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이 뽑은‘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는?

by 운영자 posted Jul 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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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대에서 군복무중인 서동현 상병은 매달 받는 봉급 가운데 절반가량인 10만원을 적금으로 자동이체하고 있다. 이등병 시절 2년 만기로 가입한 이 적금에는 충성마트의 유혹을 이겨가며 차곡차곡 모은 100여 만 원이 들어 있다. 금리가 높지 않지만 모으는 재미가 크다. 특히 사용처를 미리 정해 놓아 중간에 깰 염려가 없다.


 “전역하면 적금 탄 돈으로 부모님 일본 온천여행을 보내 드릴 겁니다. 평생 해외여행 한 번 안 가보셨거든요. 부모님이라고 왜 여행 가고 싶지 않으시겠어요? 저를 위해 늘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해외여행 보내드리는 것이 제 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입니다.”


 해군군악의장대대 양명준 일병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군에서 모은 적금으로 부모님과 함께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다.
 

“군대오니까 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전역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군에서 모은 돈으로 사랑하는 부모님 모시고 여행 가려고 합니다. 버킷 리스트가 꼭 내가 이루고자하는 것만 해당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국군 장병이 꼽은 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는 ‘국내‧외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원장 이붕우)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는?’라는 주제로 對 장병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랭킹’을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031명의 장병이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참여했다.


톱 10에는 사회로 복귀해 새로운 출발을 앞둔 설렘과 떨림,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은 바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참여 장병 가운데 539명(52%)이 ‘국내‧외 여행’이라고 응답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나 홀로 배낭여행부터 가족여행과 해외여행까지, 저마다 여행계획은 달랐지만 낯선 길 위에서 쉼표를 찍고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하는 갈망을 엿볼 수 있었다.

 

장병들은 댓글을 통해 “부모님과 여행가기”, “영국 프리미어리그 직관하기”, “훈련병 때부터 넣은 적금 150만원으로 일본으로 배낭여행 가기”, “전우들 고향여행!”, “나 홀로 코레일 내일로여행” 등의 계획을 밝혔다.
 

2위는 115명(11%)이 답한 ‘부모님, 기다려준 여자 친구를 위한 감사 이벤트’였다. 이벤트 내용도 다채로웠다. “부모님께 큰절하고 꽉 안아 드리기”, “전역 할 때까지 기다려준 여자 친구 발에 꽃신 신겨주기”, “가족사진 찍기”, “부모님께 맛있는 저녁 식사 대접하기” 등의 계획을 밝혔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답게 ‘연애·결혼하기’라는 답변도 총 88명(9%)이 응답해 3위에 올랐다.
 

사회 복귀를 앞두고 고민한 흔적들도 역력했다. ‘취‧창업하기’(73명‧7%)가 4위, 대학 복학‧수능합격‧자격증 취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58명‧6%)가 5위, ‘간부로 재입대’(13명‧1%)라는 의견이 10위에 각각 링크됐다.
 

또한, 자신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도 돋보인다. ‘보디 프로필 사진 촬영’ (32명‧3%)이 6위, ‘스카이다이빙 등 레저스포츠로 나의 한계 극복하기’와 ‘노트북, 핸드폰, 카메라 등 IT 기기 구입’이 공동 7위 (30명·3%)를 했다. 그런가하면 ‘독서, 낮잠, 게임 등 하루 동안 아무것도 안할 자유 누리기’(15명‧1%)가 9위를 차지했다.


국방일보는 지난 2016년 1월 국군 장병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랭킹’ 코너를 신설하고 매월 장병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신문 지면과 온라인 국방일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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