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중령 송형길 (해병대사 교육훈련참모처)

머리말

CobraGold훈련은 세계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재난발생 시 동맹국 간 공동 대처 등의 목적1)으로, 1982년부터 미국과 태국 주도로 연례적으로 실시 중인 훈련이다.
Cobra Gold훈련은 최초 미국과 태국 간 연합 및 합동훈련 위주로 실시하였으나 2000년 이후 전쟁이외의 군사작전(MOOTW)2)개념을 적용하여 다국적군 간 지휘소 연습을 실시하였고, 2005년 12월 인도양 일대를 덮친 쓰나미로 인한 Cobra Gold훈련의 역할이 증대되어 대규모 재난발생 시 인도적 지원분야까지 관심이 확장되었으며, 한국군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관찰반으로 참가하였다.
2010년에는 미 태평양사령부 요청에 의거 한국군최초 지상군 해외 전지훈련인 2010 Cobra Gold훈련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이번 훈련 간 다양한 훈련및 군사협력활동을 통하여 해외에서의 다국적군 간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였고, 우리나라 및 군에 대한 위상을 제고하는 등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였다.

2010 Cobra Gold훈련 개요

2010 CobraGold훈련은 개념 발전회의(’09. 4월 /하와이),최초 계획회의(’09. 8월 / 방콕), 최종 계획회의 및 지형정찰(’09. 10월 / 방콕, 훈련지역)을 거쳐 계획이 발전되었으며, 국방부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 전력파견 승인’에 따라 ‘2010 대한민국 해군 코브라 골드 훈련전대’가 2009년 12월 21일 창설되어 2010년 1월 18일 출항하기 전까지 27일간의 훈련준비 기간을 거쳐 훈련장소인 태국으로 전개하였다.
훈련은 6개국 1만 4천여 명이 참가하여 2010년 1월 28일부터 2월 11일까지 <그림 1>과 같이 야외기동훈련(FTX), 연합 참모단 연습(CPX), 인도적 민사활동(HCA: HumanitarianCivicAction)으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각국의 참가병력은 <표 1>과 같으며,한국군은 332명의 병력과 성인봉함, 상륙돌격장갑차일부가 참가하였다.

야외기동훈련

야외기동훈련은 연합상륙훈련(그림 2), 연합해상훈련(그림 3), 야외전술훈련으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연합상륙훈련은 2월 2일부터 4일까지 태국 핫야호해안에서 한국, 미국, 태국 해군 및 해병대가 참가(표 2)하여 여건조성작전4), 해상 및 공중돌격을 통한 결정적 행동, 목표탈취를 위한 육상작전을 실시하였고,연합해상훈련은 2월 4일부터 8일까지 태국만 일대에서 성인봉함을 포함하여 총 6척의 한국, 미국,태국 함정이 참가하여 해상 공·수급 훈련, 다중 위협 하 대응훈련, 전술기동훈련 등을 실시하였으며 야외전술훈련은 한국, 미국, 태국 해병대대급이 참가하여 도시지역전투 훈련, 급조폭발물(IED)6) 극복훈련, 호송작전, 폭파훈련을 실시하였다.
10일간의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전력 투사 가능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였고, 한국군의 정예화된 작전수행능력을 입증하였으며, 최고 42℃가 넘는 폭염 등 다양한 환경 하 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였다. 특히 성공적인 상륙작전을 통하여 태국 합참의장 및 해군 참모총장으로부터 한국 해군 및 해병대가 가장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연합 참모단 연습

