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조회 수 8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jpg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장병들이 강화도 양사면 인화리의 농가에서 못자리 작업을 하며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대민지원.jpg

16일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장병들이 강화도 양사면 인화리의 농가를 찾아 육묘상자를 옮기며 못자리 작업 대민지원을 하고 있다. 농번기를 맞아 우리 군은 이날 육·해군, 해병대 장병 200여 명을 강화도, 백령도, 경기도 파주, 충남 아산 등지의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투입해 대민지원을 전개했다. 또 장병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지원 중 대민접촉을 최소화하고 지원 전후 철저한 개인 소독을 시행하는 등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우린 해병대 없으면 농사 못 지어요. 이 많은 모판을 어떻게 옮길지 막막했는데, 아들 같은 해병대 장병들이 도와줘 정말 고맙습니다.”

봄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는 16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의 한 논에서는 못자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마을 주민 이영복(67) 씨가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한 장병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주민 중 젊은 편에 속한다는 이씨는 “고령화로 마을에 일할 사람이 없는 데다 코로나19 때문에 돈 주고도 사람 구하는 것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굴렀는데 해병대가 도와줘 농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장병 15명은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찾아 못자리 작업 대민지원을 펼쳤다. 장병들은 논에 일렬로 서서 육묘상자를 농기계에 싣는 작업을 맡았다. 선선한 날씨였지만 육묘상자를 반복해 나르는 장병들의 빨간색 체육복은 금세 땀으로 젖어갔다. 작업대에 육묘상자가 어느 정도 채워지자 마을 주민이 육묘상자 정렬기를 운전하며 못자리 작업을 이어갔다. 정렬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파릇파릇 싹이 난 종자가 담긴 육묘상자가 3줄씩 자리 잡았다.

강화군은 전체 인구의 26%인 8000여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이지만, 해마다 젊은이들이 줄어 대부분 농가는 농번기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주민들이 해병대 없으면 농사를 못 짓는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최은만(60) 인화1리 이장은 “육묘상자를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옮겨야 하는 못자리 작업은 다른 작업보다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며 “농가에 해병대 장병들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다.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던 장병들은 “제2의 고향인 강화도에서 지역 주민의 어려움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민성 병장은 “대민지원을 하면서 충남 금산에서 농사 짓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며 “고된 농사일을 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우리 부모님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대민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민지원은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 장병들에게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변정우 일병은 “몸은 힘들지만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마시며 작업하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아 이번 작업을 빨리 끝낸 것처럼 코로나19 상황도 모두 힘을 모은다면 빨리 종식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대는 대민지원에 나선 장병들의 안전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민아(대위) 군수주임장교는 대민지원 현장 곳곳을 찾아 안전지도를 했다. 이 대위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장병의 농기계 운전 및 민간 트럭 적재함 탑승 금지 등을 교육하고 있다”며 “철저한 교육을 통해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대민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부대에서는 앰뷸런스 출동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승여단은 봄철 농번기를 맞아 대민지원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며 국민과 함께하는 부대상을 구현하고 있다. 여단은 이날 강화도·교동도·석모도·주문도·볼음도 지역에 장병 98명을 투입해 동시다발적으로 농가 지원을 진행했고 벼농사 기초 작업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까지 대민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섬 전체가 민간인 통제선 이북에 있는 교동도는 물론 9가구밖에 살지 않는 말도에도 대민지원을 위해 장병들을 투입한다.

해병대2사단 김철규(중령) 군수참모는 “지역 주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원할 때면 언제든지 달려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국방일보 안승회 기자 






  1. 해병대 부부군인 83쌍 중 17쌍 백령도·연평도서 근무

    해병대6여단에서 함께 근무하는 이용수·김소이 중사 부부, 손지혜·박강호 중사 부부, 노우청 상사(진)·김진하 중사 부부, 유지은 상사(진)·변경록 상사 부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해병대 제공. 해병대연평부대...
    Date2020.05.20 Views3902
    Read More
  2. 44년 시차로 같은 지역에서 최전방 지키는 해병대 父子

