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ㆍ해병대 함께 ‘선봉함대의 눈’ 되다 / 국방일보 2012.04.12

 

39573.jpg
249해상전탐감시대에서 근무 중인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이 통합상황실에서 레이더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39574.jpg
병영도서관에서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을 하고 있는 해군·해병대 장병들.

39575.jpg

장병들이 휴식시간을 이용해 영내 매점에서 형제조 대항 팔씨름을 하고 있다.                                              부대제공

 해군ㆍ해병대가 함께 ‘선봉함대의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형제군이라는 끈끈한 전우애를 바탕으로 레이더를 감시하며 영해를 지키는 부대가 있다.

 울릉도 남쪽 동해상에서 접촉되는 모든 표적을 철저히 추적하는 해군1함대 소속 249해상전탐감시대가 바로 그곳.

 해군ㆍ해병대가 가진 돈독한 정은 물론, 끈끈한 전우애를 바탕으로 동해바다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감시대는 포항을 지나는 모든 선박을 24시간 동안 레이더로 감시하고 미식별 표적이 나타날 경우 그 움직임을 조기에 아군부대와 유관기관으로 경보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형제군’ 다양한 활동 끈끈한 전우애 다져

 과거 원거리 해상의 표적만을 접촉해 인근 부대에 조기 경보하는 역할을 했던 감시대는 해안 내측으로 표적이 들어올 경우 레이더 성능상 접촉이 되지 않는 구역이 생기는 문제점을 발견해 원활한 해안 경계작전을 위해 2009년부터 근거리 레이더를 운용하는 해병대1사단 정보통신대 소속 장병들이 함께 통합상황실을 꾸렸다.

 이렇게 합동성을 강화해 완벽한 작전능력을 갖춤으로써 포항 항의 내외해를 모두 감시하는 부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감시대의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은 통합상황실에서 24시간 동안 3교대로 레이더 감시 임무를 수행한다. 해안선 12해리(NM)를 기준으로 구역을 구분해 외해는 해군 장병들이, 내해는 해병대 장병들이 책임지고 감시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통합상황실 설치 이후 해군ㆍ해병대 간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교환을 바탕으로 불법 조업어선 적발, 각종 통신망 청취 및 상황전파(어선 화재, 상선 충돌) 등 해상교통로 보호에 높은 성과를 거둬 짧은 기간에 해군ㆍ해병대 통합 상황실의 시너지 효과를 드러냈다.

 김진혁 해군 상병은 “처음 감시대에 전입 왔을 땐 해군과 해병이 같이 생활한다는 점에 많이 긴장했었다”며 “하지만 새빨간 명찰을 달고 상륙 돌격형 머리를 하고서 우렁찬 목소리로 부대를 뛰어다니는 그들의 열정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건희 해병대 상병은 “1년이란 시간 동안 해군 전우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무엇보다도 같은 바다를 지킨다는 임무를 수행하는 전우라서 그런지 형제 같은 정을 느꼈다”며 “해군들의 자유로우면서도 꼼꼼한 모습을 보면서 나의 부족한 점도 많이 알게 됐고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렇듯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은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서로의 장점은 배우고 스스로의 단점은 고쳐가고 있다.

 특히 이들이 철통방어를 하며 높은 사기로 임전태세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해병대 장병들의 열정과 해군 장병들의 꼼꼼함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은 각각 다른 지휘관의 지휘ㆍ통제를 받으며 상호 협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원활한 부대 관리 측면에서 과업과 인원통제는 해군 감시대장의 지휘를 받고 있으며, 부대에서 시행되는 모든 과업은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이 함께 수행한다.

 그래서 장병들은 한마음 단합대회, 산악행군, 함께하는 초빙강연 등 다양한 부대활동을 함께하며 같은 생활관 안에서 해군ㆍ해병대 구분 없이 어우러져 지내고 있다.

