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3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간조선 조성관 편집위원> 

‘연평도와 해병대 이야기~~23매로 특별기고를 부탁드립니다. 목요일 밤까지’.
   
   지난 11월 24일 오전 10시24분 기자가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6선·대구 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이다. 전화로 부탁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런 경우 문자가 더 나을 것 같았다. 2시간 전 홍 의원이 한나라당 최고중진회의에서 한 발언이 정치권과 인터넷상에서 막 달궈지고 있을 때였다. 그 바쁜 홍 의원이 과연 원고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일까. 그는 현역의원 중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몇 명에 들어간다.
   
   답은 예상보다 빨랐다. 정확히 4분 뒤인 10시28분에 문자가 왔다.
   
   ‘하겠습니다’.
   
   답도 역시 해병대 출신다웠다. ‘OK 문자’에 원고를 청탁한 기자로서 추신 문자를 덧붙였다.
   ‘연평도나 서해 5도 관련 체험도 곁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역시 ‘전쟁을 결단하지 못하는 국가지도부가 전쟁 부른다’는 원고청탁을 받고 머뭇거림 없이 승낙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사태를 다룬 주간조선 2133호 커버스토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국회 의원회관 736호는 11월 25~26일 빗발치는 격려 전화로 비서들이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홍 의원은 주간조선의 원고청탁을 받고 의원회관에서 원고지를 펴놓고 시작했지만 글이 풀리지 않았는지 장소를 옮겨 시도했다. 옮긴 장소에서 밤늦게까지 구상을 하고 자택에서 새벽녘에 일어나 원고를 완성했다.
   
   주간조선이 발행된 11월 29일(월요일) 오후, 조선닷컴은 홍 의원의 기고문을 발췌해 ‘내가 청와대 참모들을 개자식이라고 부른 이유’를 올렸다. 11월 30일까지 이 기사는 조선닷컴 인기기사 1~3위에 오르며 댓글이 무려 363개나 달렸다. 댓글의 90% 이상이 홍 의원의 입장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글이었다. 의원실에는 또 다시 격려전화가 쇄도했다.
   
   대한민국이 공격 당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명박 정부의 대응 모습을 보며 국민의 마음은 쑥대밭이 되었다. 이념과 사상을 우습게 여긴 채 중도실용이라는 모래성을 쌓아올린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해병 홍사덕’에 대한 격려로 나타났던 것이다.


TAG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 [안철수대선출마] 안철수, 대선 출마 공식선언..★들 반응은? file 박희철 2012.09.19 7517
134 조금 있으면 추석입니다. 뱅크앤머니 2012.09.23 6685
133 해병대6여단, 청소년 호국문예 경연대회 이대용 2012.09.27 7013
132 김관진 국방부장관, 국군의 날 행사 의장대 사열 file 박희철 2012.09.27 8471
131 10월 국군의 날 개천절 태극기를 달아주세요! file 운영자 2012.09.27 7308
130 9.28 수도 서울 수복 62주년 기념행사의 문제점, 1 박충열 2012.10.05 6990
129 일가족 8명 3대가 모두 해병대 1 file 배나온슈퍼맨 2012.10.07 9264
128 최신 온라인 게임 사이트 순위 최고를 한번 알아볼까 file 나레루 2012.10.16 9155
127 현대오일뱅크의 해병대 사랑 file 배나온슈퍼맨 2012.10.16 7805
126 해병대지 42호 표지 file 운영자 2012.10.22 7540
125 해병대모집포스터의 김태평(현빈)해병 file 운영자 2012.10.22 11071
124 기무사, 성매매·횡령 조직적 은폐… 軍, 기무사령관에게 구두 경고만 운영자 2012.10.31 9110
123 KBO, 해병대에 티볼세트 전달…프로야구 단체관람도 추진 file 운영자 2012.11.01 6513
122 청원 출신 김시록 해병대 '소장 진급' / 충북일보 1 file 운영자 2012.11.01 8766
121 백령도 발목지뢰폭발, 해병대 2명 부상 ‘진지보수 도중 날벼락’ 운영자 2012.11.01 7662
120 탈북자단체, 해병대에 훈수까지? 배나온슈퍼맨 2012.11.03 9120
119 안철수 해병대원 격려 file 배나온슈퍼맨 2012.11.07 9249
118 너랑나랑-해병대2사단 이민규 상병이 박수윤 양에게 file 배나온슈퍼맨 2012.11.08 12215
117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올해도 수능 교통관리 file 운영자 2012.11.09 7857
116 해병대 현빈 맞선임 증언 ‘탕웨이’ 열애설 부인, 맞선임까지 열애설을 부인케 만든 이유 2 file 김종영 2012.11.13 8774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26 Next
/ 2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