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간성 양성의 요람’ 해군사관학교 개교 68돌 맞아

 

실무적 교육·최첨단 학습시설로 리더 성장 밑거름 ‘전력투구’

 

 호국간성 양성의 요람 해군사관학교(해사)가 지난 17일 개교 68주년을 맞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선배들의 창군정신을 되새겼다. 또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졸업생 전사자 추모비를 참배하며 정예 사관생도 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창조적 사고와 진취적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세계 최고의 군사·해양전문 인재 육성에 전력투구하는 해사 비전을 소개한다.

 

기사사진과 설명
해병대 실습교육에 참가한 해사 1학년 생도들이 경북 포항시 도구 해안을 질주하고 있다. 해사는 미래를 주도하는 해군·해병대 장교 양성을 목표로 체계적인 학년별 교육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해사제공

해병대 실습교육에 참가한 해사 1학년 생도들이 경북 포항시 도구 해안을 질주하고 있다. 해사는 미래를 주도하는 해군·해병대 장교 양성을 목표로 체계적인 학년별 교육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해사제공

 

기사사진과 설명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기 위해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해사제공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기 위해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해사제공

●글로벌시대 이끌 청년리더 양성

 해사는 1946년 1월 17일 3군 사관학교 중 가장 먼저 창설했으며 지(智)·덕(德)·체(體)를 골고루 갖춘 초급장교 8000여 명을 배출했다. 또 사관후보생(OCS : Officer Candidate School) 장교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정예 해군장교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해사는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개편, 우수 교수진 확보, 양질의 교육 서비스 환경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사는 국방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 사회에 부합하는 실력 있는 장교 양성을 위해 실무와 연계한 항해학·해양학·무기체계공학 교육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학문 간 융합과 통섭(統攝)이 활발한 학풍을 반영, 문·이과 공통과목을 확대해 다양한 지식이 결합한 학문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일반대학과의 교류를 넓혀 개별 학문위주 교육과목을 시대 변화를 반영한 과정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우수 교수진 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연구비 지원, 해외 유명대학 교환교수 운영, 연수교육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 방침에 따라 우수 민간교수를 40%까지 확보해 일반학·기초학문에 집중 배치,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 가는 청년리더를 양성하기로 했다.

 현재 18개 대학과 체결한 학술 교류협정도 확대한다. 계절학기 청강, 세미나 공동개최, 스포츠 교류전 등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사관생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사는 양질의 교육 서비스 환경 구축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최첨단 학술정보관과 강의실을 갖춘 통해관을 완공했다. 올해에는 노후 수영장과 선무관(체육관)·무도관·해양스포츠센터를 신축하는 등 시설물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국내외 우수대학 교류 확대, 국외 위탁교육·해외연수·순항훈련을 통한 글로벌 교육 등을 적극 시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교육 기관으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미래 주도하는 해군·해병대 장교

 해사 교육 목표는 미래를 주도하는 해군·해병대 장교 양성이다. 해사는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바다를 지켜야만 조국이 있다’는 기치 아래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가장 특색 있는 프로그램은 해군의 정신적 지주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한 차별화 교육이다. 해사는 충무공 일대기와 ‘23전 23승 불멸의 신화’를 남긴 해전사 연구를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충무공 후예로서의 사명감과 명예심을 고취하고 조국수호 의지를 다진다.

 해사는 생도들이 바다를 이해하고, 불굴의 도전정신을 배양하도록 해양체육 활동을 대거 편성했다. 생존 능력 향상을 위한 수영은 기본이며,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다. 또 조정·요트·카누·스킨스쿠버·윈드서핑 등을 통해 선박조종술(Seamanship)을 체득화하고 있다.

 학년별 군사실습은 실무능력과 야전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전개한다.

 1학년은 해병혼 본거지인 경북 포항에서 1개월 동안 공수·유격·각개전투·사격 등 강도 높은 해병대 훈련으로 고도의 정신력과 체력을 배양한다.

 2학년은 해양체험 활동과 함정 운용 실습으로 바다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 올린다. 3학년은 함정을 타고 국내 주요 항구를 방문하는 연안실습으로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과 함정 장비운용 능력을 제고한다.

 졸업을 앞둔 4학년 생도들의 해외순항훈련은 군사실습 결정체다. 생도들은 장기간 현장체험을 통해 항해술을 몸으로 습득하고, 실무 적응 능력과 지휘역량을 기르고 있다.

■ 이기식 해군사관학교장 인터뷰- “생동감·자신감 넘치는 생도 양성  세계 최고 군사교육기관 될 것”


“생동감 넘치는 학교, 자신감 넘치는 생도를 양성하겠다.”

 해군사관학교 이기식(중장·사진) 교장은 개교 68주년을 맞아 생동감 넘치는 사관학교 확립과 자신감 넘치는 생도 양성을 지휘방침으로 세웠다.

 이 교장은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교장은 교장답게, 교수는 교수답게, 훈육관은 훈육관답게, 생도는 생도다운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며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 우리 사관학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군사교육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바람직한 사관생도상(像)도 제시했다. 그는 공부만 잘하는, 운동만 잘하는 ‘반쪽 생도’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학업성적이 우수하다고 실무에서 부하를 잘 지휘한다는 법도, 운동 실력과 체력이 뛰어나다고 훌륭한 장교가 될 거라는 법도 없습니다. 사관학교는 지·덕·체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세 가지를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 생도를 육성·배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교장은 특히 바쁜 생도 생활이지만 순간순간 어떤 것을 이뤄야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반드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생은 42.195㎞ 마라톤이 아닌 100m 달리기의 연속입니다. 사관생도는 실무에서 펼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세부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부하 지휘·통솔법, 함정 운용에 관한 공부, 리더십을 위한 독서, 연합작전 또는 해외파병을 대비한 영어공부 등이 당장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운 작은 목표를 100m 전력 질주하듯 달리고, 또 달리면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최대 목표를 달성할 겁니다.”

