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에서 군복무중인 서동현 상병은 매달 받는 봉급 가운데 절반가량인 10만원을 적금으로 자동이체하고 있다. 이등병 시절 2년 만기로 가입한 이 적금에는 충성마트의 유혹을 이겨가며 차곡차곡 모은 100여 만 원이 들어 있다. 금리가 높지 않지만 모으는 재미가 크다. 특히 사용처를 미리 정해 놓아 중간에 깰 염려가 없다.


 “전역하면 적금 탄 돈으로 부모님 일본 온천여행을 보내 드릴 겁니다. 평생 해외여행 한 번 안 가보셨거든요. 부모님이라고 왜 여행 가고 싶지 않으시겠어요? 저를 위해 늘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해외여행 보내드리는 것이 제 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입니다.”


 해군군악의장대대 양명준 일병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군에서 모은 적금으로 부모님과 함께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다.
 

“군대오니까 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전역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군에서 모은 돈으로 사랑하는 부모님 모시고 여행 가려고 합니다. 버킷 리스트가 꼭 내가 이루고자하는 것만 해당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국군 장병이 꼽은 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는 ‘국내‧외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원장 이붕우)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는?’라는 주제로 對 장병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랭킹’을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031명의 장병이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참여했다.


톱 10에는 사회로 복귀해 새로운 출발을 앞둔 설렘과 떨림,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은 바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참여 장병 가운데 539명(52%)이 ‘국내‧외 여행’이라고 응답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나 홀로 배낭여행부터 가족여행과 해외여행까지, 저마다 여행계획은 달랐지만 낯선 길 위에서 쉼표를 찍고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하는 갈망을 엿볼 수 있었다.

 

장병들은 댓글을 통해 “부모님과 여행가기”, “영국 프리미어리그 직관하기”, “훈련병 때부터 넣은 적금 150만원으로 일본으로 배낭여행 가기”, “전우들 고향여행!”, “나 홀로 코레일 내일로여행” 등의 계획을 밝혔다.
 

2위는 115명(11%)이 답한 ‘부모님, 기다려준 여자 친구를 위한 감사 이벤트’였다. 이벤트 내용도 다채로웠다. “부모님께 큰절하고 꽉 안아 드리기”, “전역 할 때까지 기다려준 여자 친구 발에 꽃신 신겨주기”, “가족사진 찍기”, “부모님께 맛있는 저녁 식사 대접하기” 등의 계획을 밝혔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답게 ‘연애·결혼하기’라는 답변도 총 88명(9%)이 응답해 3위에 올랐다.
 

사회 복귀를 앞두고 고민한 흔적들도 역력했다. ‘취‧창업하기’(73명‧7%)가 4위, 대학 복학‧수능합격‧자격증 취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58명‧6%)가 5위, ‘간부로 재입대’(13명‧1%)라는 의견이 10위에 각각 링크됐다.
 

또한, 자신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도 돋보인다. ‘보디 프로필 사진 촬영’ (32명‧3%)이 6위, ‘스카이다이빙 등 레저스포츠로 나의 한계 극복하기’와 ‘노트북, 핸드폰, 카메라 등 IT 기기 구입’이 공동 7위 (30명·3%)를 했다. 그런가하면 ‘독서, 낮잠, 게임 등 하루 동안 아무것도 안할 자유 누리기’(15명‧1%)가 9위를 차지했다.


국방일보는 지난 2016년 1월 국군 장병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랭킹’ 코너를 신설하고 매월 장병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신문 지면과 온라인 국방일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1. 국방부, 장성급 인사 단행… 여성 장군 3명 탄생 등 77명 준장으로

    국방부가 28일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국방부는 중장(2명)과 소장(31명), 준장(77명) 진급 인사를 발표했다. 준장 진급자는 최초 계획보다 7석이 줄어든 숫자다. 이날 인사에서 김영환 육군소장과 부석종 해군...
    Date2018.01.01 Views1241
    Read More
  2. 문재인 대통령, 신년 장병 격려 영상메시지…강도 높은 국방개혁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나라답게 정의롭게 국민과의 전화통화’의 시간을 갖고 대상자와 통화하고 있다. 전화통화 대상자들은 혹한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한 전농중학교 학생 정호균·엄창민·신세...
    Date2018.01.01 Views349
    Read More
  3. 2018년 달라지는 국방업무

