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행복한家, 행복하軍…군 특성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 일·가정 균형 이룬다

 

[국방일보 2022.05.01] 현역과 군무원은 물론 군인 가족 모두 행복한 군(軍)을 만들려는 각 군의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장병들이 일·가정의 균형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각 군 특성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눈길을 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일·가정 양립, 군인 가족 지원 등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을 소개한다. 노성수·서현우·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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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임신 2개월부터 계획인사 기간 연장

여군무원·배우자도 유예·연장 등 가능

분만 취약지역 근무 땐 보직 조정 신청

 

육군은 현재 ‘함께하는 육군’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가정 양립과 군인 가족 복지증진 지원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아 탄력근무제, 육아시간, 난임치료 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배우자 유·사산휴가, 자녀 돌봄휴가, 불임·난임휴직, 육아휴직 등 자녀와 관련된 부분은 남성도 적극 활용하도록 장려한다.

 

특히 임신 여군·여군무원, 부부 군인·군무원 등 범주를 나눠 이들이 가정에 충실하도록 지원하는 인사관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군은 임신 2개월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계획인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임신 중인 여군무원의 계획인사는 출산 6개월 이후로 유예할 수 있다. 배우자 역시 계획인사 유예 혹은 보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전방을 포함한 분만 취약지역에 근무하는 여군의 수도 적지 않다. 육군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분만 취약지역의 임신 여군은 근무지와 동일한 권역 안에서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인근 지역으로 보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임신을 이유로 보직·경력관리에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명시했다.

 

부부 군인·군무원을 위한 인사관리제도도 있다. 과거 근무지에 따라 떨어져 살아야 하는 부부 군인들의 애환을 해결하기 위해 육군은 결혼부터 5년 동안 동거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부부 군무원의 경우 인력 운용이 가용한 범위 안에서 같은 권역에서 근무할 수 있게 했다. 부부 군인의 보직 조정과 관련해 소령 이하는 상시 동일생활권 신청·근무가 가능하고, 중령은 8세 이하 자녀 양육(임신) 때 동일생활권에서 근무할 수 있다.

 

최근 늘어난 난임(불임)치료를 지원하는 인사정책도 만들었다. 육군은 임신을 위한 시술을 원하는 군인·군무원은 근무 희망지역을 우선 분류하기로 했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1년까지 휴직을 신청한 뒤 최대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육군 가족’이 되는 군인 자녀의 출산을 축하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전개하고 있다. 육군은 자녀를 출산한 간부 가정에 참모총장 축하서신과 선물을 증정하는 ‘육군 자녀 출산 축하선물’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선물상자 ‘육군 아이 사랑’에는 참모총장 서신과 분유가 담겨 있다. 육군은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총 1720여 가정이 ‘육군 아이 사랑’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가족친화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지휘관들의 관심도 촉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용하는 기관·기업에 부여하는 ‘가족친화 인증’을 각 부대가 받을 수 있도록 독려 중이다. 육군은 앞으로 2027년까지 71개의 가족친화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일·가정 균형, 가족친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지휘관의 관심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는 미 육군의 군인 가족 지원정책인 FMWR(Family, Morale, Welfare and Recreation)을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육군은 군인 가족에 대한 복지 제공 요구가 증가했지만 이를 수행할 전담조직이 없어 효과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문제의식 아래 ‘육군 가족 지원정책(KA-FMWR)’ 시행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KA-FMWR 로드맵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추동력 확보·확장을 거쳐 2025년에는 시행체계를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밀리패스(장병 및 군 가족 모바일 신분인증 시스템) 앱 및 밀리페이 결제 시스템 구축, 주거지원제도 개선, 이사비용 현실화, 전방·격오지 군무원 주거지원, 군 보육시설 확충 및 리모델링, 군인 가족 온라인교육 콘텐츠 제공 확대, 장학금 지원, ‘저녁이 있는 날’ 확대, 군인 가족 재능 경연대회 등 실효성 있는 제도들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육군 구성원들이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헌신한 배우자들에게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도 행복한 가족 만들기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20년 10월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제정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50쌍의 군인·군무원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육군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정례화해 감사장·포상금·위로휴가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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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창원시 진해구 블루빌아파트에 개소한‘창원시 다함께돌봄센터 진해 우아한클럽’에서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함정·도서지역 근무 많은 해군·해병대

자녀 학습지원·공동육아나눔터 등 운영

 

해군은 바다를 주 무대로 하는 특성을 고려한 일·가정 양립, 군인 가족 맞춤형 정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함정·도서지역 근무로 교육여건이 불안정한 해군·해병대 자녀 대상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군은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은 고려대와 함께 ‘미래나눔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대 재학생들이 군 자녀 고등학생의 멘토가 돼 학습, 진로 조언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해군·해병대 장병과 천안함 유가족 자녀 등 10명이 참가 중이다.

 

군인 가족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부대 주둔지역에 군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신설된 제주지역 어린이집을 포함해 총 9곳이 운영 중이다. 다음 달에는 동해지역 한 곳이 추가된다. 강원도 양양지역에서는 부모들이 품앗이 개념으로 육아를 돕는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군인 가족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돕고자 관사지역에 작은 도서관 6곳도 운영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군 최초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군 자녀를 대상으로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관사지역에 있는 센터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놀이클럽’의 줄임말인 ‘우아한 클럽’으로 명명됐다.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지도, 등·하원, 급·간식 지원 등을 제공한다.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전사·순직한 장병 유자녀들의 학업 정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부터 운영 중인 바다사랑장학재단을 통해 지난해만 장학금 4400만 원을 30명에게 지급했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대비 62% 증가한 7150만 원의 장학금을 책정했으며, 영·유아에게도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국가와 해병대 발전에 헌신한 장병·군무원 자녀, 임무 수행 중 전·공상으로 전역한 이들을 돕기 위한 덕산장학재단을 운영 중이다. 2004년 역대 사령관들의 기부로 시작한 재단은 연간 60명의 장학생에게 1인당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별 가족센터와 연계해 상담·놀이지원 등을 지원하는 행복지원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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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군인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있다. 사진 = 조용학 기자

 

공군, 5월 ‘일·가정 양립’ 특별정책도

2020년부터 '하늘맘 행복상자' 지급

 

공군 역시 자군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독창적인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2020년부터 공군 자체적으로 시행 중인 ‘하늘맘 행복상자’ 지급이 대표적이다.

 

임신 여군과 여군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은 임신·출산여건을 보장해 모성보호와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고자 추진됐다. ‘공군’을 의미하는 하늘과 ‘엄마’ ‘축하하는 마음’을 뜻하는 맘을 합쳐 명명된 것처럼 임신 여성이 편안하게 근무하고, 건강하게 출산하기를 바라는 의지가 담겼다.

 

행복상자는 참모총장 격려 카드, 임신 여성 지침서, 일·가정 양립 지원 및 모성보호제도 안내서, 신생아 용품으로 구성됐다. 지원 첫해인 2020년 114명, 지난해에는 74명에게 행복상자가 전달됐다.

 

올해는 5월 한 달간 ‘공군in 가족愛 행복 더하기’ 정책을 진행한다. 1주 차에는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주제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인트라넷에 게시한다. 2주 차에는 일·생활 균형 및 가정문화 수용·확산 내용을 일일 정신전력교육에 반영하기로 했다.

3주 차에는 이동식 불법카메라, 가상현실(VR) 체험존을 운영해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 4대 폭력의 예방적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4주 차에는 모성보호 및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안내서를 발간·배부한다.

공군은 이 같은 정책을 바탕으로 임무 수행에 전념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양성평등 및 가족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정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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