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된 갓난아기 두고 세상 떠난 ‘故 강성순 하사’ 신원확인

by 관리자 posted May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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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된 갓난아기 두고 세상 떠난 ‘故 강성순 하사’ 신원확인

- 2007년 6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 일대서 발굴된 유해
- 국군 7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운천-포천-의정부 전투’에서 전사
- 아들 강기남 씨 “일흔 넘어 포기했지만…현충원에 모시고 싶다” 소회

 

□ 5월 9일 금요일, 11개월 된 갓난아기를 남겨두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8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셨습니다. ‘故 강성순 하사(현 계급 상병)’가 그 주인공입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2007년 6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 故 강성순 하사로 확인했습니다.
*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된 2007년에는 국군 전사자 유해 378구를 발굴했으며, 9명을 신원확인하는 성과가 있었음.

◦고인이 오랜시간 동안 외로이 땅에 묻혀 계시다 다시금 세상의 빛과 마주한 날은 2007년 6월 6일, 현충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발굴된 지 18여 년이 지난 오늘 드디어 아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 고인의 신원확인에는 한평생 아버지를 찾고자 했던 외동아들의 애타는 마음과 오래전 발굴된 유해를 새로운 유전자분석기법으로 재분석해 한 분이라도 더 가족의 품으로 모시고자 한 유전자분석관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2008년 고인의 아들 강기남 씨(75세)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았습니다. 2007년 국유단이 창설되고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던 시기였고, 많은 유가족이 군 병원 등을 찾아 시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강 씨도 그때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나섰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고인의 손자인 강범준 씨(50세)가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현 30기갑여단)을 방문해 두 번째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국유단의 유전자분석관들은 유전자 분석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2021년 3월부터 발굴된 지 오래된 유해를 대상으로 유전자 재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서 장기 보관 중이던 고인의 유해도 올해 3월 부자관계로 밝혀졌습니다.

□ 고인은 1949년 7월에 입대해 국군 제7사단 소속으로 전투에 참전했으며, 전쟁 발발 당일 ‘운천-포천-의정부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고인은 1931년 9월에 조상 대대로 200년 이상 터를 잡고 살아온 경기도 고양시에서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군대에 첫발을 내디딜 즈음 첫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고인이 국군 제7사단 소속으로 군 생활을 이어가던 중 북한의 불법적인 침략이 시작되었고 전쟁 발발 당일 고인은 ‘운천-포천-의정부 전투(1950. 6. 25. ∼ 26.)’에 참전하였고 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운천-포천-의정부 전투는 국군 제7사단 9연대가 북한군 3사단 및 105전차여단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포천을 거쳐 의정부 일대로 후퇴하면서 실시한 방어전투입니다.

□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5월 9일 금요일 경기도 고양시의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고인의 아들인 강기남 씨는 “유해를 찾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북한에 포로로 끌려갔다고 생각해 언젠가 살아 돌아오실 것이라 믿다가 제 나이 일흔이 넘어 포기하며 지냈습니다. 그나마 아버지의 유해를 찾았으니 현충원에 모시고 싶습니다.”라고 울먹이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인의 아들 강기남 씨의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 6·25전사자(호국영웅)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 중인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합니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하거나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당신(YOU)도 ‘유(遺)가족’일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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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성순 하사의 유해 사진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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