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8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뉴욕=KPANEWS 한창섭) 작년 5월 14일 구글(Google)에 들어가서 한국전쟁 사이트를 찾았더니 한국전쟁중에 알고지낸 사람들을 찾는 t라는 웹사이트를 발견하여 허허실실로 필자가 항상 잊지 못하고 있던 한 해병대 사병을 찾는다고 적어 넣었다.


필자가 찾는 사람은 존 홀트 (John Holt). 그는 필자가 한국전쟁중에 전선에서 미해병대 제1사단 11년대 2대대의 하우스보이로 일할 때 동고동락을 함께 하면서 필자를 마치 친동생처럼 돌보아준 미시시피 출신의 20세의 청년이었다. 필자는 1.4 후퇴때 14세로 배가 고파서 처음에는 한국군 부대에, 그 다음엔 뉴질랜드 부대에, 그리고 1951년 4월부터 1953년 9월까지 미 해병대에서 처음에는 하우스보이로 1952년 여름부터는 공식 통역관으로 근무한바 있다.

필자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준 홀트 사병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를 통해 그를 찾게 되면 다행이고 못찾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썼다.

“I am looking for Corporal John Holt from Mississippi. I served as a houseboy and interpreter for the 2nd battalion, 11th Marines, 1st Marine Division during the Korean War from April 1951 through September 1953. The Marines called me ‘Hahn’.”
그리고 필자의 이름과 e-mail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를 적어 넣었다.

그런데 금년 2월, 아놀드 테일러라는 사람으로부터 회신이 왔다. 즉 그는 홀트와 친한 친구로서 홀트는 약 10년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여하간 좋은 친구를 60년만에 만나보려는 필자의 꿈은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4월 28일 뜻하기 않게 이번에는 존 홀트의 아들로부터 e-mail를 받게 되었고, 이어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이름은 테드 홀트로서 현재 알라바마주에서 변호사로 일한다면서 자기 아버지는 10년전에 타계했지만 어머니는 생존해 있다고 전하면서, 뉴욕에 오게 되면 꼭 만나자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고 있을 때 애인이었던 자기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필림을 인화하여 사진들을 보관하고 있는데 혹시 그 사진의 주인공을 알고 있으면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아무런 소식이 없어 아마도 그의 어머니가 혹시 사진들을 분실했나 생각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6일 테드는 필자에게 사진들을 지금까지 못 보내주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e-mail과 함께 첨부 파일로 1951년 한국전쟁시에 자기 아버지가 찍어서 애인에게 보낸 필림을 인화한 6매의 사진들을 보내왔다. 필자는 첨부 파일을 열어보고 아연실색했다.

6매의 사진중 5매가 바로 필자가 14세때 한국전선에서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 지 모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어려웠던 소년 시절의 사진들이 아닌가. 전쟁중에 동생처럼 필자를 보살펴준 존 홀트가 한 한국소년 하우스보이의 사진을 찍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필자가 더욱 감명을 받은 것은 60년전에 자기 애인이 보내준 사진들을 사랑하는 남편이 사별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버리지 않고 정성것 보관했다가 그 사진 주인공에게 보내주었다는 것이다.  <뉴데일리 - 한창섭 기자 >

art_1319435058.jpg

 

art_1319435521.jpg

 

art_1319435618.jpg

]

art_1319435695.jpg

 

art_1319435783.jpg

 

art_1319435846.jp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이재오, 해병대 방문.."독도 몸바쳐 사수해야 1 박희철 2011.07.30 6916
252 월맹군, 1개 연대가 청룡부대 1개 중대에 궤멸되자 "한국군 피하라" 지령 file 운영자 2011.08.02 8241
251 독도 해병대가 지켜라 관련기사들 file 배나온슈퍼맨 2011.08.02 7098
250 운전병 성추행 해병대 대령, 공소장 변경…유죄면 징역7년 배나온슈퍼맨 2011.08.02 7244
249 ‘해병대 총기사건’ 정 이병 방조혐의로 기소 1 운영자 2011.08.06 7365
248 김흥국-정석원 해병대 후배들 기 살리기 나선다 file 운영자 2011.08.06 8145
247 오바마 美 대통령 만사 제치고 네이비실 장병 유해 직접 맞아 file 운영자 2011.08.14 7675
246 제9회 8·15 해병대 혹서기 한마음 전국 마라톤대회 ‘팡파르’ file 운영자 2011.08.14 6729
245 곰신 1 file 운영자 2011.08.19 9842
244 곰신과 군화, 시대가 변해도 계속되는 갈등들 운영자 2011.08.19 9741
243 靑·외교부 , 해병대 독도배치 신중 1 file 배나온슈퍼맨 2011.08.29 7500
242 포항오천읍청사주관" 초등학교정문앞"교통사고예방행사"오천전우회참가, file 박충열 2011.09.06 7998
241 대한의 아들 규한아~~~!!! 2 해바라기 2011.09.07 9688
240 진해 천자봉 해병혼 4 건빵항개시번 2011.09.11 8562
239 해군, 경찰에 이어 최정예 해병대까지 공사장 '투입' 1 배나온슈퍼맨 2011.09.24 6305
238 LA한인축제 코리안퍼레이드, 해병대 행렬 file 운영자 2011.09.27 7255
237 2011년09월19일(월)해병대병1150기입영,해병대오천전우회원과가족봉사활동등~ file 박충열 2011.10.06 7501
236 서울 지켜낸 무적해병의 신화… 장단·임진강 승전 기념행사 file 박희철 2011.10.18 6597
» 60년만에 받은 사진들 '전쟁의 우정과 사랑' file 배나온슈퍼맨 2011.10.24 6825
234 2011년도경북포항시 공무원정례회 우수/모범공무원시상식행사에 해병대오천전우회 박정윤부회장이 포항시장표창패를 받았다. file 박충열 2011.11.10 748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6 Next
/ 26
메뉴닫기

전체 게시판

닫기

마이페이지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