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日, 지난달 31일 강력 항의… 해경이 주도키로

 

한국일보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입력시간 : 2012.09.04 02:39:24  수정시간 : 2012.09.04 12:56:32

 

정부가 7일부터 나흘 동안 실시하는 육·해·공군 합동 독도방어훈련에서 상륙 작전에 투입할 해병대 병력을 제외하기로 3일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고위급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의 독도방어훈련 계획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독도 문제에서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던 정부의 대일 외교가 원칙 없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당초 해병대가 독도에 상륙해 지형정찰까지 하는 시나리오였지만 해경이 주도하는 계획으로 바뀌었다"며 "독도에 외국의 군대가 아닌 민간인이 불법 상륙하는 상황을 가정해 해경이 주도적으로 퇴거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달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해병대가 참가하는 합동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이에 해병대 병력 30명과 헬기를 투입해 독도에서 공중돌격 상륙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해병대는 2009년 이 같은 훈련을 한 적이 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훈련 준비가 다 끝났고 기상이 나쁠 것으로 예상되지도 않는데 갑자기 훈련 내용을 바꾼 것은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훈련 시나리오는 군 당국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사무차관과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달 31일 각각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와 안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나 독도방어훈련에 대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고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따라서 일본의 반발 수위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군사훈련 내용을 바꿨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 등 독도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이 대립할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의 군사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외교 채널을 재가동한 성과는 거뒀지만 서로 간에 좋은 얘기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독도 수호" 엄포만… 전략은 없었다


 

김광수기자


정부가 독도방어훈련 실시를 불과 나흘 앞둔 3일 해병대 투입 방침을 갑자기 취소한 것은 독도 문제에 대처하는 대(對)일본 외교 전략에 일관성이 없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던 해병대 병력은 30명에 불과하지만 독도 영유권 차원에서는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해병대는 해군, 공군과 달리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직접 독도 땅을 밟는 유일한 병력이기 때문에 해병대 투입은 일본을 상대로 독도 수호 의지를 과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상 여건이 나쁘지 않아 2009년 이후 3년 만에 해병대가 독도에 상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 같은 중요성을 의식해 군 당국은 지난달 15일 "해병대가 참가하는 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이어 일왕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발언이 공개돼 일본측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한일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던 시점이었다.

정부도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며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서한을 반송하는 과정에서 외교적 마찰을 빚었지만 감수했고,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하자 이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답신을 보내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일본측이 한국과 일본에서 고위급 외교채널을 통해 훈련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항의한 것을 계기로 정부는 불과 사흘 만에 해병대 투입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신각수 주일대사와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사무차관이, 한국에서는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과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가 만났다. 모두 일본 측의 요청에 따른 만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건설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회동 내용을 비공개로 처리한다며 함구했지만 결과적으로 해병대 투입을 취소하면서 일본의 주장에 밀리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독도에서 예정대로 군사훈련을 하면 되는 것이지 해병대가 참여하든 말든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해병대의 전략적 중요성을 간과한 발언이란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독도 문제에 접근하는 정책 기조가 치밀한 전략보다는 국민 정서에 치우쳐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독도 우발 사태에 대한 매뉴얼을 강조하면서도 군의 예정된 훈련 계획을 무시하는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훈련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말을 흐렸다.

기사출처 :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





?

  1. No Image

    해병대 연대장 보직·예정자 육군부대 체험 근무

    타군 장점 벤치마킹해 부대 지휘관리 접목 활용 / 국방일보 2011.12.09 윤병노기자 해병대는 지난 5일부터 연대장 보직 예정자와 현 보직자를 대상으로 타군의 장점을 부대지휘 및 관리에 접목시키기 위한 육군부대 ...
    Date2011.12.08 By배나온슈퍼맨 Views10443
    Read More
  2. 상관음해 해병소장 무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7월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을 음해한 혐의로 기소된 해병대 소장 2명이 무죄판결로 결정됐다. 당시 해 병대소장은 유 사령관이 지난해 2월 유 전 사령관이 여권 실세의 측근에게 '사령...
    Date2011.12.01 By운영자 Views11627
    Read More
  3. 제1회 해병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존중·배려 넘치는 병영 가꾸자” / 국방일보 2011.12.2 해병대는 1일 제1회 해병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최정예 강군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서울 대방동 해...
    Date2011.12.01 By운영자 Views10916
    Read More
  4. 공공비축미 매입 작업 지원하는 해병대원들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30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3리 사곶마을 정부양곡보관창고 앞에서 옹진군의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가 진행되고 있다. 작업지원을 나온 해병대원들이 포대를 창고로 옮기고 있...
    Date2011.12.01 By운영자 Views12157
    Read More
  5. 연평도 北도발 1년만에 발견된 해병대 모표

