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지구 전사자 유해 발굴 작전간 전역 후 지속동참 한 예비역 화제
- 이정희 예비역 병장(해병1045기) “숭고한 업무 끝까지 하고파”
- 유해발굴현장에서 생일 맞은 여군 소대장의 의미 있는 생일파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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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관이 이정희 예비역 병장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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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사령부 정훈공보실

 

포항지역에서 실시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전에서 전역 후에도 발굴 작전에 동참했던 예비역 병장이 있어, 깊은 산중에서 발굴 작전에 임하고 있는 감식단(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전체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정희 예비역 해병대 병장(해병 1045기)으로 지난 4월 12일 전역명령을 받았으나 유해발굴이라는 숭고한 일에 끝까지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전역 후에도 현장에서 유해 발굴 작전에 참여한 것이다.
포항지역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최초 4월 11일에 종료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해병대 전사자 최초 발굴이라는 획기적인 성과와 지속되는 제보로 2주를 연장하여 4월 24일까지 발굴시기를 연기했었다.
이정희 예비역 병장도 전역 예정일(4월 12일)에 맞추어 유해 발굴 작전을 종료함과 동시에 전역할  예정이었으나, 발굴 작전이 연기되자 전역 후에도 유해 발굴 작전이 끝날 때까지는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4월 11일 전역신고를 한 후 다시 동참한 것이다.
이정희 예비역 병장은 전투근무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취사병, 운전병, 보급병들이 유해발굴이라는 숭고한 일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운구작업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여 전 장병이 유해 발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가중되는 실업난 속에 전역 후 사회생활을 준비하기에도 빠듯한 시점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을 희생하며 선배해병들의 넋을 기리고 6·25 참전전우들의 명예를 드높이는 유해발굴 작전에 동참하고 있는 이정희 예비역 병장의 미담은 후배 해병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이정희 예비역 병장은“유해발굴 작전에 동참하며 군생활의 의의와 군인의 희생정신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선배 해병들과 이름 모를 용사들이 찬 바닥에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니 차마 그냥 그분들을 두고 갈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 지역에서 실시된 해병대 유해발굴 작전은 총79구의 유해와 827점의 유품을 발굴하였으며, 2009년 현재까지 전국에서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111구의 유해가 발굴 되었는데 이 중 올해 처음 해병대가 실시하고 있는 포항지구에서만 79구가 발굴되어 2009년도 전국전사자 유해 발굴 지역 중 최다 발굴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유해발굴 작전을 진행하던 중 여군 소대장의 이색적이고 조촐한 생일파티가 산속에서 열려 축하의 박수가 울려났었다. 작전에 동참하고 있는 해병대상륙지원단 상륙지원대대의 상륙지원소대원들이 4월 17일 생일을 맞은 소대장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것이다. [2009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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