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6 03:44
友人會宿(우인회숙) - 이백
조회 수 2999
友人會宿(우인회숙) / 이백(李白 701~761, 당나라 시인)
滌蕩千古愁(척탕천고수)
옛 시름 씻으려고
留連百壺飮(유연백호음)
내리 백병 술 마시네
良宵宜淸談(양소의청담)
이 좋은 밤 淸談나누세
皓月未能寢(호월미능침)
달 밝은 데 잘 수 없지
醉來臥空山(취래와공산)
취하거든 빈 산에 눕게
天地卽衾枕(천지즉금침)
하늘 땅이 이불 베개지
술은 얼마든지 있다. 달도 밝다. 말과 뜻이 통하는 친구까지 왔다. 옛 시름이 모두 씻어진다. 참 좋은 밤이다. 세상사 고달픈 이야기 말고 맑고 깨끗한 대화가 오고 간다. 당연히 술잔도 따라서 가고 온다. 밤이 깊어 가도 잘 수야 없지. 취할 때까지 마시다가 그대로 눕는다. 땅을 베고, 하늘을 덮고서.
李白의 浩然之氣(호연지기)를 현대인들도 부러워만 말고 일 년에 한 번 쯤 실행해봄이 어떨지?
쪻滌蕩(척탕):씻을 척, 쓸어낼 탕. 쪻壺(호):병, 배가 불룩하고 입이 작은 병으로 주로 술을 담는다. 쪻宵(소):밤. 쪻宜(의):당연히, 마땅히, 이치에 맞음. 쪻皓(호):희고 깨끗함, 달빛이 밝음. 쪻衾枕(금침):이불과 베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 운영자 | 2011.02.20 | 53622 |
72 |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달밤에 매화를 읊다 = 이황 | 운영자 | 2013.03.17 | 47994 |
71 | 詠梅(영매) 매화를 읊다 - 정도전 | 운영자 | 2013.03.17 | 47045 |
70 | 辭人贈錦衾(사인증금금)비단옷을 사양하며 | 운영자 | 2013.03.17 | 46242 |
69 |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 왕창령 | 운영자 | 2013.01.03 | 46208 |
68 |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 배나온슈퍼맨 | 2013.02.14 | 45869 |
67 |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이달 | 운영자 | 2013.02.07 | 45814 |
66 | 三五七言(삼오칠언)357언 | 배나온슈퍼맨 | 2013.02.14 | 45806 |
65 | 新雪(신설), 새해 첫눈 | 운영자 | 2013.02.07 | 45625 |
64 |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 운영자 | 2013.02.07 | 45513 |
63 | 松都(송도) - 황진이 | 운영자 | 2013.01.31 | 45417 |
62 | 山晝(산주) 산 속의 한낮 - 한용운 | 운영자 | 2013.02.07 | 45322 |
61 | 正旦(정단) 설날 - 진각국사 | 운영자 | 2013.01.31 | 45225 |
60 | 途中避雨有感도중피우유감길 - 가다 비를 피하며 | 배나온슈퍼맨 | 2012.11.13 | 44565 |
59 | 笑又笑(소우소)웃고 또 웃고 - 유의손 | 배나온슈퍼맨 | 2012.11.13 | 44399 |
58 | 간화(꽃을 보며) - 이색 | 배나온슈퍼맨 | 2012.11.12 | 44334 |
57 |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 운영자 | 2013.01.03 | 44311 |
56 | 過古戰場(과고전장) 옛 전장을 지나며 - 서산대사 | 운영자 | 2013.01.03 | 44264 |
55 | 除夜有懷(제야유회) 제야의 회포 | 운영자 | 2013.01.03 | 44255 |
54 | 山響齋(산향재) - 강세황 | 배나온슈퍼맨 | 2012.11.13 | 44125 |
53 | 종족(대나무를 심었더니) - 박지화 | 배나온슈퍼맨 | 2012.11.12 | 438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