    북한의 연평 포격도발 당시 포격 의해 산화한 고 서정우 하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해병대 모표가 연평부대 인근 나무에 박힌채 1년만에 발견됐다.(사진제공=해병대사령부) 21일 해병대사령부는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Date2011.11.25 By배나온슈퍼맨 Views11819
    Read More
  6. 해병대, 헬기 보유 숙원 푸나

    국방부, 상륙기동헬기 40대 도입 작전·운용권 두고 해군과 기싸움 ‘연평도’ 이후 위상 높아져 가능성 최근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 등으로 위상이 높아진 해병대의 숙원사업인 헬기 도입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
    Date2011.11.25 By배나온슈퍼맨 Views12384
    Read More
  7. [연평도포격 1년]서북도서 전력증강…첨단무기 '집합소'

    ※편집자주. 11월23일 서해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지 꼭 1년이 된다. 작년 이맘때 북한은 연평도에 포탄 170여발을 퍼부었다.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연평도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고, 주민들은 ...
    Date2011.11.19 By배나온슈퍼맨 Views12983
    Read More
  8. 해병대 대위와 육군 장병들과의 특별한 만남

    육군2군단,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 특별 안보교육 / 국방일보 2011.11.18 해병대 김정수(왼쪽) 대위가 육군2군단 특별 안보교육의 강사로 초빙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상황과 해병대 장병 의 대응, 교훈에 대...
    Date2011.11.17 By배나온슈퍼맨 Views10863
    Read More
  9. 해병2사단 청룡부대 전역자 이채관씨, "베트남에서 해병정신 되새겼습니다"

    “베트남에서 청룡부대 선배님들의 활약상을 몸소 체험하고 왔습니다.” 작년 11월 해병 2사단 청룡부대 전역 후 2개월 간 청룡부대의 발자취를 따라 베트남 배낭여행을 다녀온 이채관씨(한양대 3학년 재학)의 말이다. ...
    Date2011.11.14 By배나온슈퍼맨 Views11791
    Read More
  10. No Image

    국방부, 21일부터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 상기 추모행사

    북한의 포격도발 1주기를 맞아 오는 23일 전 부대에 조기가 게양되고, 추모식과 함께 전사장병 부조 제막식도 거행된다. 또한 이날을 전후해 특별사진전과 연평도 안보현장 체험 등의 행사도 추진된다. 국방부는 11일...
    Date2011.11.13 By배나온슈퍼맨 Views11250
    Read More
  11. No Image

    보훈처, 연평도 포격 1주기 사진전 개최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국가보훈처는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를 맞아 해병대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서울지방보훈청 주관으로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Date2011.11.11 By배나온슈퍼맨 Views9952
    Read More
  12. No Image

    해병대 소장 및 준장 장성진급자

    소장진급 전병훈(해사 35기) / 해병대1사단장 내정 준장진급 김시홍(해사 38기) 전진구(해사 39기) 조동택(해2사 7기)
    Date2011.11.11 By배나온슈퍼맨 Views17671
    Read More
  13. 해병대 복제, 해병대 사령관이 정할 수 있어

    경기도 발안 해병대 사령부./아시아뉴스통신DB 국방부는 해병대 지휘관리 개선 차원에서 해병대의 임무, 전통, 상징성 등을 고려해 해병대 복제의 적시성 있는 제․개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개선을 추진한다. 11일 국방...
    Date2011.11.11 By배나온슈퍼맨 Views10106
    Read More
  14. No Image

    현빈 소속사 “해병대 홍보 활동 자제를” 공문

    군복무 중 끊임없이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쳐 논란이 일었던 현빈(본명 김태평)과 관련해 참다 못한 소속사가 해병대에 활동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달 말 현빈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가 해병대에 ...
    Date2011.11.07 By배나온슈퍼맨 Views21347
    Read More
  15. 현빈은 해병대 소속 연예인? 얼마나 피곤할까

    현빈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난 3월 해병대에 입대했습니다. 즉, 현빈이 아니라 김태평의 이름으로 입대한 것이지요. 그래서 다른 훈련병들과 똑같이 힘든 훈련도 받았고, 자대 배치를 받고 열심히 군...
    Date2011.11.07 By배나온슈퍼맨 Views2234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3 Next
/ 53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