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98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강준우 중위, 귀신 잡는 해병대보다 빨간 마후라가 더 좋았어요

 

<한국일보 김광수기자> 강준우 중위(29)는 해병대 출신 공군 조종사다. 귀신 잡는 해병대라면 대한민국 남자로서 최고의 자부l391204201104132203280.jpg 심을 가질 터. 하지만 강 중위는 그것만으로 성에 차지 않았다. "내 꿈은 따로 있었죠. 아직은 젊기에 내가 원하던 그 곳에 다시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강 중위는 2001년 공군사관학교 시험에 응시했다. 하늘이 좋아서 푸른 색만 봐도 마냥 들뜨던 시절이었다.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주위에서 운동을 잘한다는 소리도 곧잘 들었다. "당연히 공군사관생도가 될 줄 알았죠. 하지만 최종 면접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이게 내 길이 아닌가.' 한동안 고민했다. 이후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어쩔 수 없이 꿈을 접고 해병대에 자원했다. 진해기지 경비대에서 복무했다. 해병대는 멋진 곳이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항상 어깨를 짓눌렀다. 그러다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기지를 방문한 공군 조종사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뒤통수를 때리는 느낌에 정신을 차렸다. '아, 저게 바로 내가 가려던 길인데…"

2005년 전역을 했다. 친구들은 취업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러나 그에겐 못다 이룬 소망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2009년 공군사관후보장교생으로 공군에 지원했다. 주위에서는 미친 짓이라고 말렸지만 후회는 없었다. 강 중위는 "조종사가 되는 과정에서 육체적인 고단함과 정신적인 어려움이 많았지만 해병대에서 배웠던 패기와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군은 13일 강 중위를 포함해 39명의 신임 조종사에게 빨간 마후라를 달았다. 임관 후 1년8개월간 최고의 공중전투기량을 체득하고 조국 영공방위의 최일선에 나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6 아들을 보내려니.... 2 뽕덕맘 2011.02.24 6186
475 날씨가 2 에우레스 2012.09.06 6244
474 초강력 태풍 '볼라벤' 피해 우려…태풍 발생시 국민행동요령 1 운영자 2012.08.27 6263
473 폭로한다네요 2 에세 2012.09.06 6291
472 외교부 "美 해병대 순환배치 논의사항 없다"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2.07 6297
471 성폭행범 관련 기사가 있어 남겨봅니다 에우레스 2012.09.04 6302
470 해군, 경찰에 이어 최정예 해병대까지 공사장 '투입' 1 배나온슈퍼맨 2011.09.24 6308
469 생일 - 해병하교 42기 운영자 2010.05.18 6315
468 다들 식사는 어떻게? 아웃도옴 2012.09.04 6339
467 애기봉 성탄 등탑 22일불 밝히기로 운영자 2012.12.20 6358
466 잠 못드는밤,,, 에우레스 2012.09.04 6370
465 가을이.. 2 마린12 2012.09.07 6374
464 이 비는 가을비네요.. 1 뱅크앤머니 2012.09.08 6375
463 자리잃는 장군 30여명 야전부대 부지휘관으로 활용 김종영 2011.05.30 6378
462 식중독 예방, 수면장애 해소, 당뇨 예방 효과 루민트 2012.09.09 6388
461 미국 성폭행범 징역99년 1 에우레스 2012.09.04 6392
460 평창 2018 동계올림픽유치 file 운영자 2011.07.07 6407
459 싴군의 마린룩 - IBS 기초훈련 운영자 2010.05.17 6410
458 [기고/정순채] 아동음란물 보는 사람들에게 file 운영자 2013.02.27 6412
457 장관드러낸 한라산 백록담 file 운영자 2010.09.10 64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2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