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하늘에서 모든 것이 완벽했다

[국방일보 2022.08.25 인터넷] 우리 군이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적 공격을 격퇴하고, 승리를 향한 진격의 북소리를 힘차게 울리고 있다.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1부 4일 차이자 정부연습인 을지연습 마지막 날인 25일에도 우리 장병들은 목포항, 속천항 여객선터미널, 대구 이시아폴리스 쇼핑몰 등 국가 중요·다중이용시설, 주요 산업시설에서 민·관·경·소방과 함께 합동 훈련을 실전적으로 전개했다. 우리의 변하지 않는 가치인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을 소개한다.  노성수·임채무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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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목포항 일대에서 진행된 해군3함대사령부 주관 관·군·경 통합 항만방호훈련에서 3함대 항만경비정과 해경 경비정이 간첩선 의심 선박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 제공=정윤화 하사

 

해군3함대사령부

해·육상 위협 상황 효과적 대응…해결절차 숙달

 

남방해역을 책임지는 해군3함대사령부는 목포항 일대에서 관·군·경 통합항만방호훈련을 했다. 훈련은 항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육상 위협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관계기관과 위기 상황 해결절차 숙달에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3함대, 육군31보병사단, 목포해양경찰서, 목포세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영암경찰서, 영암군청, 목포어선안전조업국 등 9개 기관의 해·육상 전력이 참가했다.

 

해상침투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는 목포항해상교통관제센터에 간첩선으로 의심받는 선박이 활동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을 인지한 3함대는 방호태세를 격상하고, 핵심 시설에 경계요원을 배치하는 등 통합방호 초동조치를 시행했다. 동시에 유관부대·기관에 상황을 전파해 합동 전력이 긴급 출동하도록 했다.

 

현장에 도착한 합동 전력은 계획된 절차대로 어선들의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미식별 선박은 해상 교전을 벌여 제압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육상에서는 기지방호훈련이 진행됐다. 함대 위병소 정문 근무자가 인근에 미상 드론이 식별된 상황을 보고했다. 3함대는 미상 드론이 부대에 접근하자 대응 전력을 급파하고 추적에 들어갔다. 동시에 영암경찰서에 드론 발진 예상지점 순찰을 요청했다. 이어 부대 안에 드론이 불시착하자 폭발물처리반(EOD)·화생방지원대 등을 출동시켜 폭발물 의심물체 부착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제거하는 훈련을 했다.

 

부대 거동수상자 침입 상황을 대비한 훈련도 병행됐다. 폐쇄회로TV(CCTV) 운용병이 미상 인원 3명이 부대 인근 울타리에서 월담을 시도하는 것을 파악하자 상황을 접수한 출동대기부대가 현장 출동해 이들을 제압했다.

 

전장용(대령) 기지방호전대장은 “관·군·경이 하나 돼 전방위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통합방위체계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든든한 방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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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진해기지사령부 장병들이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에서 화학·생물학작용제 탐지정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허정범 중사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다중이용시설 테러 현장, 초동조치 대응력 검증

 

‘해군의 모항(母港)’을 수호하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진해 속천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을 했다. 훈련은 민간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능력을 검증하고, 현장 초동조치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추진됐다. 훈련에는 진기사 육상경비대대 신속대응중대, 드론경계감시반, 대테러 초동조치팀, 화생방지원대 등 60여 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훈련은 터미널 인근에서 미상의 드론 비행을 식별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상황을 접수한 진기사는 신속대응중대와 대테러 초동조치팀을 출동시켰다.

 

이어 터미널 인근에서 드론을 운용 중인 거동수상자 2명이 발견되자 대테러 초동조치팀이 투입돼 제압했다. 확보한 드론은 화생방지원대원들이 화학·생물학작용제 탐지정찰을 했고,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훈련을 종료했다.

 

작전참모실 이태호 대위는 “실전적 훈련으로 대테러요원들의 현장 대응능력을 검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확고한 테러 대응태세 유지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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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9여단 군사경찰 특임대원들이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테러현장에 진입해 테러범 진압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김종훈 하사

 

해병대9여단

제주항 폭발물테러 가정…유관기관 공조체계 강화

 

