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물놀이철에 잠깐 사용됐던 '방수 카메라'에서 벗어나 방진, 방한 등 내구성을 강화해 디지털 콤팩트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는 매년 1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각 업체는 강화된 기능, 가벼운 무게, 고화질 등을 앞세운 아웃도어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데 제품군도 디지털 카메라부터 캠코더까지 다양해졌다. 가격도 20만∼40만원 선으로 책정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아웃도어 카메라군은 3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방수카메라가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2008년에는 2007년 대비 판매량이 약 6.5배 늘어나는 등 매년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는 국내 레포츠 인구 증가가 가장 큰 이유다. 봄여름 나들이 외에도 가을, 겨울에도 등산이나 스키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좀 더 내구성이 강화된 카메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카메라 업계도 아웃도어 제품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아웃도어 제품군을 대폭 늘리고 있다.

올해 출시된 아웃도어 카메라 제품들은 최대 수심 12m까지 방수가 되고 영하 10도의 저온에서도 무리 없이 작동되는 등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파나소닉코리아의 아웃도어 카메라 '루믹스 TS3'은 수심 12m까지 방수가 되고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문제가 없도록 충격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먼지나 모래가 기기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진기능을 갖췄고 영하 10도의 저온에서도 작동된다.

방수카메라 '뮤터프' 시리즈로 국내 방수카메라 시장을 주도해 온 올림푸스한국은 TG-810와 TG-310를 새롭게 선보였다. TG-810는 10m 방수 및 방진 설계, 2m 내충격 및 100㎏ 하중을 견디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전자식 나침반까지 탑재했다.

방수캠코더도 출시됐다. 파나소닉코리아의 첫 아웃도어형 캠코더인 'HX-WA10'는 수심 3m 방수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초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별한 아웃도어형 제품군이 없던 삼성전자도 방수, 충격흡수, 방진 등 3단 보호기능이 장착된 20만원대의 방수캠코더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 최초의 방수캠코더인 'HMX-W200'는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140g의 초소형 사이즈로 수심 최대 3m에서 약 30분간 촬영이 가능하고 2m 높이의 낙하 충격도 견뎌낸다.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장 이극로 상무는 "최근 아웃도어 카메라는 다양한 최첨단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