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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후 2시 34분. 정례적인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잠시 정비 중이던 연평도 해병부대에 북한군의 포탄이 기습적으로 떨어졌다. 생존성 보장을 위해 내부포상으로 긴급 대피했던 장병들은 이내 북한의 무도·개머리 진지에 대응 사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로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안타깝게 희생되고, 군·민간 시설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2010년 후반 한반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은 이렇게 시작됐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간헐적으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영토가, 그것도 민간인이 피격당한 것은 휴전 이후 처음이다.

 또 이번 사건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달리 처음부터 북한의 명백한 도발로 판명됐다. 지난 천안함 사건 당시만 하더라도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등 각종 유언비어 등이 난무했지만 이번 도발 이후에는 이런 현상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북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북한도 우리 민간인 희생에 대해 소위 ‘유감’이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인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후폭풍은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육군참모총장과 3야전군사령관이 새로 취임했다. 국방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변화를 일으킴은 물론 장병들의 안보관ㆍ대적관도 한층 높아졌다. 국회에서 심의 중이던 2011년도 국방예산도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올해보다 6.2% 증가한 31조4031억 원으로 당초보다 급증, 확정됐다. 특히 서북도서 전력 증강을 위해 2613억 원이 순증하는 결과를 낳았다.

 무엇보다 높아진 것은 국민들의 안보의식이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긴급 여론조사에서 국민 64.8%가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에도 현재의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 중 80.3%가 ‘연평도 사태 당시 우리 군이 더욱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했어야 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는 해병 지원율에서도 알 수 있었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모집한 12월 해병 지원 결과를 보면 977명 모집에 3488명이 지원해 3.5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해병대 모집 경쟁률이 2.1 대 1인 것을 비롯해 평소 경쟁률 2 대 1 수준을 크게 넘어선 것은 국민들, 그중에서도 젊은층의 안보 의식이 예전보다 향상됐음을 방증한다.
북한의 실체를 다시 한번 인식하게 만든 연평도 포격도발은 2010년 정부의 대북정책은 물론 일반 국민의 대북 인식에도 큰 영향을 준 일대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국방일보 이주형 기자   jataka@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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