열정과 꼼꼼함 어우러져 전투력 극대화

 이들이 이렇게 해군ㆍ해병대 구분 없이 지내게 된 데에는 감시대에서 운영하는 ‘형제조’ 제도가 큰 몫을 했다. ‘형제조’는 해군ㆍ해병대 장병 4~5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서로의 생활을 이끌어주고 함께 운동도 하며 병영생활을 해 나가는 제도다.

 분기마다 열리는 한마음 단합대회 행사에서 형제조로 구성된 장병들은 한 팀으로 산악행군을 하거나 운동 경기하며 몸을 부대끼고 땀 흘리며 끈끈한 전우애를 다진다. 게다가 해군ㆍ해병대 구분 없이 모든 계급이 섞여 있기 때문에 서로 긍정적인 자존심을 불러일으켜 선의의 경쟁과 모범적인 분위기가 확산돼 있다.

 이 외에도 인근 대보초등학교ㆍ대보중학교에 대한 지원과 농촌일손돕기활동 등을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이 함께하면서 지역사회 발전 및 국민과 함께하는 군대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감시대장 이계훈 대위-“해군·해병대 강점 잘 엮어 주어진 임무 철저히 완수”

39576.jpg
“손원일 제독이 말씀하셨던 ‘이 귀한 해군과 이 소중한 해병대’라는 말씀을 가슴에 품고 해군과 해병이 한 울타리에서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의 지휘관이라는 데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계훈(대위) 249해상전탐감시대장은 해군과 해병대가 물리적ㆍ화학적으로 화합해 합동성을 발휘해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는 부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감시대장은 “레이더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을 식별해 내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해군과 해병대가 함께 각자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켜 주어진 임무를 철저히 완수하고 있다”며 “해군ㆍ해병 형제조 운영, 한마음 단합대회 등 다양한 부대활동으로 한 어머니의 배 속에서 탄생한 형제이자 전우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원 모두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인 부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게 이 감시대장의 설명이다.

 이 감시대장은 “형제애로 다져진 전우애를 바탕으로 함께하는 전탐감시대를 만들겠다”며 “감시대의 모든 해군ㆍ해병대 장병이 군 생활을 바다와 함께, 전우와 함께 그리고 국민과 함께 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시대장은 “해군과 해병대의 장점과 강점을 잘 엮어 철통같은 감시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석종기자>





  1. 2023년 1학기 군인/군자녀 학자금 대부(무이자) 시행 안내

    2023년 1월 6일 국방부홈페이지 공고 2023년 1학기 군인 및 군인자녀 학자금 대부를 시행하고자 하오니,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해당 절차 및 관련 사항을 숙지하신 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가. ...
    Date2023.01.09 Views5335
    Read More
  2. 연예사병 군복무 성적표 '이준기 최우수!'

    연예사병들의 군복무 ‘성적표’는? 연예계 스타들이 줄지어 군입대한 가운데 국방홍보원지원대에서 복무하는 연예사병들의 군복무 점수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 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19일 ...
    Date2011.09.20 Views5350
    Read More
  3. 국방부 시설본부 201사업단 총괄 현역 중령 자살

    <세계일보 박병진기자> 12일 국방부 시설본부 내 201사업단 소속 현역 중령이 자살하고 같은 곳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은 전날 검찰에 긴급체포돼 201사업을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01사업은 2015년 전...
    Date2011.08.13 Views5352
    Read More
  4. 해군 교육사, 해군·해병대 준사관 수료·임관식

    황병진 준위 참모총장상 수상 해군 교육사령부는 30일 사령부 호국관에서 손정목 해군 교육사령관을 비롯한 해군 주요 지휘관 및 참모, 그리고 임관자 가족과 친지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ㆍ해병대 준사관...
    Date2010.08.03 Views5353
    Read More
  5. 국가보훈처, 2023년 1월의 6.25 전쟁영웅,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 선정

