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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를 이끈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주역으로 미 해군의 특수부대 SEAL이 주목받고 있다. 외신은 이 작전의 주인공은 SEAL 중에서도 정예로 꼽히는 대테러임무를 수행하는 ‘6팀’이라고 보도한다. 하지만 SEAL 6팀은 최초 창설 때 이름이고 1987년을 전후해 부대이름이 바뀌었고, 최근 또다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SEAL의 유래와 대테러작전팀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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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 특수전 부대인 ‘네이비 실’ 요원들의 해상침투 훈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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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Gru 시절의 부대 마크.
미 해군특수전사령부 예하의 SEAL은 바다(SEa), 하늘(Air), 땅(Land)을 조합한 이름에 나타나 있듯 작전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또 특수작전에 필요한 모든 전투기술은 이 SEAL에 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의 임무 모두를 ‘완수’로 귀결짓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SEAL의 명성과 역량에 대한 평가를 깎아내리지는 못했다.

이것은 저절로 얻어진 산물이 아니다. 혹독한 훈련이 그 기반이다. 그래서 그들은 “가장 편한 날은 ‘어제’였다”고 말한다.

 SEAL은 존 F 케네디의 특수부대 창설 지시에 따라 해양작전을 전담할 미 해군의 특수부대로서 1962년 첫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SEAL의 원조적 출발은 그때가 아니다. SEAL은 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3년 봄 미 해군 건설공병대대(SeaBees)에 소속된 해군보병 자원자들로 조직된 해군전투폭파부대(NCDU)에 그 뿌리를 둔다.

태평양함대와 대서양함대에 각각 1팀씩 분리, 위치한 이들의 임무는 정찰과 함께 상륙작전 시 해변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1947년 미 해군은 이들을 수중타격에 중점을 둔, 즉 UDT(수중폭파팀)로 재편성했다.

UDT는 6·25전쟁에 참전해 그 명성을 드높였다.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한 데 이어 원산·진남포 등지에서 교량과 터널 폭파, 항구와 강안에서 기뢰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미 해군은 UDT의 탁월한 능력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62년 미 해군은 UDT 대원의 일부를 중심으로 마침내 2개 팀의 SEAL을 창설하고 UDT와 함께 해군작전지원단 예하로 두었다. SEAL은 쿠바사태 당시 최초로 작전에 동원됐으며, 이어 베트남전을 통해 남다른 기록을 양산해냈다.

 우선 대원들은 당시까지 실전배치가 안 된 M-16 소총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6~8명 단위로 움직인 대원들의 주임무는 수색정찰 및 지휘관과 정치적 인물에 대한 저격이었다.

베트콩들은 그들 사이에 ‘녹색 얼굴의 사람’이라고 알려진 SEAL 대원들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겼다. SEAL 대원들은 베트남에서 철군할 때까지 200대1이라는 놀라운 사상률을 기록했다.

SEAL은 단 46명만이 희생당했으므로(대부분 빈약한 정보 때문에) 베트콩 9200명 정도가 이들 손에 쓰러져 나갔다는 말이 된다.

  오늘의 SEAL 현황을 미 해군특수전사령부 속에서 살펴보자. 지휘부 아래 5개의 전단이 있다.

이 가운데 2개 특수전단이 실제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보이며 나머지 3개 전단은 ‘MK-V’ 정(艇)을 비롯한 각종 작전용 보트 운용 등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단에는 4개의 작전을 수행하는 팀이 있다. 과거에는 전단에 따라 태평양과 대서양 방면을 담당하면서 팀별로 북극지역, 사막지역, 남미지역 등으로 작전 가능지역이 부여됐으나 현재는 모든 팀이 ‘전 세계 어디서나’(world wide) 임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SEAL 대원은 약 2000명선. 작전은 최소 2명으로 구성, 수행하는 예도 있지만 부대 기본단위는 소대로서 16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주목할 팀이 해군특수전연구발전단(DevGru :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이다. 이들이 최근 언론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주역이라며 보도하고 있는 ‘SEAL 6팀’이다.

 미 해군은 DevGru에 대해 “새로운 전술과 무기, 설비를 평가하기 위해 창설, 유지하고 있는 부대”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 말을 믿는 이들은 없었다.

헬기 이탈 기술인 ‘패스트로프’를 처음으로 적용하는 등 기존의 SEAL 팀들에게 새로운 전투기술을 전수했을 뿐만 아니라 무장 기타 장비채용에서 표본이 되고 있으므로 이런 설명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주변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와 정황으로 보면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로 구성된 최정예 대테러작전팀이라는 것이다.

 1980년 이란 주재 미 대사관 인질을 구출하는 ‘독수리발톱작전’이 실패한 후 미군은 해양환경에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는 보다 정예화된 부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SEAL에 대테러팀을 구성했다. 바로 SEAL 6팀이다.

미 해군은 SEAL 2팀 중 MOB6(Mobility Six)로 불리는 대테러임무 2개 소대를 모체로 1980년 10월에 6팀을 창설했다.

 창설자이자 지휘관은 리처드 마친코 대령. ‘훈련한 대로 싸우고 싸우는 대로 훈련한다’는 이들은 6개월 만에 ‘임무수행준비’ 완료를 선언할 만큼 작전태세를 갖췄지만 마친코 대령은 얼마 뒤 공금 횡령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나야 했다. 부대 이름도 MARESFAC으로 바뀌고, 이어 1987년을 전후로 DevGru로 또 바뀌었다.

 이 기간 중 레드셀(Red Sell)이란 존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친코 대령이 6팀에서 물러난 얼마 뒤 미 해군은 또다시 그를 찾았다. 해군기지의 안전상태를 점검할 특수팀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그는 6팀 출신에 스티브 하트만이라는 미 해병특수수색대(포스리콘) 출신으로 레드셀을 구성했다.

그들은 1985년 노퍽 해군기지를 시작으로 미 대통령 전용기를 포함한 주요시설에 대해 ‘안전성’을 검증하며 탁월한 작전역량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폭음과 폭행 등 군기문란 탓이었다.

 1985년 10월 7일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항에 정박 중이던 이탈리아 여객선 아킬레라우로 호를 팔레스타인 해방전선 테러범 4명이 점거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선 납치 사건이 벌어졌다.

오래전부터 해상대테러작전을 준비해 온 SEAL 6팀은 지중해에 전개 중이던 상륙함 `이오지마'에 탑승해 출격 날짜만을 기다렸다. 테러범이 미국인을 살해하자 미국은 항모 사라토가에서 4기의 전투기를 발진시켜 이들을 나토 공군기지에 강제 착륙시켰다.

동시에 SEAL 6팀이 출동, 테러범을 포위했다. 이것은 SEAL 6팀과 같은 급속전개력을 갖춘 정예부대가 다른 나라에 얼마나 효율적인 압력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실례가 됐다.

 이후 SEAL 6팀 또는 DevGru는 그레나다 침공작전, 파나마에서의 ‘격노작전’,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 체포작전,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 당시 대테러작전, 그리고 최근 보스니아 내전 등에 참전해 탁월한 작전 역량을 발휘했고, 이번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주역으로서 그 명성을 확인시켜 줬다.

 그런데 이들은 정말 DevGru의 대원들일까. 최근 알려진 바로는 SEAL 내에서 더이상 DevGru란 이름은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이 바뀌었다는 이야기. 심지어 부대를 상징하는 마크도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정식 부대 명칭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는 것은 ‘최고도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극비의 부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최고의 전사들, 그들에게는 ‘신비스러울’ 그만한 자격이 있다.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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