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모습 창의적 표현한 수작

상금 500만원 전액 전우 돕기로

작품 만들려 휴가 몰아 쓰기도

 

호국미술대전.jpg



   군에는 음악·미술·언어·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재능 있는 장병이 많이 있다. 또 그 재능은 평상시 내재돼 있다가 어느 날 어떤 사건을 계기로 밖으로 화려한 꽃을 피우기도 한다. 육군28사단 김수수(21) 상병도 그중의 하나. 김 상병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에서 당당히 대상인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대상에 선정됐다고 연락받았을 때 기분은 하늘을 날아갈 듯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그림대회에서 상 타보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입선까지는 생각해 봤는데 대상이라니. 정말 운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워낙 쟁쟁한 작품들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사실 조금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

운이 따랐다는 김 상병의 말처럼 호국미술대전은 호락호락한 대회가 아니다. 호국미술대전은 육군이 장병들을 대상으로 지난 30여 년간 시행해 온 ‘진중창작품 공모전’을 일반 국민까지 확대·개편한 것으로 2010년 제1회 대회를 개최했다. 매년 일반 시민과 군 장병 등 1만여 명이 전시회를 관람할 정도로 군(軍)과 국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는 전통 있고 권위 있는 행사다.

이번 대회도 ‘호국’과 ‘안보’를 주제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작품을 공모해 회화·서예·문인화·디자인·사진·조각 등 총 6개 분야에서 17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김 상병이 대회에 출품한 작품은 ‘애국애족’, 장병들의 모내기 대민지원 장면과 군인들의 경계태세를 소재로 한 것으로 이앙기 모판에 새겨진 부대별 마크들과 모를 대신해 꼿꼿이 줄지어 선 정예 장병들의 모습을 통해 국가방위의 중심군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육군의 모습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군에 입대하기 전부터 호국미술대전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원래 지난 3회 대회에 참가하려고 했는데 그만 시간이 맞지 않았습니다. 마감 시한이 8월이었거든요, 7월에 입대한 제가 그때는 한창 훈련병으로 훈련받고 있을 시기여서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작품을 구상한 뒤 밑그림 정도만 그려놓고 이번에 완성, 제출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완성도는 더 높아지게 된 셈입니다.”

김 상병은 작품을 위해 휴가도 몰아서 썼다. 정기휴가·포상휴가까지 합쳐 마무리 작업에 몰두했다.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휴가기간 내내 붓만 잡고 작품과 씨름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결과는 좋았고 생각지도 않았던 특전이 뒤따랐다. 한미연합사령부 강당에 전시될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차대영 화백이 한미연합사 강당에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총 3점인데, 가운데에 연합을 상징하는 그림을, 양쪽에는 각각 태극기와 성조기를 소재로 하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차 화백이 호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사람과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제안한 것입니다. 덕분에 제가 기회를 얻었고, 얼마 전 그중에서 태극기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고 돌아왔습니다.”

김 상병은 대상으로 받은 상금 500만 원을 부대의 어려운 전우를 위해 써 달라며 전액 기부의 뜻을 전해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

이 같은 김 상병에 대해 소대장 박재영 중위는 “그림 재능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끼를 펼칠 줄은 몰랐다”며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하려는 의지가 있다. 차근차근 계획에 맞춰 실천하는 모습이 다른 장병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앞으로 김 상병은 지금처럼 더욱 충실히 복무할 생각이다. 특히 아직 기회가 없어 못했지만 가능하다면 재능기부도 해 볼 계획이다.

“저에게 그림이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부대 덕분에 이만큼 컸고 영광도 얻었으니 이제는 제가 보답할 차례입니다. 부대와 지역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조그마한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그의 작품 ‘애국애족’ 앞에 선 육군28사단 김수수 상병. ‘애국애족’은 장병들의 모내기 대민지원 장면과 군인들의 경계태세를 소재로 한 것으로 군의 모습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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