연합 참모단 연습은 2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 미국, 태국, 싱가폴 4개국 1,917명이 <그림 4>와 같이 연합참모단 지휘부 및 참모로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한국군은CTF지휘부, 연합연습 통제단(CECG : CombinedExercise Control Group),연합해군부대(CNAVFOR :CombinedNavalForces), 연합해병부대(CMARFOR :CombinedMarineForces)에 18명이 참가하였다.
연습은 가상 국가(아르카디아)를 상정하여 특정 인종(마카족)에 대한 탄압 종식을 위한 군사작전과 UN으로의 이양을 목표로 여건 조성작전, 상륙돌격, 후속증원 및 군수지원, 비전투원후송작전(NEO)7), 난민지원, UN으로의 권한 이양에 대한 연합참모단 지휘소 연습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다국적군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계획수립 및 작전 수행절차 배양과 연합작전 지원을 위한 지원분야(민사, 법무, 예산) 수행절차 및 각종 예규 적용절차를 습득하였으
며, 인명구조작전8)등 선진화된 교리를 경험하였다.
또한 연합 참모단 연습에 참가하는 각국 지휘관 및 참모와의 협조된 연습을 통하여 국가위상 확립을 위한 다국적 군사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을 확인하였으며, 다국적군 간의 상호 이해 도모 및 교류확대에 기여하였다.

인도적 민사활동

인도적 민사활동은 한국, 미국, 태국,싱가폴, 인도네시아, 일본 총 6개국이 2010년 1월 28일부터 2월 11일까지 공병 및 의무지원(그림 6)을 실시하여 태국 잔타부리에 위치한 농엑수리 초등학교 다목적 교실 건립을 지원하였고,의무분야는 치과 및 내과분야에서 232명을 진료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현지고아원 봉사활동을 통하여 평화군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였다. 또한 인도적 민사활동간 참가국 및 태국국민에 대한 대한민국의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함으로 써 한국과 우리 군의 위상을 제고하고 인도적 민사활동에 대한 국제적 관심증대 및 중요성을 경험하였으며,
참가국 간 상호 우호증진 및 신뢰 증진에 기여하였다.

군사협력활동

훈련전대는 훈련과 병행 또는 훈련 종료 후 훈련전대장을 중심으로 태국군 주요 지휘관 예방, 주요 지휘관회의 참가, 친선활동, 함정 공개행사 및 교민초청 오찬, 함상 리셉션 등 군사 협력활동을 추진하였다. 특히 훈련종료 후 실시된 함상 리셉션은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전쟁 참전용사, 교민, 훈련참가 외국군 주요 지휘관 및 참모들을 초정하여 상호 우호 및 협력관계를 증진하였고, 교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맺음말
최근들어 국제사회의 환경은 대규모의 전쟁보다는 소규모의 저강도 분쟁9)이나 최근 아이티, 칠레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과 관련된 다국적군 간의 연합을 통한 대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환경과 관련하여 국격에 부흥하고 국가위상 확립을 위한 다국적 군사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2010 Cobra Gold훈련 참가를 통해서 다국적군 간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번 Cobra Gold훈련에 훈련전대의 참모장으로서, 연합 참모단 연습간 CTF의 부참모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한민국 해군 CobraGold훈련전대는 ‘지상군 최초의 해외 전지훈련 참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해외 연합훈련에 대한 자신감 배양은 물론, 해군·해병대가 한 팀으로 전 세계어느 곳에나, 언제든지 전투력을 투사할 수 있다는것을 입증하였으며, 인도적 민사활동과 다양한 군사협력활동을 통하여 국위를 선양함으로써 우리나라
의 국격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확신한다.
또한 훈련전대는 훈련 실시간과 훈련 종료 후 이번훈련을 위한 계획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분야에 걸쳐 저한 사후검토를 실시하여 다음과 같이 개선 및 발전시킬 분야를 도출하였다.

❶매년 4월에 실시하는 개념발전회의를 시작으로 최초 및 최종계획회의를 통하여 훈련참가세력의 수송능력을 고려한 훈련 참가분야와 참가규모 등 훈련계획의 조기 발전 필요,

❷충분한 훈련준비를 위한 훈련전대 지휘부의 조기편성과 Cobra Gold훈련에 참가하는 타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훈련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훈련전대장의 장성편성 및 연합 참모단 연습편성 보강,

❸ 적정규모의 예산 편성,

❹이번 훈련 간 참가하지 않았던 UN임무 수행분야와 비전투원 후송작전 참가,

❺ 열대환경을 고려한 전투근무지원 방안 강구,

❻ 인도적 민사활동 분야 확대 등을 도출하였다.

따라서 이러한분야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준비를 통하여 차후 훈련에 참가함으로써 훈련성과 극대화를 통해 한국과 우리 군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