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19조에 따른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이들의 대체복무 방안이 ‘교정시설 36개월’로 정해졌다. 국방부는 지난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과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내년 2월 7일까지다. 

국방부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도록 하라는 헌법재판소의 지난 6월 28일 결정에 따라 관계부처 실무추진단 토의,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 공청회 등을 개최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2차 공청회와 전문가 대담,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 ☞ 여론조사 결과 보기]



대체복무.jpg

국방부는 지난 28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이들의 대체복무 방안을 ‘교정시설 36개월’로 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 육군12사단 장병들이 체감온도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 속에서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 및 장애물 개척 훈련을 하는 모습. 이경원 기자



이남우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병역의 형평성을 유지하고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설계한다 ▲안보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국제규범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원칙 아래 병역의 의무와 양심의 자유가 조화되는 합리적인 대체복무제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남우 실장은 그러면서 “특히 공청회, 언론 보도, 온라인 여론 등을 통해 대체복무제에 대한 의견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균형 있는 시행방안을 마련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또 신청자가 급증하지 않으면서도 대체복무 대상자들이 외면하지 않는 실효성 있는 대체복무제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그 결과 군 복무 환경과 가장 비슷한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 합숙 근무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복무기간은 공중보건의사 등 다른 대체복무 수준인 36개월로 정했다.

복무 분야는 군 관련 업무가 아닌 민간 분야 가운데 군 복무처럼 영내에서 24시간 생활하는 교정시설로 결정했다. 


이남우 실장은 “대체복무자는 취사 등 교정시설 운영에 필요한 강도 높은 노동을 수행하게 된다”며 “관계부처 실무추진단과 자문위원이 서울구치소 현장을 방문해 이곳의 복무 강도가 통상의 현역병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시행 초기에는 교정시설로 복무 분야를 단일화하되 제도가 정착되면 다양화할 수 있도록 법률안을 마련했다. 


복무기간은 현역병(복무기간 단축 기준 18~22개월)과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복무자(34~36개월)의 복무기간, 병역기피 수단 악용 우려 등을 고려해 36개월로 정했다.


이남우 실장은 “다만 제도 정착 등 상황 변화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1년 범위 안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체복무 신청자에 대한 심사는 별도의 위원회에서 담당하며 심사위원회는 병역정책 주무부처인 국방부 소속으로 하되 위원을 국방부·법무부·국가인권위원회에서 균형 있게 추천하도록 했다. 또 위원장은 위원들의 투표로 선정토록 함으로써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했다.


대체복무자의 복무는 복무기관장과 복무기관 소관 부처 장관이 관리·감독하기로 했고, 복무만료 뒤 예비군 훈련을 대신해 받는 대체복무 방안도 마련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체복무 대상자가 현역병 예비군 훈련시간의 두 배만큼 교정시설에서 근무하거나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며 “예비군 편성 기간은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소집해제 이후 8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우 실장은 “논의 과정에서 복무기간을 국제인권기구 권고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하고 복무 분야를 다양화하는 방안이 제시돼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병역제도 사이의 형평성, 신청자 급증 우려, 제도 조기 정착 필요성 등을 고려해 최종안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다만 초기에는 엄격하게 시행하되 향후 제도 정착 등 상황 변화에 따라 복무기간 조정, 복무 분야 확대가 가능하도록 법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대체복무자를 군 비전투 분야에 복무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자라고 하더라도 도저히 선택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대체복무제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거나 징벌로 기능하게 할 수 있으며, 또 다른 기본권 침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헌재의 결정 취지와 제도 실효성 등을 고려해 제외했다.

국방부는 병역법 5조 ‘병역의 종류’ 조항을 개정해 기존의 병역준비역, 현역, 예비역, 보충역, 전시근로역에 ‘대체역’을 더했다. 이에 대한 심사·편입·복무 등 구체적 사항은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도록 제·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남우 실장은 “입법예고가 끝나면 관계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초 정부 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일보>   






  1. 병사 휴대전화 ‘월 3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3만 원대에 음성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병사 전용 휴대전화 요금제가 다음 달 1일부터 출시된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6일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이 모든 병사로 ...
    Date2019.03.26 Views1285
    Read More
  2. 해군잠수함사령부 정지함, 해병대1사단 7연대와 합동 정신전력교육

    해군잠수함사령부 정지함 승조원들이 합동 정신전력교육을 마친 뒤 해병대1사단 7연대 장병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잠수함사령부 정지함이 13일 ‘2019 해군·해병대 교류협력 활성화 추진’ 활...
    Date2019.03.14 Views1725
    Read More
  3. 북한이 개발 또는 보유 중인 미사일 종류

