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 나의 해병에게 대포가~!

by 황룡 posted Dec 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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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 아들이 백령도와 김포 통진에 복무하는

형제해병의 애비로서, 저 또한 예비역 해병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지키는 해병들에게

이 나라 영토와 내 형제, 내 해병은 물론 스스로를 지킬

대포가 주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詩아닌 詩 한수를 올립니다.

  

나의 아들, 나의 해병에게 대포가~!

 

나의 해병대가

서해 최북단 백령과 대청, 소청,

그리고 연평과 우도를 사수한다.

 

어느 날, 북괴군의 무자비한 정밀 포격에

나의 조국, 연평이 부서지고 우리의 국민과

나의 해병들이 전사하고 부상했다.

 

그러나 북괴의 포격에 대응할 대포는 6문..4문..3문..

아~ 이 자괴감~ 슬픔, 솟구치는 분노!

 

적의 포탄은 빗발치는데

6문의 포대에 배치된 병사를 제외하곤.....

아무리 귀신잡는 해병이라 할지라도 경계이외엔 무슨 일을~

무엇으로, 어떻게 대응하란 말인가~?

 

적의 포탄은 쏫아지는데,

그 포탄에 내 형제, 내 전우가 쓰러지고 죽어가는데,

나의 해병에겐 스스로를 방어할 화력조차 없다.

아~ 이 자괴감~ 슬픔, 솟구치는 분노!

 

나의 해병과 그 주변엔 아주 작은 소총과

적의 포대에 미치지도 못하는 작은 대포만이 침묵할 뿐~~

 

아~ 어쩌란 말인가?

옆에선 나의 해병이 쓰러지는데

나의 해병에겐 그 적을 제압할 화력이 없다.

 

대포를~! 대포를 주시요~!!

내 형제를 지키고, 내 해병을 지키고,

이 나라 강토를 지킬 대포를 주시오~!!!

그 대포가 없으면 나의 아들, 나의 해병은

잘 훈련된 귀신잡는 대포받이, 무적 총알받이 일 뿐이오~

 

쏫아지는 포탄에도 굴하지 않고,

포탄의 화염에 철모는 불타건만,

조국에 충성하는 애국혼, 신화를 창조한 해병혼으로

적을 향해 응전하던 나의 충성스런 해병에게

침략적 도발에 대응할 대포를 주시오~!!!

 

나는 오늘도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이 바람이 공허한 절규가 되지 않기를,

나의 아들, 나의 해병에게 대포가 주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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