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성 승용차 ‘별판’ 뗀다

by 운영자 posted Jan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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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화도 병사용으로 교체

[세계일보]군 장성들이 권위의 상징이던 성판(별판·사진)을 떼고 있다. 전투화도 장군용 대신 병사용 일반 전투화로 갈아 신고 있다. 육해공군에서 합동참모본부에 이르기까지 전체 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장성들의 이러한 권위 타파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취임 이후 ‘전투용’ 군대를 위한 군 개혁 의지를 거듭 피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장군단이 가장 변하지 않는 집단”이라고 질책한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 육군의 한 장성은 “지난 연말부터 장성들이 장군의 상징이었던 승용차 성판을 떼어내고 장군 전투화 대신 일반 전투화로 갈아 신고 있다”고 말했다.

승용차 번호판 대신 성판을 달고 달리던 장성용 차량의 모습은 이제 의전행사용이 아닌 경우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그동안 육군은 빨강 바탕, 해·공군은 청색 바탕에 별이 새겨진 성판을 달았다. 지퍼가 달려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장군 전투화도 ‘별’의 권위를 드러냈지만 이번에 용도 폐기됐다. 대신 장군들은 병사용 일반전투화 끈을 고쳐 매고 전투군인으로 변신을 꾀한다.

장군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성판도 치웠다. 장성들은 대체로 빨강 및 파랑 바탕에 별을 새긴 직사각형 모양의 성판을 책상 위에 놓고 근무해왔다. 아울러 별이 그려진 장성용 메모지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장군 전용 권총 벨트(요대)도 일반 벨트로 바꿨다. 장군 식당과 이발소 등의 편의시설은 전 간부가 공동으로 사용해 부하들과 동고동락하는 ‘장군상’을 확립하기로 했다. 육군과 해군은 이런 방안을 지난 연말부터 시행했으며, 공군과 합참은 이날부터 시행하거나 곧 실행할 계획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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