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2사단 백호연대 박의혁(사진 왼쪽) 상병과 신동현 일병. 이들은 지난 17일 저녁 8시께 김포지역에서 초소 근무를 하던 중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들었다. 위급 상황이라는 것을 느낀 박 상병과 신 일병은 부대에 보고한 뒤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5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상황을 보고받은 부대는 해양경찰에 전파했으며, 소초장도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인명구조에 돌입했다. 해병대원들은 물에서 건져낸 사고자가 저체온증을 호소하자 응급처치를 시행해 회복시켰다.
해병대원들이 살려달라는 소리를 식별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사고자는 서울에서 온 관광객 곽모 씨였으며, 만취 상태에서 실족해 물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 상병과 신 일병은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반드시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며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이었으며, 사고자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