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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천자봉함 진수식은 우리 해군·해병대가 한 뿌리로서 창군정신을 이어받아 일치 단결해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세계 속의 해군·해병대로 거침없이 도약해 나가는 힘을 갖추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 강한 바람마저 불어 옷깃을 여미게 만들던 15일 오전 11시20분. 울산광역시 현대중공업 차기상륙함(LST-Ⅱ) 2번함 '천자봉함'의 진수식 행사장은 차기상륙함의 탄생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관계자들로 붐볐다.

해병대사령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함정의 탄생을 알리는 출생신고와 같은 행사인 진수식의 주빈이 된 이상훈(중장) 사령관의 연설에는 묘한 흥분과 강한 의지가 섞여 있었다.

이 사령관은 "천자봉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투체계와 대함 유도탄 방어 기능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해 세계 어느 군의 상륙함정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우리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사령관은 "우리 해병대의 주 임무인 상륙작전을 위한 상륙기동헬기 탑재와 상륙주정 운용 능력을 구비하고 있고 함정 내에서 상륙작전 지휘가 가능하도록 건조된 천자봉함은 입체적인 고속 합동·연합 상륙작전의 주 전력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연합·합동 강제진입작전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신속기동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해상 플랫폼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사령관은 "해군·해병대 팀은 천자봉함과 함께 국가와 국민이 요구할 때는 언제든지 바다로부터 상륙전력을 지상에 신속하게 투사해 강력한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은 물론 재해재난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작전 등 비군사 작전 활동 영역에서도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사령관은 "천자봉함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승해군', '호국충성 해병대' 구현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해군·해병대는 보다 강하고 잘 준비된 태세로 적에게는 전율과 공포를 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전승을 통해 국가와 국민이 인정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최정예 군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의 이 같은 약속에 행사장에 있던 참석자들은 일제히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어어 진수식의 꽃 진수줄 절단과 샴페인 브레이킹에서는 역대 해병대사령관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사령관의 부인 원윤희 여사가 주인공이 됐다.

'하나, 둘, 셋' 하는 사회자의 카운트가 끊어지기 무섭게 해병대사령관 부인답게 힘차게 손도끼로 진수줄을 내리쳤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위의 참석자들은 "상륙돌격형 진수줄 절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진수식은 원 여사가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로 끝에 샴페인이 매달린 오색 테이프를 절단해 천자봉함 선체에 샴페인을 깨트리는 샴페인 브레이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진수식에는 이 사령관 내외를 비롯해 이병권(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 해군·해병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천자봉함은 4900톤급으로 길이 127m, 최대 속력은 23노트(약 40km/h)이며 함정을 운용하는 승조원은 120여 명이다.

또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 명과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고 상륙기동헬기 2대를 이·착륙시킬 수 있다.

특히 국내개발 전투체계가 탑재됐고 상륙작전지휘소가 설치돼 있어 상륙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기존 고준봉급(LST-Ⅰ, 2600톤급) 상륙함에 비해 기동능력이 배가돼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도 가능해졌다.

방탄설계적용구역 및 방화격벽 설치로 함정 생존성도 한층 더 강화됐다.

천자봉함은 평시에는 기지와 도서에 대한 병력, 장비 및 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고 국지분쟁 시에는 신속대응전력을 수송한다.

필요 시에는 평화유지활동(PKO) 등 국제협력활동을 지원하며 재해재난 구호 등 비군사적·인도주의적 작전도 수행하게 된다.

천자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2016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7년 3월경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천자봉함의 함명으로 사용된 '천자봉'은 해군·해병대의 발상지이자 해군의 모항(母港)인 진해에 있는 웅산의 한 봉우리다.

해군·해병대 장병 및 예비역들에게는 신병교육 등 양성교육 과정 수료 전 극기주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천자봉 행군'이라는 훈련을 통해 매우 친숙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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