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최초 전투부대로 베트남전에 파병된 해병대청룡부대 출항 모습이 45년 만에 부산항에서 재연됐다.

 해병대사령부(사령관 유낙준 중장)와 해병대 전우회중앙회는 한국군 최초 전투부대로 1965년 10월 3일 베트남전에 파병된 해병대청룡부대 출전기념 및 추모행사를 2일 부산항 4부두에서 개최했다.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노병이 된 당시 출전장병들의 공적과 명예를 높이고, 파병 중 희생된 전몰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대국민 안보행사로 마련됐다.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참전용사 500여 명과 부산시장,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총재 등 주요인사, 해병대 장병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파월 출정식 재연행사와 군악대 의장대 시범, 역사 사진 및 당시 무기 장구류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특히 재연행사에는 해군 상륙함(LST) 향로봉함에 탑승한 해병대 장병들이 ‘청룡은 간다’라는 해병대 군가를 힘차게 부르며 파월 당시 출항 모습을 재연하며 그날의 영광을 되새겼다.

 또 행사장 주변에는 베트남전 당시 청룡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역사사진과 최근 해병대의 훈련 및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개최돼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해병대는 1965년 10월 3일 한국군 최초로 해외 파병돼 1972년 2월까지 6년 5개월간의 베트남전에 참전,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이 기간에 총 3만7304명을 파병해 1156명이 전사하고 2702명이 부상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해병대는 6·25전쟁에서부터 베트남전까지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는 불패의 무적신화를 쓰고 있다.

 유 사령관은 축사에서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작지만 강한 해병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일보 김용호 기자   yhkim@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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