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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KPANEWS 한창섭) 작년 5월 14일 구글(Google)에 들어가서 한국전쟁 사이트를 찾았더니 한국전쟁중에 알고지낸 사람들을 찾는 t라는 웹사이트를 발견하여 허허실실로 필자가 항상 잊지 못하고 있던 한 해병대 사병을 찾는다고 적어 넣었다.


필자가 찾는 사람은 존 홀트 (John Holt). 그는 필자가 한국전쟁중에 전선에서 미해병대 제1사단 11년대 2대대의 하우스보이로 일할 때 동고동락을 함께 하면서 필자를 마치 친동생처럼 돌보아준 미시시피 출신의 20세의 청년이었다. 필자는 1.4 후퇴때 14세로 배가 고파서 처음에는 한국군 부대에, 그 다음엔 뉴질랜드 부대에, 그리고 1951년 4월부터 1953년 9월까지 미 해병대에서 처음에는 하우스보이로 1952년 여름부터는 공식 통역관으로 근무한바 있다.

필자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준 홀트 사병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를 통해 그를 찾게 되면 다행이고 못찾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썼다.

“I am looking for Corporal John Holt from Mississippi. I served as a houseboy and interpreter for the 2nd battalion, 11th Marines, 1st Marine Division during the Korean War from April 1951 through September 1953. The Marines called me ‘Hahn’.”
그리고 필자의 이름과 e-mail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를 적어 넣었다.

그런데 금년 2월, 아놀드 테일러라는 사람으로부터 회신이 왔다. 즉 그는 홀트와 친한 친구로서 홀트는 약 10년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여하간 좋은 친구를 60년만에 만나보려는 필자의 꿈은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4월 28일 뜻하기 않게 이번에는 존 홀트의 아들로부터 e-mail를 받게 되었고, 이어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이름은 테드 홀트로서 현재 알라바마주에서 변호사로 일한다면서 자기 아버지는 10년전에 타계했지만 어머니는 생존해 있다고 전하면서, 뉴욕에 오게 되면 꼭 만나자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고 있을 때 애인이었던 자기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필림을 인화하여 사진들을 보관하고 있는데 혹시 그 사진의 주인공을 알고 있으면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아무런 소식이 없어 아마도 그의 어머니가 혹시 사진들을 분실했나 생각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6일 테드는 필자에게 사진들을 지금까지 못 보내주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e-mail과 함께 첨부 파일로 1951년 한국전쟁시에 자기 아버지가 찍어서 애인에게 보낸 필림을 인화한 6매의 사진들을 보내왔다. 필자는 첨부 파일을 열어보고 아연실색했다.

6매의 사진중 5매가 바로 필자가 14세때 한국전선에서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 지 모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어려웠던 소년 시절의 사진들이 아닌가. 전쟁중에 동생처럼 필자를 보살펴준 존 홀트가 한 한국소년 하우스보이의 사진을 찍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필자가 더욱 감명을 받은 것은 60년전에 자기 애인이 보내준 사진들을 사랑하는 남편이 사별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버리지 않고 정성것 보관했다가 그 사진 주인공에게 보내주었다는 것이다.  <뉴데일리 - 한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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