 이 교장은 사관생도들에게 명예·충성·희생이라는 절대 가치를 항상 가슴에 품고,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 교장은 “생도생활 4년은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라며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말이 있듯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가장 멋진 청년 장교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국방일보 윤병노기자>



  1. 독도함

    독도함 (사진출처 : 해군플리커)
    Date2010.07.30 Views2499
    Read More
  2. “남수단에 한국군 PKO 파병 요청”

    반기문(맨 오른쪽) 유엔사무총장과 원유철(왼쪽 둘째)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들이 25일 유엔본부에서 PKO 활동 지원 등 유엔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潘 유엔 사무총장, 국방위원들과 면담서 / 201...
    Date2011.07.27 Views2501
    Read More
  3. 해군제방사, 양로원 찾아 봉사 활동

    해군제방사, 양로원 찾아 봉사 활동 / 국방일보 2013.1.7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장병 30여 명은 지난 3일 제주시 ‘성이시돌 요양원’을 방문해 대청소와 주변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장병들은 그동안 한파와 일손 부족...
    Date2013.01.07 Views2502
    Read More
  4. 해병대 사령관 이상훈 중장(진) 특전사령관 장경석 중장(진) 임명

    정부는 7일 단행한 2015년 전반기 장관급 장교 인사에서 장경석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이상훈 국방전비태세검열단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각각 특전사령관과 해병대사령관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소장에서 중장...
    Date2015.04.07 Views2506
    Read More
  5. 홍보 통해 전투형 강군 도약

    김요환 육군참모차장, 전반기 홍보전략회의 / 국방일보 2012.07.06 육군이 5일 충남 계룡대 본부에서 김요환 참모차장 주관으로 군단급 이상 정훈공보참모가 참석한 전반기 홍보전략회의를 하고 있다. 육군제공 우리 ...
    Date2012.07.05 Views2511
    Read More
  6. No Image

    軍 현역병 자녀 생기면 상근예비역 전환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앞으로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동안에도 자녀가 생기면 출퇴근이 가능한 상근예비역으로 편입된다. 또 질병이나 심신 장애 등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은 자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의...
    Date2010.08.31 Views2518
    Read More
  7. 국방홍보원에 ‘비’ 온다

    정지훈 이병 국방부 홍보지원대원 4명 최종 선발 국군방송·위문공연 등 군 홍보 활동 / 국방일보 2012.02.27 국방홍보원(원장 오철식)은 지난 24일 “월드스타 출신 정지훈(비·30) 이병을 비롯해 김성원·임주환·김재욱...
    Date2012.02.27 Views2519
    Read More
  8. 여수엑스포와 K-TV가 함께하는 국방홍보원 K-POP특집콘서트

    여수엑스포 특설무대에서 국방홍보원 K-POP 특집콘서트가 열립니다. ▲ 일시 : 2012.7.28 (토) 20:00 ▲ 장소 : 여수엑스포 특설무대 ▲ 주요출연진 - 사회 : 조정익 상병, 윤성경 - 국방홍보지원대 : 비(정지훈 일병), ...
    Date2012.07.24 Views2523
    Read More
  9. No Image

    대구지역, 2022년 하반기 충무훈련 실시

    국방부와 행안부는 9. 26.(월)부터 9. 30.(금)까지 5일간 대구광역시에서 병력·차량·건설기계 동원훈련 등 지역단위 총력안보태세 확립을 위한 ’22년 하반기 충무훈련을 실시한다. 충무훈련은「비상대비 자원법」등을...
    Date2022.09.26 Views2523
    Read More
  10. 고공낙하…창공을 수놓다

    특전사 1박 2일 ‘태권도 캠프’ 눈길 국방부, 주한미군 초청 한국문화 체험 행사 / 국방일보 2012.10.23 특수전사령관배 스카이다이빙 경연대회가 22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일대 에서 열린다. 사진은 ...
    Date2012.10.22 Views2528
    Read More
  11. 한미 공군, 2011 하반기 `맥스선더' 훈련 실시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되는 2011 하반기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출격 준비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부대제공 2011 한미 공군 간 대규모 연합 항공전역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가 지난 ...
    Date2011.10.21 Views2529
    Read More
  12.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 훈련 중 수류탄 터져….훈련병 사망, 교관 중상

    ▲세열수류탄 <사진 해병닷컴 DB> 21일 오전 세종시에 있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졌다. 숨진 훈련병은 안전핀을 제거한 뒤 수류탄을 던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
    Date2024.05.22 Views2532
    Read More
  13. 해군제방사, 요양원 봉사활동

    해군제방사, 요양원 봉사활동 / 국방일보 2012.12.10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장병들이 ‘제주요양원’에서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부대제공 해군제주방어사령부(제방사) 장병들이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
    Date2012.12.09 Views2538
    Read More
  14. No Image

    국방부,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재학생 초청 간담회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5월17일(금) 오전 10시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재학생 90여 명을 국방부로 초청하여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지난해 말 국방부차관의 고려대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는 ▵사...
    Date2024.05.20 Views2540
    Read More
  15. 해군, 최윤희 참모총장 주관 ‘해군육전대 전적비’ 제막식

    6·25전쟁 당시 누란의 위기 조국 위해 온몸 불사른 대원 그들의 혁혁한 전공…장병·지역주민 안보의식 고취 기대 기사사진과 설명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3일 열린 해군육전대전적비 제막식에서 헌화·분향한 후 거수경...
    Date2013.09.05 Views254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93 Next
/ 19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