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배소진기자] [[고졸채용박람회] '2012 열린 고용 채용박람회' 국방부 열띤 홍보] ![]() "너희들이 접해보지 못한 규율을 지키는 생활이 어려울 수는 있어. 하지만 약간만 생각을 바꾸면 어차피 취업을 할 건데 부사관도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거지. 4년제 대학교 가고 싶어? 부사관 되면 얼마든지 공부 지원해준다. 나라를 지키는 공무원이라는 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지" 확신을 가지고 당당한 목소리로 말하는 특전사 모병관의 말에 학생들은 눈을 반짝였다.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후한 연봉과 퇴직 후 매년 나오는 연금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와' 하는 감탄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스쿠버다이빙, 수영 등에서 자격증을 따야하는 등 고된 업무를 걱정하는 학생에게는 "1년 365일 레저를 즐긴다고 생각해라"는 긍정적인 조언이 뒤따랐다. '일부러 돈주고도 하는데 우리는 돈을 더 받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에 너도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국방부에서 마련한 상담부스에는 이날 오전 내내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 군 모병관들 앞에서 줄지어 기다릴 정도였다. 세민정보고에 재학 중인 이동철군(18)은 육군 부사관을 모집하는 부스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체력능력시험, 업무의 강도, 앞으로의 진로 등 궁금한 것이 많았다. 이군은 "어릴 때부터 군인이 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며 육군 부사관 지원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어차피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한다고 해서 취업이 100%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고졸로 갈 수 있는 기업은 한정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사관이 되면 탄탄한 직업을 갖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강디자인미디어고등학교 박찬영군(18)도 특전사 모병관에게 설명을 들었다. 어차피 가야하는 군대라면 부사관으로 복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박군은 "일단 군 의무복무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아는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여러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학생들의 상담도 이어졌다. 상담을 받는 학생 중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은 대략 3:7. 적지많은 않은 수다. 한 여학생은 수줍게 웃으며 "할아버지가 특전사 부사관을 추천해주셔서 와봤다"고 했다. 또다른 여학생도 "공무원이니까 아무래도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군 관계자는 "지난 5월에 있었던 한 채용박람회에서는 직원 2명만 보냈는데 여학생, 남학생 할 것 없이 상담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며 "이번에는 특별히 각 군을 대표해 부사관 모집을 하는 모병관을 초청했다. 아까부터 십여 분이나 기다렸다가 상담을 받는 등 학생들의 관심이 많다"고 했다. 부사관의 경우 수요가 많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우수한 특성화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을 가급적이면 많이 선발하고 싶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