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11070600671_0.jpg

사진은 권혁(19) 이병./권혁 이병 미니홈페이지
지난 4일 해병대 김모(19) 상병이 생활관(내무반)에서 K-2 소총을 꺼내 들어 사격을 시작했다.

총소리를 들은 권혁(19) 이병은 김 상병을 향해 몸을 날렸다. 발포로 달아오른 총신(銃身)을 왼손으로 움켜쥐었다. 이 상태로 권 이병은 김 상병을 내무반 밖으로 밀쳐냈고, 안에서 문을 잠갔다.

큰 화(禍)를 막은 내무반 막내, 권 이병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그의 미니홈피에는 이를 격려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권 이병의 미니홈피에는 벌써 3200여명이 다녀갔다. 네티즌들은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살아줘서 고맙다”, “말 그대로 해병대 정신을 보여줬다. 자랑스럽다”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2011070600671_1.jpg

사진은 권혁 이병이 지난 1월 17일 미니홈페이지에 남긴 게시글 캡처화면./권혁 이병 미니홈페이지
권 이병은 지난 3월 21일 1138기로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했다. 입대하기 전부터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가 입대 두 달 전인 1월 17일에 올린 글에는 ‘해병대에 지원한 이유’가 적혀 있다. 권 이병은 “장래 희망은 연기자이고 연기를 하려면 극한의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병대에서 진정한 체험을 하고 국민에게 진실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전력에 보탬이 될 수만 있다면,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하고 싶다”고 썼다.

입대 직전의 덤덤한 심경도 밝혔다. 입대 한 달여 전인 지난 2월 26일에는 “(체격을) 178cm, 70kg 만든다. 군대 가서 게을리하지 않는다. 완벽한 사업구상을 끝내서 전역 후에 동업자 친구 한명과 제대로 사업한다”는 목표를 적었다.

2011070600671_2.jpg

 
사진은 권혁 이병이 지난 3월 21일 미니홈페이지에 남긴 다이어리 캡처화면./권혁 이병 미니홈페이지
입대 직전인 지난 3월 21일에도 글을 남겼다. 친구들에게 “너희가 인정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 멋지게 훈련 마치고 2012년 제대하고 돌아오는 그날 반갑게 맞아주라”고 했다. 동생에게는 “너의 형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기죽지 마라. 남자는 자신감과 자존심으로도 버텨라”고 조언했다.

 htm_2011070600362730003010-003.jpg

사진은 권혁 이병이 지난 3월 21일 미니홈페이지에 남긴 다이어리 캡처화면./권혁 이병 미니홈페이지
부모님께는 “못난 아들 20년, 건강히 키워주셔서 이제 해병대로 입대하려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넘치는 사랑을 주신 거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저에게 미안한 마음 가지고 계신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 그런 마음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이제 제대하고 나서 제가 부모님이 주신 사랑에 천만분의 일도 안 되겠지만 효도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부상을 당한 권 이병은 현재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6 싴군의 마린룩 - 해병대신병훈련 운영자 2010.05.29 8698
255 싴군의 마린룩 - IBS 기초훈련 운영자 2010.05.17 6410
254 신병훈련소 면회 13년만에 부활 file 운영자 2011.03.29 14681
253 식중독 예방, 수면장애 해소, 당뇨 예방 효과 루민트 2012.09.09 6388
252 수중사격장면 file 운영자 2010.05.24 9741
251 수양벚꽃과 함께하는 열린 현충원 행사 개최 배나온슈퍼맨 2013.04.19 7205
250 수상소감 밝히는 김기덕감독의 신발 3 file 운영자 2012.09.14 19569
249 수병과 간호사처럼 키스하는 美 연인들 file 운영자 2010.08.15 9727
248 소재영해병의 달콤한 만우절 3 file 운영자 2011.04.04 12373
247 소림사 승려 美해병대에 KO패, 中 네티즌 울컥 1 운영자 2010.12.20 11196
246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 - 美 타임지 선정 ‘올해의 노래’ 5위 file 운영자 2013.12.10 7349
245 세시봉ㆍ해병대의 인기보며 <서울경제 데스크칼럼> 해순이 2011.03.19 10487
244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들!! 해병대수료식날 1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7.18 10814
243 세계의 웃음거리된 신라호텔 한복논란…신라호텔사태 해외토픽으로 file 슈퍼맨 2011.04.15 12495
242 성폭행범 관련 기사가 있어 남겨봅니다 에우레스 2012.09.04 6302
241 성시경 '제대 후가 기대되는 연예인' 1위 file 해순이 2010.10.22 9069
240 석양의 전투기들 file 안기선 2010.05.24 8751
239 서해5도엔 요새 대신 카지노가 낫다 운영자 2011.01.04 8974
238 서해5도에 첨단무기 배치가 능사인가? [SBS 취재파일] file 운영자 2011.03.29 11269
237 서해5도 관광객 여객운임 50% 할인 file 운영자 2013.02.13 7884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6 Next
/ 2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