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 75주년, 새로운 도약 시작된다

수도권 지역에 해병대만의 회관을 갖는 것은 해병대와 100만 예비역의 숙원이었다. 해병대 창설 75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호텔이 ‘해병대호텔’로 탈바꿈하면서 그 오랜 갈증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75번째 생일을 맞은 해병대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해병대호텔 개관에 담긴 의미를 짚어본다. 글=이원준/사진=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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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부 본청 앞 조형물.


무에서 유 창조하는 ‘찬란한 전통’

해병대는 무에서 유를 일궈낸 빛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1949년 4월 15일, 초대사령관인 신현준 중령을 비롯한 380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해병대는 그 숫자 그대로 소수정예였다. 수륙양면작전의 필요성으로 창설된 해병대는 진주·제주도 공비토벌작전에 곧바로 투입돼 혁혁한 공을 세웠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해병대는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를 시작으로, 진동리지구전투,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및 서울수복작전, 장단지구전투, 도솔산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그 결과 ‘무적해병’이란 찬란한 전통을 수립했다.

해병대 필승의 신념은 베트남전쟁으로 이어졌다. 1965년 9월 20일 창설된 해병대 제2여단 ‘청룡부대’는 국군 최초의 해외파병 전투부대로서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160회 이상의 전투에서 탁월한 전과를 달성했다. 특히 1개 중대 병력이 적 2개 연대급의 파상공세를 분쇄한 짜빈동전투로 ‘신화를 남긴 해병’의 명성을 이뤄냈다.

해병대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1973년에 ‘군의 경제적 운용’ 등의 이유로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해군에 통·폐합된 상황 속에서도 해병대 발전을 위해 현역과 예비역이 합심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해병대사령부는 해체된 지 14년 만인 1987년 11월 1일 재창설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0년 11월 23일에는 북한의 기습적 도발에 용맹하게 맞서 승리를 이룬 연평도 포격전을 거쳤다. 전투를 계기로 서북도서 방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이듬해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됐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전·평시 서북해역의 합동작전을 주도하는 작전사령부로서 국가방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10월에는 해병대 지휘관리 개선을 담은 국군조직법이 개정돼 명실상부 해군 내 해병대의 독자적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2015년 12월에는 제주도에 해병대9여단을 창설함으로써 전략도서 방위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2018년에는 마린온(MUH-1) 상륙기동헬기를 작전 배치하며 ‘공지기동해병대’ 건설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2019년에는 각 연대를 여단으로 개편하며 입체고속상륙작전, 신속대응작전, 전략도서 방어 등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독자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한 부대 구조로 개선했다.

올해 1월에는 국방혁신 4.0 추진에 발맞춰 미래 전장에 대비한 ‘아이언 마린(Iron Marine)’ 전투실험대대를 출범시키고 상륙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는 과거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신형 상륙장갑차와 대형 상륙함, 공격헬기 등 핵심 전력을 확보하며 공지기동형 부대로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며 “전방위 위협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국가방위 핵심 전력이자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다목적 신속대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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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토피아호텔 바이 마린’으로 새롭게 문을 연 해병대호텔. 해병대 제공


해병대·100만 예비역의 꿈…수도권 호텔 숙원 이뤄졌다 
‘밀리토피아호텔 바이 마린’ 개관

해병대는 창설 기념일인 15일 밀리토피아호텔을 해병대호텔로 정식으로 인수하며 새로운 75년을 향해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애초 해병대는 서울 신길동 일대 부지에 호텔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예산 확보, 수익 창출, 시설 규모 등 현실적인 여건을 검토해 기존 국군복지단이 운영하던 밀리토피아호텔·문화센터를 전환 받기로 했다.

호텔 전환 계획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 1월 18일 군인복지운영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해병대는 경기 김포 청룡회관, 경북 포항 호텔마린, 백령도 연봉회관, 연평도 충민회관 등 주요 주둔지에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도권 지역에는 별도 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육군은 서울 용산에 로카우스호텔을, 해군과 공군은 서울 영등포에 각각 해군호텔과 공군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해병대는 이날 문을 연 해병대호텔을 장병, 군 가족, 예비역 등을 위한 복지·편의시설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해병대호텔은 총 176개의 객실과 7개의 연회장을 비롯해 뷔페식당, 피트니스 센터, 웨딩홀, 다목적 공연장 등으로 이뤄졌다.

해병대는 예비역(병 포함)을 준회원으로 대우하고, 예약우선권 제공 등의 혜택을 부여해 많은 예비역이 해병대호텔을 만족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호텔 정식 명칭은 내·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밀리토피아호텔 바이 마린(MILITOPIA HOTEL by MARINE)’으로 정해졌다. 해병대는 기존 밀리토피아호텔을 유지해 호텔 이용객에 대한 홍보 효과를 유발하고, 대신 MARINE(해병대)을 병행 표기해 해병대 상징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호텔 개관과 관련, “해병대와 100만 예비역의 숙원사업을 달성했다”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대한민국 해병대의 명예를 높이고, 장병 및 군 가족의 사기진작 및 복지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방일보 2024.04.15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40416/1/ATCE_CTGR_0010040000/view.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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