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22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해병대 ‘말도 쌍둥이’ 후원자 김원길 사장 찾아 사의 / 국방일보 2012.01.16

 

35643.jpg

해병대2사단 쌍둥이 형제 정재현(왼쪽)·도현 이병이 아버지 정기목(가운데) 씨와 함께 지난 13일 저녁 장학금을 준 김원길
(맨 오른쪽) 안토니 주식회사 사장을 직접 찾아가 감사의 경례를 하고 있다.

 

“저희 말고도 많은 장병이 고생하고 있는데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 나라를 튼튼히 지켜 보답하겠습니다.”(정도현 이병·20)

 “해병대와 우리 군 모든 장병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입대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정재현 이병·20)

 “대한민국 젊은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만은 감사히 받고 싶습니다.”(정기목 쌍둥이 아버지·53)

 해병대2사단 말도 소초에서 근무하는 쌍둥이 형제 정도현·재현 이병과 아버지 정기목 씨가 지난 13일 저녁 쌍둥이 형제에게 장학금을 준 김원길(50) 안토니 주식회사 사장을 직접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본지 2011년 12월 15일자 8면 참조

 해병대 쌍둥이 형제와 아버지는 이날 경기 일산 동구 설문동 회사까지 찾아가 1000만 원씩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김 사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보고 미국 명문대로 꼽히는 코넬대·시카고대를 다니다 지난해 6월 입국해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쌍둥이 형제 소식을 접하고 지난달 익명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입대 후 4박 5일 첫 휴가를 위해 이날 말도에서 나온 쌍둥이 형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집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가장 먼저 김 사장을 찾았다. “필~승.” 쌍둥이 형제는 힘찬 거수경례로 아버지와 함께 김 사장에게 첫 인사를 나눴다. 김 사장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젊은 병사들을 보고 싶었는데 이곳까지 찾아와 줘서 정말로 고맙다”면서 거수경례로 답례했다.

 무엇보다 아버지 정씨는 이날 오후 쌍둥이 형제와 함께 소속 부대인 해병대2사단을 찾아 김 사장이 준 장학금 일부를 해병대 장병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했다. 나머지는 16일 오후 쌍둥이 형제와 함께 해병대 예비역 모임인 해병대전우회를 직접 찾아 해병대 회관을 짓는 데 보탤 예정이다.

 특히 정씨는 “장학금 소식을 전해 들은 쌍둥이 형제가 처음부터 해병대를 위해 좋은데 썼으면 한다고 건의했다”면서 “돈의 액수를 떠나 김 사장이 준 소중한 장학금의 뜻을 기려 나머지는 해병대 장병들을 위해 조만간 해병대사령부와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부상자를 위해 기부할 생각”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정씨는 지난 2일 자필로 쓴 감사의 편지(사진)를 김 사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정씨는 편지에서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지 거절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사장님의 나라와 사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정신만은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족회의를 거쳐 고심 끝에 장학금을 받기 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정씨는 1985년부터 87년까지 전북 전주에 있는 육군35사단에서 군 생활을 하다 9군단에서 전역한 예비역 육군병장이다. 지난해까지 지에스(GS) 칼텍스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임한 평범한 회사원으로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다.

35644.jpg
정도현(왼쪽)·재현 해병대 쌍둥이 이병과 김 사장.
 
김 사장 “멋진 군인돼 달라” 당부 “후원 정신 받들겠다” 쌍둥이 형제
35645.jpg
쌍둥이 형제 아버지가 김원길 사장에게 보낸 감사 편지.

 정씨는 “도현·재현이가 해병대에 꼭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버지인 나도 자신들의 인생을 위해 군 생활은 정말로 강인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에 적극 추천했다”면서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애국심과 강인한 리더십, 따뜻한 인성이 있어야 미래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쌍둥이가 해병대를 자원 입대한 이유를 소개했다.

 김 사장은 “외국에 나가 보면 내 나라가 강해야만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생활할 수 있다”면서 “군 생활 동안 미래를 설계하고 선후배를 존경하는 멋있는 군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원기자>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5 `기수열외` 후폭풍, 36년 전통 깨진 해병대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1.16 20130
734 ‘군기 잡는 해병대’ 문화가 방아쇠를 당겼나 file 운영자 2011.07.05 23016
733 ‘군산·장항·이리지구’ 전승 기념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4.22 14656
732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 기리며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 추모행사 file 운영자 2016.11.23 1065
731 ‘세계 최강’ 해군ㆍ해병대 손잡다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7.23 15425
730 ‘총기사건’ 이후 해병대 생활 확 바꾼다 배나온슈퍼맨 2011.08.09 18509
729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자부심이 철철~ file 운영자 2012.12.14 10955
728 ‘호국충성 해병대’ 창설 66주년 file 운영자 2015.04.15 1545
727 “연평도 도발 → ‘연평도 전투’로 바꿔달라”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7.20 9771
726 “우린 해병대 스타일” file 배나온슈퍼맨 2013.01.24 16523
725 “전쟁나면 의원직 사퇴하고 참전하겠다” 이우현의원 file 운영자 2015.08.25 1486
» “해병대 발전 위해 장학금 기부할 생각”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1.15 22258
723 “해병대 선생님 감사합니다”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5.15 15007
722 “해병대 악·폐습 뿌리 뽑겠다” 슈퍼맨 2011.07.10 16660
721 “해병대 악습 최우선 근절” 관리소홀 간부 2명 체포 운영자 2011.07.08 1626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