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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VV)를 이용해 해상돌격훈련을 하고 있다. 새해 첫날 진행된 이날 훈련을 통해 해병대 장병들은 올 한 해도 빈틈없는 조국수호 의지를 다졌다.



한반도는 호랑이 형상이다. 한반도 동남쪽에 있는 경북 포항 지역은 호랑이 꼬리가 힘차게 뻗어 있는 모양이다.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고 꼬리로 몸의 중심을 잡는다. 그래서일까. 영일만을 둘러싼 포항 일대는 마치 한반도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아주고 있는 듯하다. 한반도 꼬리 위로 2016년을 알리는 희망찬 새해가 떠올랐다. 차디찬 겨울 바다의 아침을 깨운 것은 해병대 1사단 대원들의 힘찬 함성이었다.

"훈련! 적 해안선 점령! 총원~ 전투배치!"

새해 첫날 오전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대. 겨울 바닷바람이 옷 속을 매섭게 파고드는 이날 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해병대 1사단 상륙장갑차대대 2중대에 해상돌격훈련을 알리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훈련에 임하는 대원들의 자세는 실전을 방불케 했다. 중대장의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지자 생활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대원들은 다급히 완전무장을 챙겨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향해 달렸다.


KAAV에 가장 먼저 도착한 김승재 상병은 차량 밑으로 깊숙이 들어가 배수 역할을 하는 헐플러그를 단단히 조였다. 뒤따라 도착한 대원들도 각자 맡은 임무에 따라 차량을 점검했다. 대원들의 움직임은 물 흐르듯 매끄러웠다. 해수추진기가 육상 모드로 맞춰진 것을 확인한 김기원 중사의 최종 점검을 마지막으로 중대는 모든 출동준비를 마쳤다.

중대장의 명령에 따라 줄지어 이동한 10여 대의 KAAV는 중대에서 멀지 않은 도구 해안에 도착해 2열 횡대로 줄을 맞춰 멈췄다. 차량의 램프가 서서히 열리자 대기하고 있던 보병 대원들이 속속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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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1항공대 UH-1H 헬기 조종사와 부조종사들의 이륙 준비 모습.



"5, 4, 3, 2, 1, 돌격!" 중대장의 명령에 따라 해상돌격부대는 2개 파로 나뉘어 가상의 적 해안으로 돌진했다.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기동을 시작한 KAAV는 육지가 끝나고 바다로 들어서는 경계지점에서도 힘찬 돌진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진수를 시작한 KAAV는 푸른 영일만의 바닷물을 가르며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바다 위에서도 장갑차들은 50m의 간격을 유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상륙할 적 해안선이 점차 가까워지자 바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때였다. "펑 펑 펑!" 장갑차가 터뜨린 연막탄이 고요한 바다의 적막을 깨뜨렸다. 시퍼런 바다 위로 연막이 가득 찬 순간, 적의 시야가 가려진 틈을 타 해상돌격부대 1파가 육지에 상륙했다. 육지에 도착한 장갑차의 램프가 서서히 열리자 안면을 위장한 보병 대원들이 신속히 뛰쳐나와 몸을 숨기고 경계를 시작했다.



2파는 육지에서 250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선회대기를 하며 상륙을 준비했다. 선회대기는 장갑차가 해상에 뜬 채로 제자리를 뱅글뱅글 돌며 제대 간격을 맞추는 것이다. 조류에 밀려 장갑차의 위치가 변경되는 것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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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1항공대 UH-1H 헬기가 새해 첫날 헬기가 활주로에서 힘차게 비상하고 있는 장면.



"돌격 준비! 돌격!" 상황을 지켜보며 돌격 기회를 엿보던 중대장이 명령을 내리자 선회대기를 멈춘 2파가 기동을 시작했다. 미리 도착한 1파의 엄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육지에 접안했다. 해상돌격부대 모두가 상륙에 성공해 내륙 깊숙이 진격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사단 신속대응부대 임무를 맡은 상장2중대는 1일 1회 이상 전투배치 훈련을 전개해 물샐틈없는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지훈(대위) 상장2중대장은 "해병대 상징인 상륙장갑차대대의 1개 중대를 맡고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다"며 "2016년에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중대원의 수준을 끌어올려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작전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해병1항공대 활주로. 허허벌판 활주로에 올라서자 세찬 바람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하지만 한겨울 강추위도 항공대 대원들의 열기만큼은 식히지 못했다.

"훈련! 동해 남단 적 선박 발견! 헬기 비상출격!"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토잉카(비행기를 끌고 가는 견인차)가 격납고에 있던 UH-1H 헬기를 활주로로 이끌었다. 헬기가 활주로에 들어서자 조종사와 정비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정비사는 재빨리 헬기 위에 올라 프로펠러를 꼼꼼히 점검했다. 비상 화력 지원을 대비해 M60 기관총도 장착했다. 모든 점검이 끝나자 정조종사와 부조종사는 조종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파워 온!" 유도사 김원동 하사의 고함이 활주로에 울려 퍼졌다. 헬기 옆에 대기하고 있던 정비사들은 전력공급장치(GPU)를 통해 전력을 공급, 헬기가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했다. 정조종사는 시동 스위치를 당겨 시동을 걸었고, 계기점검을 끝낸 부조종사는 관제탑에 이륙 허가 요청을 했다. 관제탑의 허가를 받기까지 대원들의 움직임은 일사불란했다.

"클리어!" 김 하사는 비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주변에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를 확인한 정조종사는 본격적인 이륙을 준비했다. 거대한 두 개의 프로펠러가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며 빠르게 회전했다. 헬기는 새해 첫 비행을 하기 위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헬기가 출격해 1시간 동안 해상을 정찰하는 것으로 긴박했던 훈련은 막을 내렸다. 명령이 떨어지고 헬기가 비상출격하는 데 걸린 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

해병1항공대는 약 200㎞에 달하는 넓은 구역을 책임지는 데다 해상과 내륙을 동시에 방어해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부대는 주야간 비상출격훈련을 수시로 진행하며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비상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최동호(대위) 조종사는 "수제선 정찰, 대테러 임무, 의무 후송 등 다양한 임무를 맡은 만큼 어떠한 상황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2016년 한 해도 내 가족이 살고 있는 부대 책임 지역을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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