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역인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및 민간인통제선 이북 접경지역에 대해 항공방역을 실시한다. 이번 항공방역은 지난 2일 DMZ 내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이로 인한 2차 감염을 차단하고자 마련됐다. 국방부는 이번 항공방역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 및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진행했고, 북측에도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야생멧돼지가 2중, 3중으로 가로 막힌 우리 군 GOP 철책을 넘어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할 것으로 보이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열상감시장비 등으로 이동 유무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 야생멧돼지가 한강·임진강 유역으로 떠내려 올 경우, 살아있는 개체는 포획·사살하며, 사체는 발견 즉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3일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DMZ 내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관련해 상황평가회의를 열고, 지난 6월 시달된 군 대응 지침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