    44년의 시차를 두고 강화도 최전방의 같은 지역에서 근무한 부자 해병 박형호(왼쪽) 씨와 해병대2사단 박동석 대위가 강화평화전망대 제적봉 비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가정의 달을 맞아 44년의 ...
    Date2020.05.14 Views609
    Read More
  3. 해병대6여단 김슬범 상사·김명호 하사, 신속한 조치로 운전자 구조

    서해 최북단 백령도서군을 수호하는 해병대6여단 부사관들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으로 사고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청도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단 김슬범 상사와 김명호 하사는 ...
    Date2020.05.13 Views353
    Read More
  4.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백령도 작전대비태세 점검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7일 서해 최전방 작전지역인 백령도를 찾아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승도 사령관은 해병대6여단 대회의실에서 녹음기 작전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고 지휘관 및 참모들과 ‘군 기강 확립 간...
    Date2020.05.10 Views405
    Read More
  5. 해병대교육훈련단 김준수 병장

    해병대교육훈련단 김준수(사진) 병장의 경우 휴가 중 투철한 신고 정신으로 뺑소니범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역 전 휴가 중이던 김 병장은 지난달 23일 밤 충남 천안의 한 도로에...
    Date2020.05.02 Views1549
    Read More
  6. 해병대 , 군 기강 확립 결의대회 개최

    해병대는 지난 1일 해병대사령부 대회의실에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군 기강 확립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각 참모실·처·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는 결의문 제창, 주제 발표 및 토의 순으로 진행...
    Date2020.05.02 Views1307
    Read More
  7. No Image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해병대사령부 방문

    해병대는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이 지난달 29일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최근 수중수색탐색작전 중 순직한 고(故) 반치문 준위 유가족에게 위로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수색 분야 전문가였던 반 ...
    Date2020.05.02 Views1519
    Read More
  8. 해병대6여단, 꽃게 성어기 작전대비태세 훈련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27일 백령도 한 고지에서 소부대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은 중사 해병대6여단이 꽃게 성어기와 녹음기를 대비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상황을 가정한 상...
    Date2020.04.30 Views979
    Read More
  9. 박희재 15대 해병대사령관 별세

    박희재(예비역 해병 중장·사진) 제15대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1955년 해군사관학교 9기로 임관한 고인은 베트남전에 청룡부대 작전참모로 참전해 세운 공로로 화랑무공훈장, 월남 은성무공...
    Date2020.04.26 Views656
    Read More
  10. 해병대 노푸름 하사,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민간인 구조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민간인을 구조해 생명을 살린 해병대 부사관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지며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국방홍보원 국방뉴스팀 소속으로 국방TV 현역 앵커 임무를 수행 중인 노푸름(해병하사...
    Date2020.04.25 Views812
    Read More
  11. 해병대6여단, 유격기초훈련

    해병대6여단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백령도 유격·공수훈련장 일대에서 유격기초훈련을 시행했다. 백령도 유격·공수훈련장은 도서 지역에 마련된 유일한 해병대 특성화 훈련장으로 백령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Date2020.04.25 Views782
    Read More
  12.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52대대 공용화기 사격훈련

    해병대 2사단 52대대 장병들이 지난 17일 진강산사격훈련장에서 90㎜ 무반동총 대전차고폭탄을 발사하며 공용화기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이경원기자> 지난 17일 진강산사격훈련장에서 해병대2사단 상승여...
    Date2020.04.19 Views1696
    Read More
  13. No Image

    해병대교육훈련단,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정예 해병 육성

    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은 최고도의 정신적 대비태세 완비를 위해 지난달부터 입대 장병을 대상으로 초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교육은 ‘해병대는 왜 강한가’ ‘강해지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 프...
    Date2020.04.19 Views591
    Read More
  14.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못자리 작업 대민지원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장병들이 강화도 양사면 인화리의 농가에서 못자리 작업을 하며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16일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장병들이 강화도 양사면 인화리의 농가를 찾아 육묘...
    Date2020.04.16 Views886
    Read More
  15. 해병대6여단 릴레이 헌혈

    헌혈에 동참한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간호사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병대6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범국가적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
    Date2020.04.12 Views176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86 Next
/ 186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