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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감독이 영회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김기덕감독은 해병대부사관 152기입니다.
 
김기덕.jpg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김기덕(52) 감독의 구슬프면서도 당당한 아리랑이 베니스에 울려퍼졌다. 그는 그의 18번째 작품 '피에타'로 한국영화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로, 프랑스 칸과 독일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한국영화가 칸에 집중하는 분위기 속에 한동안 한국영화의 베니스 행이 드물었지만 '피에타'는 7년만에 진출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최고상 수상이라는 영광까지 함께 안았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해에는 그의 칩거기간 만든 자전적 영화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앞서 2004년에는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감독상)을, '빈집'으로는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해외에서는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감독인 그이지만 국내에서의 김기덕은 굴곡진 인생을 걸어왔다. 가난한 가정환경 탓에 영화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피에타'의 배경이 되기도 한 청계천의 공장가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그러다 군 제대 이후, 프랑스로 향한 그는 32세 되던 당시 '양들의 침묵'과 '퐁네프의 연인들'로 영화라는 매체를 첫 경험하게 된다. 이후 한국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1996년 '악어'로 감독에 데뷔했다. 김기덕 특유의 강렬한 색감이 영화 전체에 번졌으며, 국내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상반됐다. 그러나 2004년 한 해에 '사마리아'로 베를린 은곰상,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 감독이 됐다.

하지만 괄목할 만한 수상 이후에도 그의 삶은 여전히 굴곡졌다. 제자였던 장훈 감독이 대형 투자 배급사와 손을 잡고 자신을 떠나간 아픔과 '비몽'을 찍던 배우 이나영이 자살 장면을 찍다 실제 목숨이 위험할 뻔한 상황에 이르자 충격을 받은 김기덕 감독은 돌연 칩거를 택한다. 3년의 침묵 이후 틈틈이 자신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던 자기고백을 영화 '아리랑'으로 완성해 칸 영화제까지 석권하게 된 김기덕 감독은 그의 18번째 영화 '피에타'로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이런 김기덕 감독에 대해 '피에타'의 배우 조민수는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당시 감독님은 너무나 즐겁게 자기 이야기를 하셨다.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기덕이라는 이름 석자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에게 관심이 너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외국에서는 김기덕이라는 사람을 한국의 대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체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저 이 나라에서는 아웃사이더 같이 대했던 점에 대해 얼마나 한이 많았을까 싶기도 하다. 칭찬 받을 일을 많이 했음에도 그 누구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나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줬어야 했다는 그런 생각을 해봤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한국영화계에서는 이단아였던 김기덕, 4년만에 컴백작으로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거장의 위상을 증명했다.

[베니스 영화제 수상당시의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사진=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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