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부대열전<107>공군8386부대

 

 

BBS_201302270728259180.jpg ‘하늘 아래 첫 부대’ 공군8386부대는 소통의 토대 위에 철저한 정신무장과 훈련으로 24시간 영공감시를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적 항공기 공격에 대비해 대공훈련 중인 장병들.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은 공군이다. 공군에서도 영공을 감시하는 부대는 이러한 의미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부대 위치(높이)에 관한한 더욱 그렇다. 부대 임무상 대부분이 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 고지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공군8386부대는 단연 두드러진다. 육·해·공군을 통틀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우리 군의 ‘하늘 아래 첫 부대’이기 때문이다.

부대 방어 위해 2개 조 상시 운영


 ‘적 항공기 3시 방향으로 부대 접근’

레이더를 통해 계속 항공기의 궤적을 주시하고 있던 상황실로부터 긴급 경보가 발령됐다. 통상적으로 정해졌던 궤도를 유지하던 적 항공기가 갑자기 진로를 부대 쪽으로 변경, 빠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비상대기중이던 하동훈(23) 병장과 김상원(22) 상병이 그야말로 총알같이 튀어나왔다. 적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공 진지로 달려간 하 병장과 김 상병은 비치 중이던 대공무기 미스트랄의 덮개를 벗기고 필요한 장비들을 조립, 목표물을 향한 정조준 준비를 마쳤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적 항공기가 요격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곧 교전이 벌어질 태세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경보 발령 후 5분 이내. 눈이 쌓이고 길이 얼어붙는 겨울이란 계절을 감안해도 상당히 빠른 시간이다.

 하지만 하 병장은 미진하다고 말한다. 시간을 더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항공기는 속도가 빨라서 유사시 1분, 1초가 아쉽습니다. 계속 반복하고 숙달함으로써 2분 이내로 시간을 줄이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화악산에 위치한 부대는 수도권 동북부 및 중부 내륙 영공방위를 위한 항적자료를 제1·2 MCRC(중앙방공통제소)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원격공지통신 지원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임무다. 탐지 범위는 300km 이상. 한순간도 쉼 없이 우리 영공을 감시, 침입하는 적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채고 이를 요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대 방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부대는 비상대기조와 기타대기조, 2개 조를 상시 운영하며 자체기지방어훈련과 인근 육군 부대와의 합동방어훈련은 각각 월 1회, 분기 1회씩, 또한 대공상황이나 부대 피습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은 수시로 진행된다.

 산악이라는 지형 특성상 부대 환경은 다른 곳에 비해 공간의 제약 등 열악한 편이다. 특히 겨울은 더하다. 살을 엘 듯한 추위와 세찬 바람 등으로 장병들을 괴롭힌다. 더욱이 눈까지 내리면 치우는 작업을 하느라 고생은 배가 된다. 그럼에도 장병들의 얼굴은 밝다. 병사와 병사, 병사와 간부를 이어주는 ‘소통’ 덕분이다.

 복도 양편에 하나씩 설치된 모니터는 그 단면을 잘 보여준다. 먼저 상황실 쪽 모니터는 그날그날의 임무와 관련된 내용을 수시로 보여준다. 내가 누구와 함께 언제, 어떤 지역으로 투입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오전에 들었던 관련 내용이 생각나지 않더라도 모니터만 보면 해결할 수 있다. 생활관 쪽의 모니터는 장병들의 일상을 담았다. 틈틈이 전우들과 재미있게 찍었던 사진과 사연들이 계속 바뀌며 부대 내에서 장병들 모습이 모두에게 전파된다. 이러한 자료는 USB를 통해 수시로 업그레이드된다.

“장병간의 소통은 부대에 큰 도움”

 

 층간 사이에 있는 댓글판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대상의 제한 없이 자기의 느낌과 기대, 내용들을 표현하면 그 밑에 댓글이 줄줄이 달리는 것. 아직 결혼하지 못한 한 간부를 위해 모 방송국의 인기 프로 ‘짝’에 출연하라고 권하는가 하면 평생 결혼 못할 것이라는 악플(?)도 달린 적이 있다. 모두 애정 섞인 표현들이다.

 병사자치위원회의 역할도 크다. 으뜸 병사와 각 생활관에서 1명씩 선발된 대표병사들로 구성된 자치위원회는 병사들의 건의와 애로사항 등 의견들을 취합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병사들의 요구가 타당하면 가급적 들어주되, 그것도 즉각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간부와 간부 사이도 마찬가지다.

 전자중대장 민경준(31·학사 126기) 중위는 “자치위원회가 활성화되면서 적극적으로 자기들의 의사를 표시하고, 동아리 활동은 물론 업무 외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장병 간의 소통은 전반적으로 부대 운영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부대장  김현철 소령-“생동감 있는 부대 육성 위해 장병간에 소통 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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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동감 넘치는 최정예 부대 육성이 제 지휘목표입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바로 소통입니다.”

 김현철(37·학사 102기·소령·사진) 부대장은 무엇보다 소통을 강조했다. 부여된 임무를 빈틈없이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장병 서로 간에 믿음과 정이 있어야 하고, 이를 이어주는 것이 소통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에 따라 이야깃거리를 계속해서 만들어 주고 있다. 이야깃거리가 많아지면 장병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고, 소통을 통해 서로를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됨으로써 전우애도 높이고 근무에서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Fun Work’이다. 장병들의 즐겁고 흥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복도의 모니터나 댓글판의 설치도 이 같은 발상에서 나왔다.

 또한 자율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소통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불필요한 행정 소요를 파악해 제거함으로써 장병들의 자기계발 시간을 충분히 보장한 것. 일과 후 생활관에는 병사들 외에는 자신을 비롯한 일부 간부들만 출입할 수 있게 제한을 두고 있는 것 등이 좋은 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개체를 계속 만들 계획입니다. 새로움이 즐거움이 되는 생기 있는 업무 분위기가 조성돼 이어진다면 최상의 전투력 유지는 당연히 따라올 것입니다.”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사진 < 이주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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