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조회 수 4487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新雪(신설), 새해 첫눈
鄭知常(정지상, ?~1135)

昨夜紛紛瑞雪新(작야분분서설신)
지난 밤 흩날리던 서설에 새날이 밝아


曉來鵷鷺賀中宸(효래원로하중신)
새벽부터 만조백관 임금님께 하례하네.


輕風不起陰雲捲(경풍불기음운권)
바람 한 점 없어도 검은 구름 걷히고


白玉花開萬樹春(백옥화개만수춘)
하얀 꽃 활짝 피어 온 나무에 봄이 왔네.

새해 아침, 간밤에 상서로운 눈이 흠뻑 내렸다. 새벽이 되자 구름은 걷히고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열렸다.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만조백관이 입궐하여 줄지어 서서 임금님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나뭇가지에는 눈이 쌓여 마치 흰 꽃이 탐스럽게 피어난 모습이다. 설날 아침에 임금님께 하례를 올리려는 궁정의 화려한 모습을 밝고 힘차게 표현했다. 과거에 급제하여 임금의 총애를 받으며 장래가 촉망되던 관료 시절의 정지상은 온화하고 고운 시심으로 즐거운 인생을 구가하는 詩風을 보였다. 청년기의 애조 띈 서정성은 볼 수 없어졌다. 그의 대표작으로 지금까지 사랑받는 시는 그가 청년기에 쓴 시들이다. 시인은 가난해야 하나? *鵷鷺(원로) ; 鵷은 鵷雛(원추)로 봉황의 일종, 鷺는 해오라기, 鵷鷺는 조정에 줄 지어 선 신하들의 고상하고 기품있는 모습 *宸(신) ; 처마, 대궐, 하늘, 여기서는 임금을 뜻함. <한시연구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52846
52 칠석 - 김정희 배나온슈퍼맨 2012.11.12 6785
51 (도자)기와장이 - 매요신 배나온슈퍼맨 2012.11.12 6891
50 樂道吟(낙도음)도 닦는 즐거움 - 이자현 배나온슈퍼맨 2012.11.12 7281
49 杯山(배산) 술잔 같은 산 - 전겸익 운영자 2012.11.11 6632
48 憤怨(분원)분하고 원통하니 - 거인 운영자 2012.11.11 6591
47 擣衣詞(도의사), 다듬이질 - 김삼의당 운영자 2012.11.11 6693
46 秋思(추사) 가을날 님 그리워 - 매창 운영자 2012.11.11 6966
45 農夫(농부) - 차좌일 운영자 2012.11.11 6564
44 入宋船上(입송선상) 송나라 가는 배에서 - 최사제 운영자 2012.11.11 6480
43 甘露寺(감로사) - 김부식 운영자 2012.11.11 6865
42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 이달 운영자 2012.11.11 1530
41 偶吟(우음) - 양팽손 배나온슈퍼맨 2012.08.25 1965
40 絶句2(절구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2.08.25 3435
39 示子芳(시자방) - 임억령 배나온슈퍼맨 2012.08.25 2874
38 閑山島(한산도) - 이순신 배나온슈퍼맨 2011.10.12 3269
37 貧女吟(빈여음) - 난설헌 허초희 배나온슈퍼맨 2011.10.12 2788
36 田家詞(전가사) - 강위 배나온슈퍼맨 2011.10.12 1446
35 곡강 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3892
34 곡강 1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5070
33 고열 - 백거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24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