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만닥 훈련에 참가한 한·미·필리핀 해병대 장병들이 공중침투 훈련을 위해 다목적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국방일보 2022.10.13 인터넷] 우리 해병대가 최초로 참가한 ‘2022 카만닥(Kamandag)’ 연합훈련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해병대사령부는 13일 “우리 해병대가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카만닥 훈련이 오늘 막을 내렸다”며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 루손섬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장병들은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언제·어디서나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카만닥은 ‘바다 전사들의 협력(Kaagapay Ng Mga Mandirigma Ng Dagat)’을 뜻하는 필리핀어(타갈로그어) 표현을 축약한 것이다. 미국·필리핀 해병대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올해 훈련에는 우리나라와 미국·필리핀·일본 등 4개국 장병 3300여 명이 참가했다. 우리 해병대는 미·필리핀 해병대의 제의에 따라 지난 1년간 훈련 참가를 준비해 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중대급 규모(120여 명) 병력을 파견했다. 훈련에는 미군과 필리핀군의 주요 장비도 투입됐다.
우리 해병대원들은 지난 1일 공군 C-130 수송기편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연합 상륙작전, 제병협동 실사격, 연합 의무지원, 수색대 해상·공중침투, 정글 생존 훈련 등을 전개했다. 특히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 다양한 상륙작전 환경을 경험하고, 미·필리핀 해병대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훈련은 한·미·필리핀 해병대의 체력단련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5일에는 군사교류 협력의 하나로 미 상륙함정(LSD) 러시모어함 갑판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국군의 강인한 모습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6~7일에는 상륙용 고무보트(IBS)와 상륙주정(LCU) 등을 활용해 해상침투 및 상륙 훈련을 했고 8일에는 수색대 장병들이 다목적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에 탑승해 공중침투 훈련을 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우리 장병들은 실전 같은 환경에서 고강도 연합훈련으로 임무 수행 역량과 작전능력,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며 “해병대 고유의 ‘상륙작전 완전성’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이번 연합훈련을 평가했다.
한편 해병대는 올해 하와이 일대에서 진행된 환태평양(RIMPAC·림팩) 훈련과 코브라 골드(Cobra Gold·태국), 칸퀘스트(Khaan Quest·몽골),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호주) 등 다양한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해 작전 수행능력을 극대화하고 군사협력 증진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