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의 6‧25전쟁영웅,
‘수많은 부상병과 민간인 구한’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 선정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 (1951.3.7. 입항~1953.8.16. 출항, 기간 중 3차례) 사진 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6‧25전쟁 중 총 3차례에 걸쳐 한국에 파견되어 수많은 전쟁 부상병과 민간인들의 목숨을 구한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를 ‘2024년 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50년 6월 27일, 유엔이 한국에 대한 군사원조를 결의하자 덴마크 정부는 의료지원 제공을 결정하고, 유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지원 의사를 통보했다.
4개의 수술실과 356개의 병상에 외과·내과·치과·방사선과를 둔 유틀란디아는 1951년 1월 23일 덴마크 코펜하겐을 떠나 3월 7일 부산항에 도착하였다. 유틀란디아 도착 당시는 유엔군이 38도선으로 진출하기 위해 재반격작전을 전개하고 있어 전상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었다.
이에 최신 의료시설, 장비, 의약품 그리고 탁월한 의료진을 갖춘 유틀란디아는 빠르게 부상병들을 치료하였고, 일부 의료진은 육지로 나가 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후 1951년 7월 24일, 유틀란디아는 승무원 교대와 의약품, 기자재 수령을 위해 부산항을 출항해 2차 파견을 준비한 뒤 같은 해 9월 29일 덴마크를 출항, 11월 16일 부산항에 두 번째로 입항하였다.
이후 전상자 수용과 의료지원 업무를 시작한 유틀란디아의 일부 의사와 간호사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전방지역의 야전병원이나 의무부대를 방문해 외과 환자들의 수술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휴전협상의 영향으로 전쟁이 교착상태에 이르자, 유틀란디아는 1952년 3월 29일 다시 부산항을 떠나 덴마크로 향했다. 이후 내과, 외과, 안과, 신경외과, 치과로 진료 과목을 확대한데 이어 의료 요원과 행정요원도 증원되어 11월 20일 인천항에 입항, 전상자 치료와 함께 병원선 헬리콥터로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총 3차례에 걸친 파견 기간 중 유틀란디아에 근무한 인원은 630명이었으며, 이 기간 동안 부상병 4,981명과 6천명 이상의 민간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자, 유틀란디아는 보유하고 있던 의약품과 의료기자재들을 유엔한국재건단을 통해 민간병원에 기증했고, 1953년 8월 16일 인천시민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고 인천항을 떠났다.
유틀란디아는 정전 이후에도 6‧25전쟁 의료지원국인 노르웨이, 스웨덴과 긴밀히 협조하여 국립의료원 설립에 참여하는 등 대한민국 의료 발전에 공헌하였다.
한편, 2024년도 이달의 6‧25전쟁영웅은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각 군 기관 ‧ 연구소, 보훈관서, 경찰대학, 대국민 등으로부터 56명의 인물을 추천받아 6‧25전쟁사 연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이달의 6‧25전쟁영웅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했다.
특히, 2024년부터는 미래세대들에게 6‧25전쟁영웅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매월 포스터에 삽입된 정보무늬(QR코드) 인식을 통한 ‘이달의 전쟁영웅’ 퀴즈 행사(이벤트)를 개최하고, 2011년부터 선정한 전쟁영웅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을 제작, 참여 행사를 통해 선정된 초등학교에 배포하는 등 6‧25전쟁영웅의 희생과 공훈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