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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인 마틴 사의 제트팩. 출처 : www.martinjetpa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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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스위스 모험가 이브 로시가  맞춤 제작한 제트 추진 날개옷(제트팩)을 입고 열기구에서 뛰어내려 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꿈을 가져 왔다. 이 꿈은 고대 신화나 상상에서, 15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라이트형제의 비행에서 보여 주었다. 이러한 역사를 기초로 오늘날 비행기가 인간의 꿈을 실현시켜 주었지만 이와는 별도로 인간이 직접 날개를 달고 비행하는 시도가 지속돼 왔다. 이는 개인장비를 착용하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비행하면서 마치 영화 속의 슈퍼영웅처럼 되고 싶은 인간의 열망이 담겨져 있는 듯하다.

 ‘제트팩(jetpack)’, 혹은 ‘로켓벨트(rocket belt)’ ‘로켓팩(rocket pack)’으로 불리는 장비는 그 좋은 예다. ‘제트팩’은 인간이 직접 등에 매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날 수 있게 하는 개인 비행장비로, 제트엔진에 의한 가스분사기와 가스분사에 의한 힘(추력)을 조절하는 장치로 이뤄져 있다. 제트팩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최초 개발 시도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날개 형태와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초기 제트팩 연구는 그 활용성이나 개발 규모 때문에 대부분 군사적 목적의 정부 주도 위주로 이뤄져 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주요 공학자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수단으로 제트팩을 고안했다. 1959년 미 육군은 지뢰밭·철조망·강물·절벽 등의 장애물을 극복하거나, 정찰과 전술이동 등에 활용하는 개념을 수립하고 제트팩 개발을 진행했다.

 그러나 그 당시 개발된 제트팩은 실용화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복잡했으며, 비행 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술적 한계에 봉착했다. 그 후 80년대 들어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위한 일회성 행사나 중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우주에서 실제 활용하는 데 그쳤다.

 20세기 들어 제트팩에 대한 연구가 다시 민간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스위스의 ‘제트맨’이라 불리는 이브 로시(Yves Rossy) 씨는 고정형 날개 형태의 제트팩 30여 종류를 개발했고, 심지어 2008년에는 제트팩을 착용하고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도버 해협을 횡단하기도 했다.

 현재는 여러 업체가 상용제품을 제작·판매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TAM 사, 제트인터내셔널 사, 마틴 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업체들의 노력은 개인비행을 위한 장비로서의 제트팩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트팩을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람은 단순 비행에만 있지는 않다.

 최근 ‘아이언맨’이라는 영화가 2편까지 개봉돼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영화는 최첨단 슈트(suit)를 착용하고 활약하는 ‘아이언맨’이라는 영웅 이야기다. 이 아이언맨 슈트는 비행능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전투능력을 부여하는 꿈의 군사무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제트팩의 기술이 현재의 개인비행 수준에서 최첨단 전자장비와 소형로켓 등을 장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이른다면 제트팩이 영화와 같은 최첨단 무기로 진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다. 앞으로는 대테러작전을 위한 특공대원들이 건물 진입 시 헬기나 로프를 타는 대신 로켓이 장착된 최첨단 제트팩을 착용하게 될지도 모르며, 전장에서 제트팩을 매고 작전을 수행하면서 부상자가 나오면 바로 옆 동료가 날아서 부상병을 후송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처럼 제트팩의 잠재력과 이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이상, 제트팩의 기술진보 노력은 계속되고 언젠가는 제트팩이 필수무기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믿는다.
<전상배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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