    [국방일보] 북한이 현재 개발 또는 보유 중인 탄도미사일 종류에 대해 『국방백서』 2018년판은 아래 [도표 1-6]과 같이 제시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해 1980년대 중반 사거리 300km의 스커...
    Date2019.02.26 Views1959
    Read More
  4. 軍무단점유 토지 '여의도의 7배'…국방부 "배상 및 재산권 보장"

    군이 전국에 걸쳐 무단으로 점유한 사·공유지 규모가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당정협의회를 통해 오는 3월부터 토지 소유자에게 무단점유 사실 및...
    Date2019.02.26 Views1729
    Read More
  5.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힘찬 출발

    25일 서울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조직·운영위원 위촉식’에서 최병혁(앞줄 가운데) 참모차장과 조직·운영위원,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25일 육군회관에서...
    Date2019.02.26 Views1973
    Read More
  6. No Image

    2020년부터 부사관학군단 정식 운영 및 대상 학교 확대

    국방부는 2015년부터 전국 6개 전문대학*에 시범운영 중인 부사관학군단을 2020년부터 정식 운영하고, 부사관학군단 설치 대학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육군(3) : 대전과기대, 경북전문대, 전남과학대 / 해...
    Date2019.02.21 Views2063
    Read More
  7.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부 방문

    심승섭(앞줄 오른쪽) 해군참모총장이 12일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해병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해병대사령부 작전회의실에서 전진구 사령관으로부터 주요 현황을 보고...
    Date2019.02.12 Views111333
    Read More
  8.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해병대1사단·해군6전단 군사대비태세 점검

    심승섭(왼쪽 둘째)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8일 해병대1사단을 방문해 해병대항공단 기지 건설 부지를 확인하며 해군·해병대 간부들에게 미래 항공전력 건설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해군본부 제공 심...
    Date2019.02.10 Views39335
    Read More
  9. 해군ㆍ해병대, 9~22일 태국서 코브라골드연합훈련 참가

    1월4일 서해 완충구역 이남 해역에서 열린 2019년 첫 해상기동훈련에서 신형호위함 충북함(FFG)을 비롯한 함정들이 전술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해군 제공 오는 9~22일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코브라골드...
    Date2019.02.08 Views1915
    Read More
  10. No Image

    '장병 휴대폰 허용 졸속 추진... 구멍 뚫린 보안 등 보도관련 국방부 입장

    ◦ ’19.1.28.자 모 매체의 ‘장병 휴대폰 허용 졸속 추진... 구멍 뚫린 보안’, ‘3만원 요금제도 지지부진... 통신사만 배 불리나?’ 제하의 보도관련 국방부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 병 휴대전화 사용은「군인복무기본정...
    Date2019.02.05 Views1830
    Read More
  11. No Image

    국방부 과장급 인사

    □ 부이사관 염 주 성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실 기본정책과장에 보함. □ 부이사관 박 과 수 전력자원관리실 군사시설기획관실 국유재산과장에 보함. □ 기술서기관 박 남 희 대변인실 정책홍보담당관에 보함. □ 서기관 ...
    Date2019.02.05 Views1615
    Read More
  12. No Image

    국방부. '평일 일과후 병 외출' 2월 1일부 전면시행

    국방부는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사회와의 소통창구를 확대하고, 작전·훈련준비 등을 위한 충분한 휴식 등을 보장하기 위해 2월 1일부로 ‘평일 일과후 병 외출’을 전면 시행한다. 2018년 8월부터 각 군의 13개 부...
    Date2019.02.05 Views1403
    Read More
  13. 개발시험비행조종사 교육과정에 여성 조종사 최초 선발

    개발시험비행조종사 교육과정에 여성 조종사 최초 선발
    Date2019.01.22 Views1246
    Read More
  14. 육군 해병대 공군 3개 군번 군인 탄생, 육군 항공운항 준사관 임관 오지성 준위

    지난 18일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항공운항 준사관 임관식을 통해 육·해·공군에서 모두 군번을 받은 첫 헬기 조종사가 된 오지성 준위가 500MD 헬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육군 제공 육·해·공군에서 각각의 ...
    Date2019.01.22 Views1774
    Read More
  15. 일과 후 휴대폰, 4월부터 전 부대 시범 적용

    일과 후 휴대폰 사용 시범운영 부대인 육군25사단 본부근무대 소속 병사가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양주=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장병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군 복무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병 평...
    Date2019.01.17 Views117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91 Next
/ 191
메뉴닫기

전체 게시판

닫기

마이페이지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