    2023년 1월의 6‧25전쟁영웅,55일 연속 중공군 남하 저지한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 선정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6‧25전쟁 당시 통합부대를 편성해 강원지역 철의 삼각지대 내 김화 잣골에서 55일 연속 진지를 ...
    Date2023.01.02 Views5353
    Read More
  6. 육군3사관학교 하계 군사훈련 현장

    산악레펠 강하 … 침투 … 호국간성들 한계를 넘다 / 국방일보 2011.08.19 유격은 힘들다. 잠시의 쉴 틈도 없이 육체와 정신을 극한으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격은 보람되다. 고된 훈련 뒤에 찾아오는 자신감과...
    Date2011.08.18 Views5363
    Read More
  7. 문재인 대통령,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

    31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준장 진급자 70명에게 삼정검을 직접 수여했다.<사진 청와대 누리집> 문재인 대통령은 31일(목)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준장 진급자 70명에게 삼정검을 직접 수여...
    Date2022.04.01 Views5364
    Read More
  8. 해군1함대 249 해상전탐감시대

    해군ㆍ해병대 함께 ‘선봉함대의 눈’ 되다 / 국방일보 2012.04.12 249해상전탐감시대에서 근무 중인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이 통합상황실에서 레이더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병영도서관에서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을...
    Date2012.04.12 Views5373
    Read More
  9. 총검술·지상사격·제식훈련 ‘확’ 바꾼다

    42개 불필요한 동작 개선·제식 9개 미사용 동작은 삭제 / 국방일보 2012.07.09 공군교육사령부가 개선한 총검술 중 ‘찔러’와 ‘돌려쳐’의 연속동작 모습. 부자연스러운 구분동작을 과감히 없애고 하나 의 연속동작을 ...
    Date2012.07.08 Views5393
    Read More
  10. 연합사 군참부 KR/FE 대비 현지 전술토의·지형정찰

    장기윤(육군준장·오른쪽 둘째) 한미연합사령부 군수참모부장이 전시증원(RSOI) 현지 지형정찰을 하면서 부산 사직운동장 인근에서 주한 미19지원사령부 스미스(왼쪽 둘째) 소령과 얘기를 하고 있다. 한미군이 다음달 ...
    Date2011.02.11 Views5399
    Read More
  11. No Image

    제54주년 예비군의 날

    2022년 4월 1일(금)은 제54주년 예비군의 날이다. 이번 제54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식 행사는 코로나19 상황과 지역별 행사 여건을 고려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에서 정부 방역수칙 준수하 시행되었다. 육군 수...
    Date2022.04.01 Views5411
    Read More
  12. 미래 군사전략·작전개념 선도적 발전

    미래 군사전략·작전개념 선도적 발전 - 국방부 카드뉴스
    Date2023.06.22 Views5411
    Read More
  13. 해군‧해병대 『2023년 코브라골드(Cobra Gold) 연합훈련』 참가

    대한민국 해군 코브라골드 훈련전대(장병 420여 명과 상륙전력으로 편성)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3년 코브라골드 훈련’(2.28. ~ 3.10.)참가를 위해 2월 15일 진해군항에서 출항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코브라골드 연...
    Date2023.02.15 Views5414
    Read More
  14. 軍, 제설작전도 전투처럼

    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4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일월동 비닐하우스 재배단지에서 제설작전을 벌이고 있다. 1942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눈폭탄’이 쏟아진 경북 포항지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군이 전투를...
    Date2011.01.04 Views5415
    Read More
  15. 육군9공수여단, 군·경 합동 저격수 훈련

    한방이면 충분하다! / 국방일보 2012. 7 11 육군9공수특전여단과 인천경찰청 특공대 저격수요원들이 실전적 저격수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제공 “원샷(One Shot), 원킬(One kill).” 육군9공수특전여단이 군경 합...
    Date2012.07.10 Views542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 191 Next
/ 191
메뉴닫기

전체 게시판

닫기

마이페이지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