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8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뉴욕=KPANEWS 한창섭) 작년 5월 14일 구글(Google)에 들어가서 한국전쟁 사이트를 찾았더니 한국전쟁중에 알고지낸 사람들을 찾는 t라는 웹사이트를 발견하여 허허실실로 필자가 항상 잊지 못하고 있던 한 해병대 사병을 찾는다고 적어 넣었다.


필자가 찾는 사람은 존 홀트 (John Holt). 그는 필자가 한국전쟁중에 전선에서 미해병대 제1사단 11년대 2대대의 하우스보이로 일할 때 동고동락을 함께 하면서 필자를 마치 친동생처럼 돌보아준 미시시피 출신의 20세의 청년이었다. 필자는 1.4 후퇴때 14세로 배가 고파서 처음에는 한국군 부대에, 그 다음엔 뉴질랜드 부대에, 그리고 1951년 4월부터 1953년 9월까지 미 해병대에서 처음에는 하우스보이로 1952년 여름부터는 공식 통역관으로 근무한바 있다.

필자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준 홀트 사병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를 통해 그를 찾게 되면 다행이고 못찾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썼다.

“I am looking for Corporal John Holt from Mississippi. I served as a houseboy and interpreter for the 2nd battalion, 11th Marines, 1st Marine Division during the Korean War from April 1951 through September 1953. The Marines called me ‘Hahn’.”
그리고 필자의 이름과 e-mail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를 적어 넣었다.

그런데 금년 2월, 아놀드 테일러라는 사람으로부터 회신이 왔다. 즉 그는 홀트와 친한 친구로서 홀트는 약 10년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여하간 좋은 친구를 60년만에 만나보려는 필자의 꿈은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4월 28일 뜻하기 않게 이번에는 존 홀트의 아들로부터 e-mail를 받게 되었고, 이어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이름은 테드 홀트로서 현재 알라바마주에서 변호사로 일한다면서 자기 아버지는 10년전에 타계했지만 어머니는 생존해 있다고 전하면서, 뉴욕에 오게 되면 꼭 만나자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고 있을 때 애인이었던 자기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필림을 인화하여 사진들을 보관하고 있는데 혹시 그 사진의 주인공을 알고 있으면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아무런 소식이 없어 아마도 그의 어머니가 혹시 사진들을 분실했나 생각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6일 테드는 필자에게 사진들을 지금까지 못 보내주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e-mail과 함께 첨부 파일로 1951년 한국전쟁시에 자기 아버지가 찍어서 애인에게 보낸 필림을 인화한 6매의 사진들을 보내왔다. 필자는 첨부 파일을 열어보고 아연실색했다.

6매의 사진중 5매가 바로 필자가 14세때 한국전선에서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 지 모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어려웠던 소년 시절의 사진들이 아닌가. 전쟁중에 동생처럼 필자를 보살펴준 존 홀트가 한 한국소년 하우스보이의 사진을 찍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필자가 더욱 감명을 받은 것은 60년전에 자기 애인이 보내준 사진들을 사랑하는 남편이 사별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버리지 않고 정성것 보관했다가 그 사진 주인공에게 보내주었다는 것이다.  <뉴데일리 - 한창섭 기자 >

art_1319435058.jpg

 

art_1319435521.jpg

 

art_1319435618.jpg

]

art_1319435695.jpg

 

art_1319435783.jpg

 

art_1319435846.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포항시 해병대 제1사단.뜻모아 함께나갑시다. 배나온슈퍼맨 2012.02.07 14660
55 신병훈련소 면회 13년만에 부활 file 운영자 2011.03.29 14681
54 해병대 현빈, 22일 '첫 휴가' 나온다 file 운영자 2011.04.10 14739
53 88올림픽 굴렁쇠소년 윤태웅 해병대 출신이었네 2 file 운영자 2011.04.23 14774
52 가족의 품으로 인도하게 하소서… file 운영자 2014.05.03 15047
51 해병대 주임원사 직무능력 워크숍 운영자 2016.02.03 15102
50 천태종, 해병대 교육훈련단 장병 수계 file 이정명 2014.01.13 15460
49 단체사진 속 '현빈을 찾아라!'…해병대 군복입고 늠름한 자태 file 운영자 2011.03.22 15606
48 임채무 해병대사령관 file 슈퍼맨 2010.06.26 15726
47 이정 전역 file 슈퍼맨 2010.08.31 15747
46 해병대 출신 공군 조종사 강준우 중위 1 file 운영자 2011.04.15 15988
45 해병대 제1사단, 18일부터 내달 말까지 부대개방 한시적 중단 이정명 2014.01.13 16188
44 인터넷편지요~~인원수 1 jej 2011.04.28 16617
43 현빈 자배배치두고 인천시와 포항시가 경쟁? 1 file 운영자 2011.04.06 16701
42 해병대 홈페이지 신병 사진 관련 공지 운영자 2011.05.16 16728
41 깨달음과 무명(無明)의 차이 ututut 2011.07.19 16775
40 오종혁 "현빈 후임? 저 때문에 귀찮을까봐 걱정" 오종혁입대심경 4 file 이대용 2011.04.16 17270
39 2주차 훈현중인 현빈(김태평) - 현빈, 해병대 훈련사진 추가 공개 file 운영자 2011.03.31 17396
38 ‘군복을 입어라’ 해병대서 공군까지 군복입은 스타들 인기 file 운영자 2011.04.07 17486
37 자주국방 네트워크의 신인균이 원상회복에 제동을 거는 모양입니다! 2 자립찌 2011.04.21 17507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Next
/ 2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