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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의 신형 기능성 침낭(왼쪽)과 구형 침낭(오른쪽)의 부피 차이. 신형 기능성 침낭은 좀 더 작은 부피로도 더욱 뛰어난
 보온성과 방수성능을 확보했으며, 압축휴대주머니를 이용해 좀 더 간편하고 빠른 정리를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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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선 포근하고”: 특수전사령부가 새롭게 보급 중인 신형 기능성 침낭 속에서 피로를 푼 병사들이 아침을 맞고 있다.
 신형 침낭은 실내에서 사용하던 모포까지 대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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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서는 따뜻해요":훈련 중 비트 속에서 몸을 일으킨 특전용사들. 신형 기능성 침낭은 특전용사들이 바라던 다양한 기능
을 담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올해 초부터 특전사 일선 대대들을 중심으로 신형 기능성 침낭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야전에서 사용되던 크고 무거운 구형 침낭뿐만 아니라 주둔지에서도 모포를 몰아내고 이불로 활용할 수 있는 신형 기능성 침낭의 사용현장을 찾았다.

#야전에서는 `실전적으로'

 혹한의 냉기가 가시지 않은 지난달 말.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의 인근 산 중턱에서는 ‘무박3일 중대 독단훈련’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신형 ‘기능성 침낭’의 실제 사용 현장을 보고 싶다는 요청에 훈련 중이던 김승재(대위) 중대장이 겨울눈에 젖었다 녹은 낙엽더미를 벌컥 열어젖혔다.

 감쪽같이 위장돼 있던 비트 안에는 밤새 경계를 선 특전사 요원들이 신형 기능성 침낭 속에 몸을 묻고 단잠에 빠져 있었다. 수상한 인기척에 비트의 어둠 속에서 눈빛을 번뜩이던 요원들은 기자의 “침낭은 편안한가?”라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다시 머리 끝까지 침낭을 덮었다.

 비트의 위장을 원상 복구시킨 김 중대장은 신형 기능성 침낭의 최대 장점으로 ‘경량화’를 꼽았다. 그는 “과거 군장의 크기와 무게를 대폭 늘어나게 하는 주요 원인이 구형 침낭이었다”며 “장비가 많은 특전팀들에게 경량화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신형 침낭은 구형에 비해 길이가 7~9㎝가량 축소됐으며, 무게는 6.6㎏에서 3.5㎏으로 거의 절반가량이 줄어들었다. 또 침낭을 압축해서 넣을 수 있는 휴대주머니가 동봉돼 있어 군장과 결합하기 위해 끈으로 꽁꽁 묶는 수고도 없앴다. 침낭 외피에는 침낭 휴대주머니를 결속할 수 있는 분실방지 고리가 갖춰져 있는 등 실 사용자들의 의견이 꼼꼼히 반영돼 있었다.

 김 중대장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던 왕상준 중사는 “영하 7도였던 간밤에는 추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좀 더 혹한의 환경에서 사용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보온성은 아주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왕 중사는 신형 침낭의 방수 성능을 극찬했다. “구형은 방수효과가 거의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솜이 습기를 흡수하기까지 해 겨울 새벽이면 침낭이 꽁꽁 얼어 곧게 펴진 모양 그대로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였다”는 것.

 침낭의 방수 기능은 야전에서의 오염과 지속적인 세탁으로 인해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신형 침낭의 경우 외피와 내피가 완전히 분리가 가능하므로 오염된 부분만 세탁할 수 있어 잦은 세탁으로 인한 방수 기능 저하를 막는 효과도 있다.

 또 왕 중사는 신형 침낭에 포함된 안면부 가리개와 같은 소소한 기능들이 꼭 필요했다며 “은신을 위해 비트 속에서 잠을 청하면 흙이나 벌레 등이 얼굴로 떨어질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호흡에 불편 없이 이물질을 막아줘 이튿날 작전을 위한 숙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중대장은 “종종 훈련에 사제품 침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거위털이 가볍고 따뜻하긴 하지만 오염에 따라 부패할 수도 있고 결정적으로 털이 빠지기도 해 적에게 노출될 위험까지 있어 실전에서 사용은 불가능했다”며 “이제 우수한 기능에 군인을 위한 완벽한 야전성까지 갖춘 물품이 보급돼 든든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영내에서는 ‘편안하게’

 상쾌한 아침의 새소리와 함께 생활관에서 몸을 일으킨 조강근 상병은 침낭 휴대주머니에 포단과 모포를 쓱쓱 밀어 넣으며 “아침에 잠자리 정리가 한층 빨라진 것도 신형 침낭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모포는 2인 1조로 신속하게 갠다고 해도 반듯하게 각을 잡으려면 1~2분가량이 소요됐으나, 신형은 그런 불편함까지도 개선됐다.

 또 박순협 병장은 신형 침낭은 촉감도 최고라며 “뻣뻣하고 거친 모포와 달리 보들보들해 아주 편안하고 잠도 잘 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형 침낭을 내무실에서 활용할 때는 완전히 펴서 이불처럼 덮을 수도 있으며, 장병 취향에 따라 그냥 침낭 형태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또 계절과 기온에 대한 개인별 편차에 따라 모포와 포단 결합 개수를 조절해 가장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 준다.

 박우만(상사) 대대물자관리관은 물자관리측면에서도 혁신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며 “침낭 하나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으므로 기존 물자들이 물러나고 나면 창고소요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박 상사는 세탁에 있어서도 침낭이 여러 겹으로 분리될 뿐만 아니라, 옆구리만 열리는 구형 침낭과 달리 이불같이 완전히 펼칠 수 있어 빠른 건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상사는 “구형 침낭은 건조 도중에 바깥이 거의 마르면 안쪽으로 뒤집어 줘야 하는 등 시간과 손이 많이 소요됐던 물건”이라고 회고했다.

 특전사의 혁신적인 신형 피복·장구류 개발을 맡고 있는 군수처의 최재근 원사는 신형 침낭에 대해 “여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개념을 침낭에도 적용했다”며 “특전사 요원들의 작전수행능력 강화뿐만 아니라 소요물자 감소를 통한 전체적인 예산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전사 기능성 침낭 특징-침낭  ·모포·포단·판초의 4가지 기능 다갖춰

 침낭과 모포·포단·판초의 네 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기능성 침낭은 외피와 보온내피 2종 등 세 겹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안쪽의 보온내피 2종은 모포로 위 바깥쪽의 1종은 포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외피는 야전에서 침낭외피로, 실내에서는 펼친 상태로 이불로 쓸 수 있다. 디지털 무늬로 위장효과를 높였으며, 신슐레이트 등 신소재를 이용해 보온성과 방투습 능력을 강화하고 경량화했다. <국방일보 김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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