해병대9여단은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민·관·군·경·소방 합동 대테러 훈련을 했다. 훈련은 여객터미널 침투·폭발물 테러를 가정해 지역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합동 대응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추진됐다. 훈련에는 9여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와 제주동부경찰서·제주소방서·제주경찰특공대 등 20개 기관에서 16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터미널에서 미상 인원의 인질 위협과 폭발물 테러 의심 상황을 접수한 제주소방서의 상황 전파로 시작됐다. 9여단은 현장에 군사경찰 특수임무대를 급파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을 실시간 공유했다. 현장에 도착한 합동 전력은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터미널 인근 통제 및 방호경계에 돌입했다. 이어 인질이 억류된 건물 내부에 군·경 합동 전력을 투입해 테러범들을 제압하고, 이용객들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훈련은 테러 의심물체 폭발 및 화재 국면으로 전환됐다. 상황이 부여되자 지휘본부는 이용객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자위소방대와 제주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을 출동시켰다. 동시에 한국전력, 보건소, 병원 등 관련 긴급구조기관 지원 아래 건물 내·외부 안전진단과 피해복구를 실시했다. 훈련은 이용객을 구조하고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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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장병들이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의 하나로 진행된 국가 중요시설 기동방어훈련에서 천궁 배치를 완료한 뒤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원자력발전소 등 중요시설 방어 ‘천궁’ 최초 전개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미사일방어사)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핵심 전력인 ‘천궁’을 최초로 국가 중요시설에 전개하는 기동방어훈련을 했다.

 

미사일방어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UFS 연습의 하나로 KAMD를 검증하고, 실전적 방어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국가 중요시설 기동방어훈련을 펼쳤다. 기동방어훈련은 전시 적의 공격을 받는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공항·항만·원자력발전소 같은 시설에 병력과 무기체계를 투입해 공중 위협을 방어하는 훈련이다. 부대별 진지가 아닌 국가 중요시설에 천궁을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에는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의 국가 중요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지역별로 총 3개 부대가 참가했다. 천궁 발사대 등 핵심 장비를 국가 중요시설로 이동·설치하는 기동훈련, 적의 공중 위협에 각 지역 국가 중요시설을 방어·보호하기 위한 방공훈련을 중점으로 훈련을 시행했다.

 

훈련 상황이 발령되자 각 부대는 전시전환 행동절차에 따라 기동 준비를 마치고 경기도 용인, 경북 울진, 전남 영광의 국가 중요시설로 출발했다. 각각 120여 ㎞를 이동해 목적지에 도착한 장병들은 신속하게 천궁 발사대를 설치했으며, 출동 4시간 만에 적의 모든 공중 도발로부터 국가 중요시설을 방어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

 

이어 진행된 방공훈련에서는 적 항공기 공격 상황을 가정하고, 모의 항적을 이용해 추적·격추했다. 각 부대는 훈련 기간 야전용 텐트와 취사시설을 설치하고, 비상급식훈련까지 병행해 전시 지속 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렸다.

 

조진철(중령) 부대훈련과장은 “국가 중요시설이 전시에 공격받으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적의 공중 위협을 방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실제 기동훈련으로 미사일방어작전 수행능력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공군11전투비행단

인질극·폭발물 등 복합테러 위기대응 역량 높여

 

공군11전투비행단(11전비)은 25일 대구시 동구 이시아폴리스 쇼핑몰에서 다중이용시설 테러를 대비한 민·관·군·경·소방 합동 대테러 훈련을 했다.

 

대구 동구청 주관으로 열린 훈련에는 동부경찰서, 동부소방서, 동부보건소, 육군50보병사단 등 대구지역 유관기관 7곳이 참가했다. 기관별 초동조치 임무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훈련은 폭발물·화재·인질극 등 복합테러를 가정해 진행됐다. 테러범 3명이 쇼핑몰 지하에 침투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를 받은 동부경찰서는 긴급현장상황반을 출동시켰다. 이와 동시에 11전비, 동구청, 50사단, 동부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테러 상황을 접수한 11전비는 군사경찰대대 특수임무소대를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장병들은 건물에 포위망을 형성한 뒤 기지경계용 무인항공기(UAV)를 띄워 테러범의 위치를 파악했고, 저격수가 2명의 테러범을 제압했다. 위기를 느낀 테러범이 인질을 잡고 저항하자 군·경 합동으로 무력 진압하고 인질을 구출했다.

 

11전비는 폭발물처리 훈련에도 동참했다. 폭발물처리반과 군견소대 탐지견은 건물 내부에 숨겨진 폭발물을 찾아 안전한 장소로 옮겨 처리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폭발물이 터져 화재가 발생했다. 대기하고 있던 동부소방서와 동구보건소가 화마를 진압하고, 인명구조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훈련을 종료했다.

 

하성수(소령) 기지방호작전과장은 “도심 다중이용시설에서 전개된 훈련으로 기지방어요원들의 초동조치 능력을 향상하고, 유관기관과 굳건한 공조체계를 확립했다”며 “테러에 대한 완전작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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