    병사 복지 향상을 위해 봉급이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다. 육군 논산훈련소 충성클럽에서 병사들이 간식을 구매해 데우고 있다. 국방일보DB 2018년에는 병장 월급이 40만5700원으로 크게 인상되고, 전역증 대...
    Date2018.01.01 Views516
    Read More
  4. 해군 훈련교관 40명 임명·수료식

    박영식(오른쪽) 해군1군사교육단장이 지난 15일 열린 훈련교관 임명·수료식에서 훈련교관을 악수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준혁 중사 정예 해군장병을 길러낼 훈련교관(DI: Drill Instructor) 40명이 탄생했다. ...
    Date2017.12.17 Views10646
    Read More
  5. No Image

    「장교 합동임관식」, 각 軍 및 학교별 졸업 및 임관식으로개선

    국방부는 내년부터 장교 합동임관식을 폐지하고, 각 軍 및 학교별로 졸업 및 임관식을 함께 실시하는 이전 방식으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장교 합동임관식은 2011년부터 합동성 강화, 행사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시행...
    Date2017.12.14 Views9562
    Read More
  6. No Image

    국방부, '제14회 웹어워드 코리아' 정부기관분야 최우수웹사이트 선정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가 '제14회 웹어워드 코리아(WEB AWARD KOREA)' 정부기관분야 최우수 웹사이트로 선정되었다. ‘웹어워드 코리아’는 한 해 동안 새로이 구축되거나 개편된 유무선 기반의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Date2017.12.14 Views9365
    Read More
  7. 2018년 국방예산은 43조 1581억 원

    2018년 새해 국방예산이 43조 1581억 원으로 확정됐다. 국회는 6일 0시 열린 본회의에서 국방예산을 포함한 428조 8626억 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수정안을 처리했다. 이날 확정된 내년도 국방예...
    Date2017.12.06 Views474
    Read More
  8. 내년부터 병장 봉급 두 배 가까이 오른 40만5700원

    2018년도 전력운영비는 전년 대비 5.3%, 1조5001억 원 늘어난 29조6378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부사관·군무원 증원을 통한 병력구조 정예화와 병 봉급 인상 같은 복지여건 개선에 중점적으로 투입된다. 병사의 봉급...
    Date2017.12.06 Views534
    Read More
  9. 내년 국방예산 7% 늘어난 43조1581억

    2018년도 국방예산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43조1581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이다. 국회는 6일 북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안보 현실을 반영해 내년도 국방예산을 정부안인...
    Date2017.12.06 Views331
    Read More
  10. No Image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비밀문서 해제

    국방부는 ’17. 7. 6. ~ 10. 11. 국방부본부 및 직할기관/부대, 합동참모본부, 각군 본부 및 예하부대 등 전군을 대상으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 보유실태를 조사하였다. 보유실태 조사결과, 군에서 공식적으로...
    Date2017.11.02 Views586
    Read More
  11. 중장급 이하 진급 선발·보직 인사 단행, 육·해·공군 장성 13명 중장 진급

    정부가 26일 중장급 이하 진급 선발과 주요 직위에 대한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육군에서는 이정기 소장, 최영철 소장, 최병혁 소장, 김승겸 소장, 이창효 소장, 황인권 소장, 안영호 소장, 김정수 소장, 남영신 소장,...
    Date2017.09.27 Views987
    Read More
  12. No Image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개최 예고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9월 28일 오전,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된다. 국군의 날은 10월 1일이나 추석연휴를 고려하여 기념식을 앞당겨 실시한다. 이번 기념식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위중한 안보 ...
    Date2017.09.19 Views503
    Read More
  13. 국방부 장관, 서북도서·NLL 방어대비태세 현장 점검

    ‘기념촬영은 즐겁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2일 연평부대를 찾아 부대장병들을 격려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송영무 장관,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비 분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2일 연평도 제2연평...
    Date2017.08.13 Views665
    Read More
  14. No Image

    합참의장, 육·공군 참모총장 등 대장급 인사 내정

    정부는 오늘(8월8일) 합참의장, 육군 및 공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및 군사령관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안정속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
    Date2017.08.08 Views512
    Read More
  15. 차기 상륙함 천자봉함 취역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열린 차기 상륙함 천자봉함 취역식에서 천자봉함 장병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장효실 하사 최신예 상륙함 ‘천자봉함’이 취역기를 내걸었다. 해군8전투훈련단은 ...
    Date2017.08.07 Views6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90 Next
/ 190
메뉴닫기

전체 게시판

닫기

마이페이지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