단 의무대 및 군 병원 중심으로 민간 위탁기관과 함께 금연사업을 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장병 흡연율은 2005년 59.0%에서 2007년 50.7%, 2008년 49.7%, 2009년 48.4%, 2010년 47.2%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군 입대 후 처음 흡연을 시작한 비율도 2009년 8.2%에서 2010년 6.4%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