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지뢰 제거 ‘생명의 토지로…’ 무사고 완전작전 전통 잇는다 / 국방일보 20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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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창설 41주년을 맞는 육군6공병여단은 지난 2005년부터 지뢰제거작전을 시작,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1302
발의 지뢰를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장병들이 발굴한 지뢰를 수거하는 모습. 부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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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6공병여단이 구축한 리본부교를 이용해 전차가 도하하고 있다.    부대제공

 

2005년부터 지뢰 1302발 제거˝

10일 오전 경기 양주의 한 공군부대에서는 육군6공병여단 독수리부대 장병들의 지뢰제거작업이 한창이었다. 방탄 탑을 두른 굴삭기가 버킷을 평소와 반대방향으로 돌려 흙을 퍼담아 털어내면 투명한 방호벽 뒤에 자리 잡은 이승민(22) 병장이 공압기로 바람을 뿜어 지뢰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했다. 몇 번의 작업 끝에 마침내 M-14 대인지뢰가 모습을 드러내자 작업자들의 입에선 안도의 한숨 소리가 새어나왔다.

 이 병장과 함께 작업한 진기학(22) 상병이 안면보호대를 벗자 얼굴은 온통 땀범벅이었다. 30도에 육박하는 기온과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날씨에 안전을 위해 안면보호대는 물론 방진 마스크와 방탄헬멧·폭풍형 보호의·방탄조끼·무릎보호대·지뢰 전투화·지뢰 덧신 등을 착용했기 때문이다. 이인섭(대위·육사 60기) 중대장은 “25㎏에 달하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작업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져 여름이면 체중이 보통 3~4㎏씩 줄고 10㎏까지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업을 아침 6시 30분에 시작하고 한낮에는 휴식을 취하는 등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얼음물·얼음 조끼를 공급하는 한편 체력단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지뢰제거작전을 펼치고 있는 장병들은 올해에만 17발의 지뢰를 찾아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더욱 군화 끈을 조이는 모습이다. 지난 2005년부터 지뢰제거작전을 시작한 여단은 그동안 5개 지역 18만여 ㎡에서 작전을 펼쳐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무려 1302발의 지뢰를 제거했기 때문이다. 김직수(중령·학사 23기) 대대장은 “무더위와 싸우며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지뢰제거작전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무사고 완전작전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모든 장병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병여단 최초의 공병 교육대 운영

 이처럼 지뢰제거작전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단의 임무 수행은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육군 교육훈련 혁신의 해를 맞아 부대임무를 고려한 실전적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공병 주특기 임무수행능력 구비를 위해 지난 2월부터 공병여단 최초로 ‘공병 교육대’를 운영하는 부분이 도드라진다.

 공병 교육대는 군단 예하 전 사단에서 공병 주특기를 받은 신병들을 통합해 공병 관련 후반기 교육을 실시한다. 그동안 각종 여건 문제로 공병 주특기를 받은 신병들이 전원 공병학교에서 교육받지 못했다. 이런 현실에서 공병 교육대 운영은 각 야전부대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공병 교육대를 수료한 신병들은 부대 전입 후 즉각 활용 가능한 수준의 공병 주특기 능력을 갖춘 후 자대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실전적 훈련으로 전투형 부대 육성

 이와 함께 건제를 유지한 가운데 임의지역에서 2주간 숙영하며 60시간 무박으로 주야 연속훈련을 실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부대로서의 능력을 집중적으로 배양하고 있다.

 공병 본연의 임무에 숙달하는 교육훈련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과 전술적인 측면을 동시에 교육하는 실물폭파훈련은 전 교육생을 완벽한 폭파 전문가로 거듭나게 하는 훈련과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난도 운용이 필요하고 제약사항이 많아 야전부대에서 실전 훈련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장갑전투도저(M9ACE) 수상도하훈련도 과감하게 진행하고 있다.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실전적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장갑전투도저 조종수들의 수상조종능력을 숙달시키고 유속과 수심이 적절한 최적의 도하지점을 면밀히 탐색하는 한편 다양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성공적인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립교 구축으로 신속한 기동작전을 지원하는가 하면 제병과 기능이 통합된 완벽한 도하작전을 실시함으로써 전시 공병지원능력을 극대화하는 데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강군이 되기 위해 국민의 성원과 지지는 필수. 국민과 함께하는 군이 되기 위해 여단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찾아가는 안보교육’을 진행,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국민과 함께하는 위민군대

SBS TV 인기 프로그램인 ‘스타킹-최강용사 킹’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김수곤 병장, 정시만 상병의 공연으로 시작되는 나라 사랑교육은 다양한 직책의 교관이 실시하는 안보교육과 지뢰제거장비 전시 등 알찬 구성으로 학생들을 만났다.

 이와 함께 책임지역에 재해가 발생하면 발 빠른 대민지원을 실시하고 매주 장애인·노인요양시설 등에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6·25전쟁 참전 유공자·유가족을 대상으로 의료지원과 나라 사랑 보금자리 지원사업을 펼쳐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인터뷰]고재균 육군6공병여단장-"정예 전투공병 육성에 부대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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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단 모든 장병은 지금 당장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군 최고의 공병여단 육성이라는 부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작과 끝은 우리가!’라는 공병정신을 모토로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는 15일로 창설 41주년을 맞는 육군6공병여단 고재균(준장·3사18기) 여단장은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올해는 여단에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기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국방시설조직이 창설되면서 오로지 정예 전투공병 육성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된 첫 해이자 교육훈련 혁신의 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병여단 최초로 공병 교육대를 운영하고 실전적 야외전술집중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본연의 임무를 갈고닦을 수 있는 각종 교육·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라사랑교육을 지원하고 대민지원과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위민군대상을 구현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정예 전투공병 육성에 부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한 고 여단장은 “적과 싸워 승리하는 전투형 군대 육성의 선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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