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1 21:58

간음야점 (艱飮野店)

조회 수 299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艱飮野店(간음야점) 金笠

 

千里行裝付一柯(천리행장부일가)

餘錢七葉尙云多(여전칠엽상운다)

囊中戒爾深深在(낭중계이심심재)

野店斜陽見酒何(야점사양견주하)

 

주막에서 목을 축이다

 

천리 길을 지팡이 하나에 맡겼으니

남은 돈 일곱 닢이 오히려 많구나

주머니 속 깊이 깊이 있으라고 타일렀건만

석양길 주막에서 술을 보았으니 내 어찌리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남은 돈은 엽전 일곱 닢, 적은 푼돈이나마 비상금으로 보따리 깊숙이 숨겨 놓았는데, 저녁 노을 붉게 타는 석양, 지친 발걸음이 주막에 다다랐다. 술 냄새가 폴폴 난다. 에라 모르겠다. "주모! 여기 술 한잔 주구려."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돌아가는 김삿갓.

 

艱(간) ; 고생살이, 가난함

尙(상) ; 오히려

云(운) ; 이르다, 말하다

爾(이) ; 너, 당신, 이녁,(여기서는 엽전 일곱 닢을 가리킴)

見酒何(견주하) ; 술을 보았으니 어찌하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55820
72 辭人贈錦衾(사인증금금)비단옷을 사양하며 운영자 2013.03.17 48429
71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달밤에 매화를 읊다 = 이황 운영자 2013.03.17 50183
70 詠梅(영매) 매화를 읊다 - 정도전 운영자 2013.03.17 49210
69 三五七言(삼오칠언)357언 배나온슈퍼맨 2013.02.14 47965
68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배나온슈퍼맨 2013.02.14 48015
67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이달 운영자 2013.02.07 47951
66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2.07 47640
65 新雪(신설), 새해 첫눈 운영자 2013.02.07 47747
64 山晝(산주) 산 속의 한낮 - 한용운 운영자 2013.02.07 47439
63 正旦(정단) 설날 - 진각국사 운영자 2013.01.31 47328
62 松都(송도) - 황진이 운영자 2013.01.31 47511
61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48297
60 過古戰場(과고전장) 옛 전장을 지나며 - 서산대사 운영자 2013.01.03 46339
59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46375
58 除夜有懷(제야유회) 제야의 회포 운영자 2013.01.03 46313
57 笑又笑(소우소)웃고 또 웃고 - 유의손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6450
56 山響齋(산향재) - 강세황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6166
55 途中避雨有感도중피우유감길 - 가다 비를 피하며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6602
54 간화(꽃을 보며) - 이색 배나온슈퍼맨 2012.11.12 46354
53 종족(대나무를 심었더니) - 박지화 배나온슈퍼맨 2012.11.12 459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메뉴닫기

전체 게시판

닫기

마이페이지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